인정게임-서교육십 2009展

갤러리 상상마당 Gallery sangsangmadang

1부 / 2009_3. 7 ▶︎ 4. 5참여작가 / 구민자_구헌주_김과현씨_김새벽_김승택_김지문_노정연류현미_문무왕_박재영_박천욱_백현희_사타_신동근_윤성지_이리케리_이문호_이미연_이예린_이유선_이이다_이재훈_임소담_장성은_전지은_정윤희_조혜정_최종운_최지연
2부 / 2009_4. 10 ▶︎ 5. 10참여작가 / 곽철종_구현모_권성운_권순영_김승연_김애정_김영석_김운용_김윤재_김은수_김정옥_김혜나_문정현_박병래_박영주_박지혜_변정현_웁쓰양_이선경_이재범_이종미_이주영_이준용_지니리_조문기_차동훈_천영미_최기창_추미림_티더블유_한영권
『서교육십2009: 인정게임』은 2008년 『서교육십 2008: 취향의 전쟁』의 연장선에서 기획되었으며, 미술계 현장에서 기획과 비평활동 등을 통해 취향과 가치를 확인하려는 전문가 60명으로부터 추천 받은 60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준비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획의 의의는 전시기획자, 미술평론가, 갤러리스트, 교수 등 미술계 각각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비전을 모아 앞으로 전개될 한국미술계의 양상을 예측하는데 있다. 
현대는 매우 다양한 가치와 제도와 힘이 갈등하고 투쟁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예술의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등 모든 국면에서 작동하고 있다. '인정게임'이란 이러한 사회를 살아가며 공존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인정게임'은 '인정투쟁'이고 '인정에 대한 갈망'인데, 무엇에 대한 인정인가? 의문은 취미의 문제로 향하는 각자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 과정은 시간을 거슬러 개별적 취미가 갈라져 나온 파열의 지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다원성과 다양성의 세계는 다른 한편으로는 엄격한 일원성이라는 유일의 진리성에 기초한다. 우리가 다원성이라는 무수한 가치와 가치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정신분열을 겪지 않으며 안전하게 또는 우여곡절 끝에라도 정신의 고향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한 가지 유일한 가치와 방향에 대한 힘 때문이다. 아직까지 모래알처럼 많은 이들의 소우주가 명멸하는 세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운행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다원성의 그물에서 벗어나 힘차게 뛰어오르는 하나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각자 유일한 가치를 향해 각개전투를 한다. 그것은 현대예술에서도 유효해 보인다. 신예작가는 신예작가대로, 중견작가는 중견작가대로 또 원로작가는 원로작가대로 자신들의 미적 탐험과 미지에의 모험을 예술의 이름으로 표상한다. 타자로부터의 인정을 위한 경쟁에 뛰어든다. 어떤 이들은 세속적인 인정게임에 뛰어들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은 게임의 룰을 어기는 셈이 된다. 그들의 선택은 더 이상 예술이란 맥락에서 다뤄지지 않는다. 그런 선택은 인생관이나 일종의 처세술과 보다 더 긴밀해진다. 그것은 비난 받을 일은 아니다. 그 또한 하나의 훌륭한 선택이고 존중(인정)받아야 할 선택이다. 그러니 우리가 다루려는 '인정게임'이란 아주 협소한 국면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또한 존중 받아야 할 선택이다. 무엇보다 창작의 중력권에 거주하는 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타인으로부터 분리해 내야하고 동시에 자신의 언어를 타인의 언어와 파열시켜야 한다. 이러한 분리와 파열의 과정에 한 명의 온전한 작가적 세계가 만들어진다. 비록 일시적일지라도.
이 전시의 제목은 알렉상드르 코제브(Alexandre Kojeve 1902~1968)의 '인정투쟁'이라는 개념에서 빌려왔다. 코제브는 헤겔의 사상의 역사발전의 법칙을 '주인과 노예의 투쟁', '생사 변증법' 등을 중심으로 이해하면서 그 중심에 '인정투쟁'을 두고 있다. 거기에서 코제브는 생산의 주체인 노예가 역사발전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노예와 주인의 이상한 역설처럼 보인다. 가치전도이다. 비약하자면 예술노동자인 창작자들도 역사발전의 주인공인 노예인 셈이다. 그리고 그들은 '인정투쟁'의 주체이다. '인정투쟁'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타자와 주체의 관계를 얼핏 떠올릴 수 있다. 사실 이번 전시와 코제브의 헤겔에 대한 비판 내지 해석은 크게 상관없다. 80년대 이후 한국의 문화예술계에 인상적인 동기의 원천이자 사상적 단초를 제공한 많은 후기구조주의자들의 생각에 코제브의 '인정투쟁'의 아이디어가 녹아있다는 점만 기억하면 족하다.
제목을 보고 어떤 이들은 케이블tv에서 방영하는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나 스맥다운 같은 미국의 프로레슬링을 떠올릴 수도 있다. "Respect Me!" 프로레슬링 선수들은 치고 박고 팔을 꺾으며 외친다. 상대에게 침을 튀며 악을 쓴다. 그것은 '인정투쟁'의 사자후와 같다. 마치 올림피아 산에서 내려온 이 근육덩어리의 불한당들조차 자신들을 인정하라며 주먹을 휘젓는다. 이들의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의 향연에서 숭고한 세계와 천박한 세계가 상호 삼투한다. 이 몸과 몸이, 땀과 땀이 부딪치는 퍼포먼스는 어떤 영감을 준다. 『서교육십 2009: 인정게임』을 통해 우리는 보다 현장에 밀착한 기획 또는 커뮤니티를 구성 해보려 한다. 무수한 방향으로 가로지르고 걸치고 또는 평행한 채 가상假想적으로 형성되어 온 미술계라는 성좌들과 심미적 공간에서 어떤 이들이 어떤 이들과 어떤 행위를 선호하는 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이번 전시는 일정한 수준에서 현재의 미술계의 한 단면을 노출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매 순간 선택의 한 가운데에서 우리는 가능한 많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려 한다. 우리는 그들의 견해를 존중하려 한다. 이 또한 인정게임의 한 사례가 될 것이다. ■ 김노암

