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 PV by DOCKX & MAST — DOUGLAS

 

2020 10 — PV by DOCKX & MAST — DOUGLAS

Text by Philippe Vandenberg Voice performance by Douglas Park Images & video by Jan Mast & Nico Dockx Remixed by Dockx & Mast, 2019-2020 With the support of BOZAR & PHILIPPE VANDENBERG FOUNDATION


한국 조각가의 조각적 인식

 


[8월호 Special Feature] NEW VISION 3040+동시대+미술+평론+10

안소연은 ‘조각사 없음’을 전제로 한국 조각사를 다시 읽는다. 동시대 조각가의 ‘조각적 인식’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각사를 상상한다. ‘조각적 인식’이란 무언가 조각이 되는 조건과 방법을 인식하는 태도, 조각을 참조해 조각을 제작하는 방식과 연관된다. 이 논의는 한국 최초의 근대 조각가 김복진의 예술 세계를 2010년대로 길어올리며 출발한다. 이후 최하늘, 정서영, 변상환 조각론으로 성큼성큼 점프해 나가는 필자의 논지는 비연속적 흐름으로 역사를 재집필하는 시도와 닮아 있다. 최하늘은 김복진을 레퍼런스 삼는 동시에 대중문화, 민족주의, 성소수자 등 당대의 화두를 끌어와 조각의 언어를 갱신한다. 정서영은 세계를 바라보는 익숙한 관습을 깨고 사물의 무게, 양감, 이면의 물질에 집중해 ‘조각-되기’의 순간을 포착한다. 변상환은 조각가의 역할을 한시적으로 롤플레잉한다. 형강 빔의 단면을 평면에 찍어내는 과정은 3차원 오브제를 2차원으로 캐스팅한 ‘표면만 남은 조각’의 실현이다.

안소연 / 미술평론가.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술비평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부터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미술의 현장에서 언어를 통한 이미지 사유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해왔으며, 2019년에 글쓰기 안식년을 짧게 보내고 나서, 최근에는 비평의 언어와 글쓰기 행위로 예술적 삶의 가치와 실천 방법을 찾고 있다. 2009년부터 다수의 미술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동시대미술에 대한 탐구를 함께 해오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artinculture.kr/photos/pcb.3529744480380390/3529744263713745

주재환 / 2002광주비엔날레 Project 1 '크기의 비교, B-52 : 빈라덴(1/10 스케일)'

주재환의 작업의 핵심은 '난관(難關)'이란 단어로 축약될 수 있다. 삶의 난관과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진득하고 깊이 있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적 인문성,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융합미학과 촌철살인의 유머, 이런 것들이 하나로 압축된 것, 그것이 주재환의 작업이다. 
대부분의 그의 작업은 조형을 통한 양식의 건설보다 조형의 파괴와 비형식을 통해서, 그리고 물질의 매혹보다는 비물질성과 언어유희를 통해서 인생과 예술에 대한 '비평적' 맥락을 생성한다. 그리고 그것은 예술과 삶을 하나로 관류하고, 미술의 제도 안팎을 동시에 조망하려 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개념예술이라 할 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해 한국의 개념주의적 예술의 새 지평을 여는 작업이라 평가할 수 있다. 주재환 속에서 우리는 예술이란 스타일적 표지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의 문제라는 것을 다시 발견한다.(성완경/미술비평)

 한국의 주재환은 미국의 대형 폭격기 B-52와 빈 라덴을 10분의 1로 축소 비교한 <크기의 비교, B-52:빈 라덴>으로 테러리즘의 실체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벽면을 가득 메우는 폭격기 아래에 보일듯 말듯 왜소하게 서 있는 빈 라덴의 모습으로 지구촌 불평등 구조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 것. 이 작품은 유네스코상 특별상을 받았다.
(임형두/연합뉴스)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KMuH&fldid=EoRr&datanum=25&docid=KMuH%7CEoRr%7C25%7C20030206072241&q=%C3%E2%C7%B0%C0%DB%B0%A1&_referer=V7kfJwkeLEGMZxGlgqZEmc5wgRCn-6RZcCHc3bVzTXeCKEe.ekf8VoHIzOn_GtPP

Gwangju Biennale Puts World on Hold at 4th Event

:KIM Mihui(김미희)
Description:An article on the 4th Gwangju Biennale, with information about the various projects, and participating Korean artists.


Language/s:English
:JOO Jaehwan(주재환)JUNG Yeondoo(정연두)YOON Jookyung(윤주경)IM Heungsoon(임흥순)KIM Sanggil(김상길)KIM Soungui(김순기)YOO Seungho(유승호)PARK Buldong(박불똥)HAM Jin(함진)KOO Jeonga(구정아)SUNG Neungkyung(성능경)SHIN Hakchul(신학철)(Group) Younghae Chang Heavy Industries(장영혜 중공업)
Source: Asiana, Mar 2002, pp. 30 – 35.
Year of Publication:2002

http://www.aaa.org.hk/Collection/Details/46450


2002. 3. 29 - 6. 29
감독: 성완경

4개의 프로젝트 ''멈춤'', ''저기 이산의 땅'', ''집행유예'', ''접속'' 전시를 비롯한 참여형 프로그램과 행사장 밖으로 확대된 공연 이벤트로 참여 소통 폭을 넓힌 전시이다.



Lune, Où, par-dessus le marché, Silence, 달, 어디에, 시장을, 넘어서, 침묵,

Art Sonje présente l’exposition « Lunes, Où, Par-dessus le marché, Silence » de artiste Kim Soun Gui qui vit et travaille en France depuis 1971. Dès les années 1970, Kim Soun Gui a commencé des entretiens avec des philosophes et à interroger la question de l’art contemporain et de son rapport à la mondialisation. Kim Soun Gui présente pour cette exposition une série de vidéos dont des entretiens menés avec les philosophes Jacques Derrida et Jean-Luc Nancy. Dans ces entretiens, Kim Soun Gui interroge le lien entre l’art contemporain, le marché et la mondialisation, sous l’angle de la pensée orientale et des notions de « Silence » et de « Chaos » (hun-dun). D’autres installations vidéo viennent enrichir le parcours, comme celle de la danseuse coréenne Lee-Aie-Jou évoluant dans un paysage aux jeux aléatoires de pixels. Une vidéo d’un concert de John Cage présente les œuvres « Empty words » et « Mirage verbal », qu’il a composées en se basant sur le Yi-King et les écrits de Henry David Thoreau et Marcel Duchamp.
Une conférence-panel, «  Comment arrivent le silence et la résistance ?  L’art de Kim Soun Gui », avec les intervenants coréens, français et américains Jean-Michel Rabaté, Aaron Levy, Park Jun-Sang, Kim Sun-Jung, Jean-Luc Nancy, sera donnée en présence de Kim Soun Gui le 20 mai 2014 à 16h au Artsonje Center.
Le DVD « Art, or Listen to the silence » reprenant des vidéos de l’exposition est publié en trois langues (coréenne, français et l’anglais) par Slought Foundation en collaboration avec Artsonje Center et l’Institut français de Corée du Sud.
https://www.institutfrancais-seoul.com/portfolio-item/exposition-soun-gui-kim-lune-ou-par-dessus-le-marche-silence/
photos via instagram



Installation view of Lune, Où, par-dessus le marché, Silence, at Art Sonje Center, 2014 
Photo by Sang-tae Kim