책방에서 미술을 다시 보다

현대미술가 안규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무명작가를 위한 다섯 개의 질문’(1991,1996)에는 2개의 문이 등장한다. ‘예술’이라 적힌 문에는 손잡이가 5개나 달려있어 어느 것을 잡아야 할지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삶’이라 적힌 문에는 손잡이가 없어 열 수조차 없었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를 은유한 이 작품이, 다시 태어났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층에 마련된 예술전문 서점인 ‘미술책방’이다.


◇작품 다시 보는 책방=미술책방 입구에 들어섰을 때 정면에 보이는 책장이 바로 안규철의 ‘무명작가를···’을 재(再)제작한 것이다. 더 정확히는, 책방의 요청을 받은 작가가 작품을 책장으로 다시 만들었다. ‘예술(ART)’이라 적힌 오른쪽 문은 열려있으나 안쪽으로 막혔고, ‘삶(LIFE)’이라 적힌 왼쪽 문을 당기면 길이 열리는 게 아니라 벽이 튀어나온다. 예술 앞에 선 무명작가의 막막함과 관람객의 막연함을 모두 아우르는 것일까? 국립현대미술관진흥재단(이사장 윤범모)이 운영하는 미술책방은 이처럼 작가에게 의뢰해 예술이 반영된 ‘아트책장’을 제작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작가와 협업한 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안규철은 그 1호 작가다.