2000년 《주식거래》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아트선재센터 김순기 개인전에서는 예술과 자본의 문제에 대한 작가의 오랜 탐구를 담은 예술가 및 철학자들과의 인터뷰 작업, <바보 서도> 시리즈, <바보 사진> 시리즈 등을 소개한다.
김순기는 1970년대부터 세계의 저명한 예술가 및 철학자들과 교류하며 작업해왔고, 1990년대부터는 세계화 속에서 오늘날의 예술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장-뤽 낭시(Jean-Luc Nancy, 1940-), 자끄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2004)와의 인터뷰 작업에는 동양 철학을 기반으로 한 ‘침묵’과 ‘혼돈’에 대한 탐구가 잘 나타난다. <낭시와의 대화(Conversation with Nancy)>(2002)에서 김순기와 낭시는 오늘날 예술에서 내용의 부재에 관해 논하며 동서양 철학의 차이와 접점을 심도 깊게 다룬다. <데리다와의 대화(Conversation with Derrida)>(2002)에서는 세계화에 저항하는 ‘침묵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동양 정신성의 관점에서 해체주의의 근간을 고민하는 철학적 사유를 보여준다.
<존 케이지- 빈 말 & 미라쥬 베르발(John Cage – Empty Words & Mirage Verbal)>(1986)은 마르세유(Marseille) 비에이유 샤리떼(Vieille Charite)에서 열렸던 페스티벌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 김순기와 초청작가들(Video & Multimedia / Kim Soun Gui & Her Guests)”에서 존 케이지(John Cage, 1912-1992)가 공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두 개의 비디오를 통해 존 케이지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글에서 주역(周易)을 이용해 임의적으로 선택한 단어들을 노래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 외에 비디오 매체에 대한 작가의 철학과 언어유희가 돋보이는 얼음 TV 작업 <아이스 비디오 콘서트: 비데 & 오(Ice Video Concert: Vide & O)>(1989), 작가가 쓴 글을 서예로 옮긴 <바보 서도> 시리즈 중 <스스스투투투 오리 날라가면>과 <컴컴한 동쪽바다에>, 작가가 핀홀 카메라로 촬영한 <바보 사진> 시리즈 중 <달(Lunes)>(2003),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작위로 편집한 영상과 승무 인간문화재 이애주의 모습을 합성, 랜덤으로 처리한 비디오 작업 <애-주-애-주(AIE-JOU-AIE-JOU)>(2013)를 전시한다.
아트선재센터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슬라우트 파운데이션(Slought Foundation) 및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공동으로 김순기의 DVD와 책자를 담은 『Art, or Listen to the Silence』를 출간한다. 3개 국어로 제작된 DVD와 책에는 김순기와 자끄 데리다 및 장-뤽 낭시와의 대화, 그리고 존 케이지의 콘서트 영상이 수록된다. 또한, 김순기 개인전 연계 컨퍼런스 “어떻게, 침묵은, 저항은, 김순기의 예술(Comment arrive, Silence, Résistance, Dans L’art de Kim Soun Gui)”이 5월 20일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열려 한국, 미국, 프랑스의 철학자들이 스카이프로 장-뤽 낭시, 김순기와 토론을 펼친다.
  • 모더레이터: 김선정, 자끄 술릴루
  • 패널: 김순기, 박준상, 애론 레비, 장-뤽 낭시, 장-미셸 하바떼
  • 기획: 사무소
  • https://www.instagram.com/p/oNiaY3KNxD/
  • http://www.imagli.com/tag/%EC%9E%A5%EB%A4%BD%EB%82%AD%EC%8B%9C

작가 소개 
김순기는 1971년 서울대학교 미대와 대학원을 수료하고 프랑스로 도불한 후 작가로 활동하며 니스 국립장식미술학교, 마르세이유 고등미술학교,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의 교수를 지냈다. 1973년 비디오 작업을 시작한 이래로 설치, 비디오, 멀티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사진 등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그는 불교사상 및 노장사상과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언어유희, 그리고 삶과 예술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를 심층적으로 다루어 왔다. 

광주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선재센터, 오스트리아 현대미술관, 보스니아 아르 에비(Ars Aevi) 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까르띠에 파운데이션, 니스 근현대미술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미술관 등에서 전시했다. 최근 전시로는 2013년 필라델피아의 슬라우트 파운데이션(Slought Foundation)에서 개인전 《비팅 더 마켓(Beating the Market)이 있다. 또한, 『게으른 구름(Nuages Paresseux)』(1999), 『산, 바다요 / 장자 & 비트겐슈타인(Montagne, C’est la Mer / Tchoung-Tseu & Wittgenstein)』(2003) 같은 시적이고 철학적 담론을 담은 저서와 글을 발표해 왔다.
http://artsonje.org/14_04_ksg/#

Performance — Documentation (Static Show Result!)

Curated by Stephanie Dickinson
East Street Arts, Showspace, London

Performance Art Schedule
Event 1: 13th Aug. 2013
Event 1: 22nd Aug. 2013

'Take ( ) at face value' advertisement in art almanac

July 2019
Sydney

Localities of Desire: Contemporary Art in an International World

Description:This is a catalogue of the exhibition held in Sydney showcasing artworks by a group of international artists who came from vastly differernt backgrounds and cultural contexts. The aim of the show was to explore the cultural diversities and divergent viewpoints within the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world. The artists listed below are of Asian descent. Artist biographies are provided.


Language:English
:Exhibition as Cultural Project: Theoretical Background -Bernice MURPHY

Localities of Desire: Introduction to the Exhibition - Bernice MURPHY
:Maria CRUZGUAN Wei(關偉)HUANG Chinho(黃進河)KIM Soungui(김순기)Denise KUMYukking TAN(陳玉瓊)
:Bernice MURPHY
Publisher/s:Museum of Contemporary Art, Sydney 


Venue/s:Museum of Contemporary Art 
Year of Publication:1994
ISBN / ISSN:1875632271

[학고재 갤러리] 주재환展 ‘어둠 속의 변신’


주재환展 ‘어둠 속의 변신’이 4월6일까지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린다.
 
주재환은 미술인 사이에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형성한 작가로 오랫동안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그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 기회는 많지 않았다. 주재환은 예순이 다 되어서야 첫 개인전을 가졌고 지금까지 그 숫자는 9회에 그친다. 본 전시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의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그 동안 주재환 작품 세계에 대한 논의는 작품의 사회 비판적 주제와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 속에서 이루어졌다. 한 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그의 삶과 그가 살았던 시대와 완전히 분리해서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작품을 이러한 맥락 속에서만 이해하는 것은 작품의 의미를 부분적으로 규정하는 오류를 범하게 한다. 본 전시는 더욱 넓은 의미에서 미학적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다.
 민중미술 작가 주재환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이러한 시도는 민중미술 전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평가 역시 모색할 수 있게 한다. 지금까지 민중미술은 사회적 맥락과 정치적 운동의 연관 속에서 매우 제한적으로만 평가되어 왔다. 즉 그것의 가치는 그것이 구현하고 있는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규정되어 왔다. 민중미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미학적, 정서적 표현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본 전시는 이런 좁은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주재환은 자기 자신을 '광대형' 작가로 표현한다. 그가 말하듯 그의 작품은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는 공통적인 배경과 사건이 있다. 바로 '밤'과 '변신'이다. 주재환에게 '밤'은 단순히 일몰부터 일출까지의 물리적 시간이 아니다. 그에게 '밤'은 사회 질서와 규율 밖에 존재하는 예술의 존재 방식이 드러나는 미학적 공간이다. 이성, 질서, 규율의 의미를 상징하는 '낮'과 반대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생성과 변모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우주적 공간이다. 자연을 포함한 많은 것들은 어둠 속에서 자라고, 확장하고, 변신한다.
 주재환은 일상의 사물과 현상을 미학적, 우주적 공간인 밤의 세계에 옮겨와 '변신'시킨다. 이를 통해 그의 작품은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파괴하고, 일상에서 익숙한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예술이 규범과 제도가 강제하는 제한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표현과 소통 방식을 갖게 한다.
2016.03.07  우먼 데일리 전보연 기자 
http://m.woman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145


Photos via naver.com

So, i won't try harder.