옛 아트존 자리를 개조한 미술책방은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문화행사에 맞춰 지난 9월 6일 문을 열었다. 기존의 대형·온라인 서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예술가들의 작품을 책방 곳곳에서 보여주는 ‘다시보기’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평면 사진으로 입체의 조각을 만드는 권오상의 ‘명시대 신선의 두상과 새들’ ‘모빌’ 등이 전시됐다. 종이 박스를 오려 영원히 죽지 않는 식물을 만든 김수연의 종이식물, 펠트로 기하학적인 오브제를 제작한 전현선의 작업 등이 ‘작품인지 아닌지 헷갈리며’ 인기를 끌었다. 이달 중순부터는 조각가 허산의 ‘부러진 기둥’이 설치되고, 디자이너 신신(신해옥,신동혁)이 창문 작업을 진행해 책방 자체를 거대한 책으로 느끼게 할 참이다. 다음 달에는 구민자와 킴킴갤러리가 이주여성들과 함께 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책 권하는 미술관=뉴욕현대미술관(MoMA)이나 테이트미술관, 오르세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곳이 바로 서점이다. 전문 서적을 구구하기 위해 일부러 미술관 서점을 찾아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지만, 그간 우리 국립현대미술관에는 전문 예술서점이 없었다. 새로 문 연 미술책방에는 미술관이 발간한 도서 150여 종을 비롯해 모마와 테이트 같은 해외 유수 미술관의 도록, 대형 서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국내외 예술 서적 등 약 1,000종이 구비됐다. 책과 관련된 저자·역자를 초청한 ‘작가와의 담담한 대화, 작담’에 소설가 박솔뫼, 영화감독 임흥순, 미술가 문경원이 참여했다. 창작가가 추천하는 책 소개 프로그램에 미술가 홍승혜, 음악가 김목인이 함께해 높은 참여율을 얻었다. 미술관 진흥재단에 따르면 책 판매량은 상반기 같은 공간의 매출과 비교해 4배 가량 상승했다. 최근 열린 ‘박서보’ 회고전 도록을 비롯해 미술관 50주년 기념전과 연계해 발간된 소설집 ‘광장’과 ‘광장’ 전시도록, 지난해 열린 ‘박이소’ 전시 도록 등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의 발달로 인쇄·출판업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지난달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예술책 전문 독립출판사들의 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에는 3일간 2만2,000여 명이 몰렸다. 의정부시는 최근 국내 최초로 미술전문 공공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성남시 분당구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책을 주제로 한 미술전시를 꾸준히 열고 있다. 조은정 한국 근현대미술사학회장은 “인터넷·인스타그램 등으로 작품을 만나는 현대인은 감각의 다원화를 경험하고 있기에 미술을 만나는 방식의 다원화도 요구된다”면서 “다양한 채널로 접하는 예술작품을 책을 통해 확인하고, 역으로 책으로 작품을 만나면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경제 2019.12.10 /글·사진=조상인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664048?fbclid=IwAR2ES810f0_8zyHduZCXVbdIWKOYlsShnF1Okh-NEYGTTIFZDNfMs-rPWOU

Christmas Eve, 2010


The Agency and the Ecstasy 확장대행사 Research in Indonesia 인도네시아 리서치







Nov. 2019
Yogyakarta

김순기 : 주식거래, 테크놀로지 노예된 인간사회 통렬히 비판


국내에는 많이 려지지 않았지만 남준과 함께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작가로 명성이 은 김순기씨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작가 김순기씨의 전시회 <주식거래>가 10
22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원을 수료한 후 1971년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프랑스로 간 김순기씨는 현재 마르세이유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번 전시는 김순기씨의 최근작으로
려졌다. 그는 현 세계가 두 가지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믿는다. 하나는 자리의 흐름이고 다른 하나는 ‘주식’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주식의 등락은 일견 사회의 변화를 영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이미 인간 사회의 변수를 넘어 비정한 크놀로지의 반영물로 진화한 채 인간의 삶을 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이런 철학적 사유를 반영한 작품이 바로 ‘주식거래’이다. 작품은 TV 모니터로 된 개의 은 기둥에 라앉은 판잣집 모양을 하고 있다. 네 개의 기둥에는 직접 촬영한 일상의 장면들이 돌아가고, 어린아이들이 대로 붙인 신문과 잡지로 된 판잣집은 무작위의 이미지들을 전시장 벽면과 천장에 아댄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경제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 한국 사회, 거품경제,
 나아가 거품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주식변동이 우리의 삶을 락펴락 하는 또 다른 ‘대자연’이 되었고, 결국 인간이 그 인공적 대자연의 노예가 되었음을 비판적으로 역설하는 것이다. 래디컬한 비디오 아티스트로 유명한 김순기씨는 아방가르드한 비디오 아트 초기의 전위적 정신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정신인 ‘가치 없는 예술(art without quality)’의 원칙을 고수하는 작가다. 전문가들은 그가 구축해온 예술세계가 선배이자 경쟁자였던 남준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남준의 성공과 같은 행운을 만나지는 한 데 대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처세에 무지함을 이유로 든다. 

일례로 1995년 그는 과천현대미술관에 작품을 출품하게
다. 과정에 미술관측과 마찰을 었는데, 그것을 즉각 작품으로 만들었다. 바로 ‘강아지’란 작품이다. 개집 안에 놓여 있는 모니터에 강아지의 모습이 상영되는 설치작품인데, 원래 작가가 붙인 제목은 ‘개새끼’였다. 그는 작품을 만든 후  “반성할 줄 모르는 미술관 제도는 하나의 거대한 개집이고, 그 안에 기생하는 레이터들은 다 개새끼이고, 그런 개새끼들과 타협해서 작가로 먹고사는 나(작가 본인)도 개새끼이고, 결국 구경 온 사람들도 모두 개새끼다”고 말했다. 결국 제목은 순화되어 전시되었으나, 작가는 내 작품이 아니라 개집이라며 프랑스로 반환하지 않았다. 이런 그가 제도권 미술과 월관계를 유지할 리는 만무하다. 김순기씨가 세계적 명성을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심권 안에 놓일 수 없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그는 때로 ‘미친 여자’ 급을 받기도 했지만, 28세라는 나이에 아시아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프랑스에서 교수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편견으로도 을 수 없었던 실력의 위력을 보여주는 예라 할 만하다. 
여성신문 최이 부자 기자
http://www.womennews.co.kr/news/10186#.VnflupMrJE4


포스트모던 리얼 Postmodern Real展

2017. 10. 11 ▶︎ 11. 28
서울대학교미술관 MoA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www.snumoa.org
참여작가: 고승욱_공성훈_김범_김원화_김차섭_김호득_ 김홍주_백승우_안상철_윤동천_이용덕_이종상_임동승_전준호_정연두_정흥섭_조습_한운성_황재형