Aug. 2011

Riders in the long black parade

Mar. 2012
Ansan

라면 앙상블 Ramen Ensemble @ tumblbug

이 작품은 과학을 공연예술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이자 시각적/현대미술적 요소를 매개로 하여 무대 위에서 과학실험을 재연하려는 시도이다최근 과학의 저변이 넓어지며 과학과 타분야와의 융합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지만지금까지 과학-예술 장르간 융합은 첨단기술을 도입한 일종의 미디어아트로서 선보이거나 예술의 소재로 기존 과학 이슈를 활용하기 정도에 머물러 왔다그렇다면 이 작품은 과학을 어떻게 무대에 올리고자 하는가이 작품에서 추구하는 과학-예술 장르간 융합이란 어떤 점에서 흥미로운가이 작품이 과학을 다루는 지금까지의 대중 공연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과학적 대상으로서의 '라면' : 대한민국은 일인당 한 해에 평균 80개의 라면을 소비하는 세계 1위의 인스탄트 라면소비대국이다비단 가공식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라면이 갖는 특정한 정서적 이미지와 사회적 상징 등 역시 끊임없이 생산/소비된다우리는 누구나 라면에 대해서 한 마디씩 할 수 있는 라면 전문가이다일상의 영역에 속해있는 라면이 과학의 영역에 들어간다면이 사업에 참여하는 '진지한과학자들은 '하찮은라면으로부터 '과학'을 만들어 낸다우리의 무대에 올려질 과학은 더이상 핵폭탄이나 암치료제처럼 무겁지 않다세계 어디에서도 발표되지 않았던 '라면의 과학'을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이다.
b.    과학발표로서의 공연예술: '라면 앙상블'에서 발표될 과학은 어디에도 존재한 적이 없던 과학이다이 새로운 과학은 대중의 '목격'을 필요로 한다일종의 ‘과학 퍼포먼스’인 대중시연(public demonstration) 17~8세기 유럽에서 실험에 근거한 근대과학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의식(ritual)이었다당시 유럽의 과학자들은 대중에게 과학실험을 실연하며 과학의 권위를 획득해 나갔다그것은 대중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공연이면서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과학학회이기도 했다마찬가지로 ‘과학 퍼포먼스’를 표방하는 이 작품 역시 지식을 생산하는 이와 지식을 소비하는 이지식과 경험공연예술과 학술발표이해와 감상인정과 조롱이 뒤섞이는 상황을 만들어낼 것이다이 작품의 목표는 이런 다각적인 뒤섞임을 통해서 '마찰'이 일어나는 시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c.    과학자와 예술가의 공동생산물로서의 과학: 이 작품은 기성품(ready-made) 과학을 예술가가 소비하는 공연이 아니다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라면의 과학’을 실현하고자 과학자와 예술가는 함께 실험한다과학의 언어를 사용하는 MuseS(뮤즈)와 미술가인 김나영 & Gregory Maass는 같이 과학을 만들고 공연을 만든다이 작품은 온전히 과학의 언어도 아니고 온전히 예술의 언어도 아닌3의 언어로 라면을 번역해내는 과정이다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과학인지 구분할 수 없는 제 3의 존재를 만드는 것예술과 과학의 매끄러운(seamless) 결합보다는 오히려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예술-과학 간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이다 
‘라면 앙상블’은 '라면'이라는 소재와 과학 퍼포먼스라는 형식을 통해서그리고 과학자-예술가의 협업 과정을 통해서 과학-일상-예술 사이의 경계에 도전하고 관객을 제 3의 지식/공연/경험과 조우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작품 내용 및 줄거리: ‘라면 앙상블’은 라면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간의 ‘앙상블’ 그리고 라면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경험지식들 간의 ‘앙상블’을 구성한다.비평가는 라면이 대량으로 소비되는 장면들에 집중하는데광고속 이미지와 상반된 라면이 요리되고 소비되는 현장이다건설 노동 현장혹은 군대와 같은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남성 집단에의해 라면은 남성적인 음식(masculine food)으로 소비된다극단적 남성성으로 대변되는 과거의라면이 가장 맛있었던 라면으로 기억되는 이유와 기제는 무엇인가세 명의 과학자들은 남성 집단에서 흔히 발견되는 집단 라면 섭식 행위를 뇌과학생화학행동생태학적으로 분석한다라면 과학은 라면을 맛있게 먹었던 당신의 기억당신의 경험과 어떠한 ‘앙상블’을 만들어낼 것인가?
* 후원을 통해 진행된 작업의 결과는 2012년 3월 28(수), 29(목)에 국립극단 장-백 극장 무대에서 선보입니다. (2회 공연) 공연후 라면과학 논문을 담은 출판물 제작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참여
1. 김나영 + Gregory  Maass
2. MuseS(뮤즈)
3. 이영준
https://tumblbug.com/ramen_ensemble
Jan. 2012

'라면의 남성성'에 대한 분석: 라면 앙상블 Ramen Ensemble


'라면 앙상블', 3월 28-29일 양일간 공연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atidx=0000059249
‘라면 앙상블’이란 공연이 3월 28-29일 ‘국립극단 백승호장민호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이 작품에는 이영준, 김나영&그레고리 마스가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분야와 인문·사회·예술 분야 간 상호교류 및 다학제적 융합 활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서울대학교 그룹 뮤즈S도 이번 공연에 참여해 협업작업을 했다. 연출가 김나영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 ‘라면 앙상블’ 공연의 특징에 대해 말해 달라.
"‘라면 앙상블’은 라면을 소재로 한 융합공연으로 ‘과학’에 좀 더 집중된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서양의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실험을 대중에게 시연했다. 과학 퍼포먼스인 셈이다. 이 작품 역시 과학을 공연예술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이다. 시각적인 현대 미술적 요소를 매개로 무대 위에서 과학실험을 재연하려는 실험적인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 공연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라면 앙상블’은 라면의 과학이 아니라 라면의 사회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공연이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라면의 남성성’에 대한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남자들에게 '라면이 언제 제일 맛있었냐?'라고 질문하면 '군대 있을 때'라고 대답하곤 한다. 광고에서 보여주는 라면의 모습과는 달리 대량으로 소비될 때 가장 맛있다고 기억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공연에서는 건설 현장이나 군대와 같이 남성들이 집단으로 라면을 대량 소비할 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시각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 라면의 사회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고 했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공연에서는 뇌과학자, 생화학자, 행동생태학자가 나온다. 뇌과학자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과 라면의 시각적인 정보를 근거로 디자인된 자극원을 사용하여 집단적으로 라면을 섭취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밝히고, 생화학자는 라면이 대량으로 조리되고 소비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남성 호르몬 작동 기제와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행동생태학자인 경우에는 게임 이론을 도입하여 라면을 통해 남성이 얻는 효용의 크기를 개인적인 면과 전체 집단적인 면을 분석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 ‘라면’을 소재로 융합공연을 기획한 이유는 무엇인가.
"라면은 일상적인 식품이다. 고급스럽고 어려운 과학과는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좀 유치하기도 한 부분이 있다. 바로 이 점을 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근엄한 과학이 아닌 재기발랄한 과학을 보여주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라면은 천대받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택했다.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80개의 라면을 소비하는 라면 공화국이지만 화학적이고 인공적인 식품이어서인지 음식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라면은 사회적, 과학적 상징을 담고 있다. 이런 얘기를 관객과 풀어보고 싶었다."

- 미술적 측면에서 시각적인 요소가 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가.
"라면과 과학, 라면과 예술, 예술과 과학의 경우 서로 버무려지기에는 좀 엉뚱하다.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마치 바다 위에 각각 떠 있는 섬들과 같다. 미술적 요소는 섬과 섬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선 스크린 3개로 멀티채널을 구성하여 다른 형식의 이미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라면이 아닌 다른 이미지들이다. 이것을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것은 관객의 몫인 셈이다."

- 공연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좋았던 점은.
"모두가 공연에 경험이 없다 보니 ‘라면 앙상블’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주제를 찾고 준비하는 과정이 보람됐다. 또한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모여서 하니까 서로의 생각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서로 다른 분야가 모여 하나의 융합 공연을 하려고 하니 분야들끼리 간극이 생기기는 했지만, 이런 부분이 더 재미있었다. 작품의 공간을 채우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즐긴 셈이다."

- 앞으로 융합공연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이 작품은 시각적 요소를 매개로 과학을 공연예술의 장으로 끌어 들이려는 과학 퍼포먼스이다. 현재 이런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초기 단계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긴 했지만 현실성을 따져보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공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공연의 세계를 경험했다. 좀 더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라면앙상블’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난 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구상을 해볼 생각이다."
김연희 객원기자
 2012.03.27 ⓒ ScienceTimes

Sambal Goreng Tempeh / Fried Tempeh with Spicy Sauce


photos by Minja Gu

Aug. 2020
Yangseo & Seojong







Minja Gu Studio
Aug. 2020
Seoul

향연 Symposion @ SSamzie Space / The 9th Open Studio, 2007





Ssamzie Space Open Studio,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