1부/ 모던 리얼에서 포스트모던 리얼로 
20세기 전반 한국 미술에서 리얼리즘 미술이라 하면 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 이래 대한민국미술전람회(大韓民國美術展覽會)로 이어진 인물화 · 정물화 중심의 이른바 아카데믹 사실주의 회화, 또는 러시아 사실주의 회화의 영향을 받은 사회주의 사실주의와 같은 '형식으로서의 재현'을 주된 흐름으로 들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시대의 상황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그려내고자 하는 움직임이 1960년대 본격화되었는데 전시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당시의 사회상을 포착한 이종상의 「장비」을 전시하였다. 이어 1970년대에는 이론적 · 개념적 접근을 통한 미술 창작이 두드러졌는데, 그 한 축이 물질을 그대로 작품에 끌어들여 '리얼'함을 획득하고자한 시도였다. 전시에서는 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물질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시도로서 김차섭, 김홍주, 한운성, 안상철의 작업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물리적인 실재를 통하여 재현을 넘어 더 깊은 차원의 리얼한 영역으로 진입하고자 한 성공적인 시도가 있었음을 확인시켜준다.
2부/ 포스트모던 리얼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 포스트모던의 현상들은 이전 시기에 추구했던 ''리얼'함'에 대한 개념 및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특히, 사진, 영상매체, 가상현실 등을 둘러싼 기술 발전은 인간의 인지 및 감각 양태와 범주를 일변시켰다. 가령, 가상에 대하여 곧 사라지고 마는 열등한 존재이자 현실을 왜곡하여 전달하는 거짓된 무엇인가로 여겼던 기존의 인식은 동일한 이미지를 언제나 재생할 수 있게 만든 영상 기술, 그리고 대상에 대한 왜곡은 직접 체험과 간접 체험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수정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 개인이 세계를 해석할 때 필요한 어느 매개체에도 굴절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을 인정하게 되면 이는 수직적 위계관계에 근거한 모더니즘에 대한 반성과 극복으로 통한다. 전시의 2부를 시작하는 일련의 작품들-윤동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김범 「볼거리」, 전준호 「형제의 상」, 고승욱 「엘리제를 위하여」, 조습 「습이를 살려내라」-은 각각 1990년대 이전 한국 사회가 경험한 특정한 정치사회적 양상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데, 이를 한국 사회의 독특한 모더니즘이라 할 수 있는 좌/우 이데올로기적 이분법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드러내는 탁월한 시도들이다.
김범_볼거리_단태널 영상_00:20:09_2010
김범, 고승욱, 전준호의 작품에서처럼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적인 특징이 디지털 영상이라는 기술과 결부되어 발현될 때 모던한 '리얼'함과 포스트모던한 '리얼'함의 차이가 잘 드러난다. 영상매체 중에서도 디지털 영상매체의 활용은 포스트모던 미술의 주요한 특징이다. 한 때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지는 이미지의 위력이 강력해짐과 동시에 작품의 원천으로서 사물이 가졌던 역할의 폭은 줄어들게 될 것인가'라는 우려가 미술계에 팽배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2부에 전시된 디지털 기술과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은 이러한 우려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정흥섭은 디지털 이미지 자체를 하나의 대상, 새로운 사물로 대하며 동시에 자신이 사용하는 매체의 특징과 이 작품이 준거한 대상을 모두 보여준다. 이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회화가 거쳐 온 노정이기도 한데, 생성 과정상 물질적 기반이 없는 디지털 이미지와 기존의 아날로그 이미지 혹은 사물을 한정된 영토를 두고 싸우는 대립자가 아니라 서로 닮아가며 외부 세계라는 영토를 확장해가는 개체들로 본다. 김원화의 「SLV-DMC Launch」 역시 가상이 현실의 물적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일반적인 우려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라보게끔 사고의 전환을 이끄는 작품이다. 서울의 랜드마크 롯데타워를 대상으로 삼아 이 초고층 빌딩이 로켓 발사 지대로 변신하는 상황을 충실한 시각적 환영으로 보여주고 이에 대해 사람들이 투영하는 여러 생각들을 데이터로 수집한 이 작품에는 가상이 호기심이나 의지와 같은 인간의 내면을 담아내면서 현실보다 앞서 존재하며 현실에 영향을 끼치는 가능성이 구체화되어 있다. 열망, 또는 환상과 실재가 서로를 만들어나가는 관계를 예술 작품으로 구현한 성공적인 예로는 정연두의 「로케이션」 연작을 빼놓을 수 없다. 연극 무대와 영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세트와 그 세트의 배경이 되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담아낸 사진 작품, 로케이션은 사진과 영상의 경계에 대한 미술의 형식적인 탐구뿐만 아니라 환상과 실재가 거짓과 참으로 구분되지 않는 인간 삶의 측면 또한 전달한다. 한편, 백승우의 사진 작업은 사진 이미지가 '객관적'이고 '특정적'이라는 인식이 얼마나 협소한 것인가를 직관적으로 느끼게끔 한다. 프로파간다 사진을 디지털화 한 후 개별 현상을 한 「유토피아」의 경우나 파노라마의 전통을 끌어들여 이미지의 환영성을 극대화한 「RS」연작은 사진 또한 인간 감각의 확장이라는 회화, 사진, 동영상으로 이어지는 매체들의 진화와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요컨대, 포스트모던한 '리얼'함이 그 이전의 리얼리즘과 차별화되는 것은 '리얼'함의 기준에 시각적 닮음뿐만 아니라 주관적 변형 가능성까지도 포함시키고 있는 점이다. 많은 작품들이 전자기술적이든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측면이든지 간에 종래에 '리얼'하다고 여겨져 온 영역과 가상으로 여겨져 온 영역을 동시에 활용한다. 또한 작품 속 이미지는 시각성 뿐만 아니라 물질적 감각성과 촉각성, 그리고 공간성에 대한 총체적인 지/감각과 연결된다. 이용덕의 역상 조각은 인간의 지/감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감상자의 상대성과 개인성을 존중하는 포스트모던 미술의 한 전형을 대표한다.
컴퓨팅 합성 공간에서 이미지 자체를 대상으로 삼듯 캔버스 위 회화도 재현이 가상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돌이켜보면 회화에서 재현은 언제나 가상이었다. 단, 인간의 지각방식과 매우 비슷하게 발전해오면서 종래의 회화가 그 가상적 방법들을 숨겨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포스트모던 회화는 이미지가 대상을 온전하게 재현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인정한 상태에서 재현 이미지 자체의 본질을 탐구한다. 임동승의 화면에서 주변 현실, 대중 매체에서 본 이미지, 명작 이미지들은 각각 동등한 오리지널리티를 부여받았는데, 모더니즘적 시각에서 강조되었던 직접 체험한 이미지와 간접 체험 이미지 간의 수직적 서열이 해체되었다. 그럼에도 이미지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는 것은 재현에 있어서 이미지의 주관적 변형 가능성을 철저히 자각해야만 가능한 결과일 것이다. 전시를 마무리 짓는 한운성과 공성훈의 풍경 회화 역시 회화가 가진 환영적 특징을 매우 자의식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이다. 사진 이미지와 컴퓨터 편집의 특징까지도 회화 안으로 끌어들여 비현실적 풍경을 창출하는 공성훈의 화면과 그야말로 '껍질'에 해당하는 풍경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한운성의 화면은 포스트모던 시대의 리얼리스트 회화의 개방성을 잘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인 1990년을 전후로 한 시기에 한국 미술계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논의가 왕성하게 전개되었다. 이 때의 논의가 일상생활과 제도에서는 모더니티가 수행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론적 논의였다면 이번 전시는 '리얼'함을 축으로 삼고 미술 작품에서 출발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전시된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2000년을 전후하여 우리 사회에 팽배했던 '가상이 현실을 혼란시키지 않을까'라는 모호한 불안을 넘어서고 있음을, 또 '리얼'함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전시를 통해 조명하고자 한 포스트모던 한국 현대미술의 일면이다. 
글:  오진이

5월 국제 현대 비디오 예술전_When Speeds become Form

오룸 갤러리
2007-5-11 ~ 6-30

기획: Werner Krueger (독일 큐레이터/필름 프로듀서/포토그래퍼)
진행: 조영은(오룸 연구원)
작가:  Shoja  Azari, Alicia  Framis, Slater  Bradley, Mariko  Mori, Mark  Wallinger, Fatimah  Tuggar, Pipilotti  Rist, Christian  Marclay,  Kaoru  Katayama, Isaac  Julien,Mark  Leckey, Gregor  Schneider, Ana  de Alvear
Special guest : 김순기 (Soun-Gui Kim)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는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한 회화로써 한 장의 캔버스 위에 E. 머이브릿지의 사진을 여러 장 겹쳐놓은 것과 유사한 형상을 하고 있다평면에 한정된 회화에 시간을 재현하고자 했던 예술가들의 시도는 시간 개입이 가능한 영상매체로 확장되어 왔다이제껏 예술이 공간을 중심으로 재현을 해왔다면 영상을 매체로 하는 예술은 시간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한편질주하는 속도에 대한 재현을 더욱 현실과 가깝게 하고 있다.

 ‘When Speeds become Form'전시는 세계 각지에서 사진필름설치퍼포먼스비디오 등을 통해 전위적인 작가적 성향을 자랑하는 14명의 아티스트의 영상작품으로 구성되어현대사회의 문화적 이슈를 옴니버스식 미디어아트로 접근하는 동시에 최근 동시대 영상 미술의 흐름과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Dot Kim Generation Cover Design draft

Aug. 2016

아트선재센터, 18년 성과 돌아보다…연작전 '커넥트1:스틸 액츠 / Connect 1: Still Acts'

아트선재센터는 1998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개관한 이래 세계 주요 미술관, 미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말 개보수 공사를 시작한 이곳에서 지난 18년간의 성과를 아우르는 전시 '커넥트1:스틸 액츠'(Connect 1: Still Acts)가 지난 27일 개막했다.

'커넥트1:스틸 액츠'는 개보수 공사 완료가 2017년 4월로 예정된 상황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열린다. 관람객들에게 공사 과정까지도 보여주려는 취지다. 아트선재는 개관 3년전인 1995년에도 철거 예정인 한옥에서 개관 기획전 '싹'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개관 기획전을 연 1995년부터 2005년까지의 작업을 돌아본다. 김소라, 이불, 정서영 등 여성 작가 3명과 더불어 1980년대 말 이불 작가가 소속돼 활동했던 '뮤지움' 그룹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것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기획된 것"이라며 "이불·정서영·김소라 등이 과거 아트선재에서 선보인 개인전을 재해석해 보여줌으로써 과거를 현재화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이불은 1998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전시장 3층에서 대표작 '사이보그' 시리즈(1998)와 함께, 1990년대 이후 미술관에서 전시되기 어려웠던 '장엄한 광채'(2016)를 다시 선보인다. 
특히 '장엄한 광채'는 화려하게 장식한 생선 98마리를 비닐팩으로 싸 벽면에 빼곡하게 걸어놓은 작품이다. 생선이 썩는 냄새마저도 작품의 일부다. 김 관장은 "생선이 썩는 과정이 작업의 일부라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프로젝트 갤러리에 전시됐다가 철거되기도 했다"며 "1997년 이래 처음으로 미술관에서 관람객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전시장 2층에서는 2000년 정서영의 개인전 '전망대'에서 보여줬던 세 개의 작업, '전망대'(1999), '꽃'(1999), '수위실'(2000)을 새 작업들과 함께 선보인다. 김 관장은 "정서영은 전통적인 조각재료에서 탈피해 공사장 부산물을 재료로 이용하기 시작한 작가 중 하나"라며 "한국 경제의 성장 과정에서 아파트와 함께 등장한 수위실 등의 이질적인 공간 등 시대성을 반영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 1층에서는 2004년 '안타르티카'전에서 선보였던 김소라의 '라이브러리' 프로젝트(2004)가 새롭게 구현됐다. 그 외에도 뮤지움 그룹의 강홍구, 고낙범, 나카무라 마사토, 샌정(정승), 세스 프랭클린 스나이더 등의 작업이 향후 있을 ‘뮤지엄’ 전시의 예고편으로 마련됐다.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2247622

Research in Indonesia 인도네시아 리서치 Proposal


The Research relating to Indonesian cuisine, after “The Agency and the Ecstasy” by Kim Kim Gallery and Minja Gu in 2018, which took place in Korea.
Minja Gu’s work is based on personal performances that observe and question daily behaviors, which in turn are projected through various media including photography, video, installation, and drawing.

Proposal by Minja Gu

1. 맛의 원형 
인도네시아 인스턴트 라면 맛의 원형에 대한 워크샵 
- 우리나라의 신라면, 안성탕면 등을 생각해보면 맛에 참고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음식들, 이런 저런 특성-소위 한국인의 입맛- 기준이 되었을 것이다. 
(비빔면, 짜파게티, 사리 곰탕면, 칼국수, 너구리, 짬뽕면, 꼬꼬면, 해물라면신라면, 삼양라면, 진라면, 안성탕면, 열라면, 무파마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인스턴트 라면들은 어떠할까. 
가지 대표적인 인스턴트 라면의 , 질감, 특성 등을 분석을 해보고,  맛의 원형이 되 인도네시아 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1 : 맛의 분석
2 : 분석 결과 유추되는 음식 조리 

2. 인도미 페르시스 Indomie Persis 방문 인터뷰
인도미 포장지의 조리예 이미지처럼 재현하는 음식점인 '인도미 페르시스'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인터뷰를 한. 


3. 식품 생산시설 방문: 국수, 라면, 템페 등 


1. Indonesian dish for the taste reference of instant noodle.
When I think about the taste of some Korean instant noodles, I can imagine some Korean dishes that can be the reference of the noodle taste. Some of them are clear to figure out, and some of them are a bit vague.
Both of the cases, I can say that those dishes for the taste criteria are regarded as typical Korean traditional dishes or representatives of Korean food.
As like this, I’d like to deal with those kind of Indonesian dishes that used in food industries.

Workshop
day 1
Analyzing the taste of instant noodle.
Figuring out the original food for the reference taste of the instant noodle.
Finding the recipes of the dishes.
day 2
Cooking the dishes from the day 1 workshop.

2. Visiting the restaurant ‘Indomie Persis’: Hope to having an interview with the cook in the restaurant. Would like to visit their kitchen and make video if possible.

3. Visiting some food manufacturing facilities: Possible in any kinds. big factory, small domestic manufacturer of noodle, tempe, instant food… etc
Sep. 2019
Seoul

Nov. 2019
Yogyakar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