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Civilization: the way we live now

2018.10.18 ~ 2019.02.1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전은 사진을 통해 동시대 문명의 다양한 모습을 조명하는 전시로 아시아, 호주, 유럽, 아프리카, 북남미 등 32개국 135명의 작가들이 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칸디다 회퍼, 토마스 스트루트, 올리보 바르비에리, 에드워드 버틴스키, 왕칭송 등 이미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해외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작가 KDK(김도균), 김태동, 노상익, 노순택, 정연두, 조춘만, 최원준, 한성필의 작품도 함께 소개됩니다. 
이번 전시는 1955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최된 에드워드 스타이컨의 《인간가족(The Family of Man)》전 이후로는 거의 최초로 동시대 문명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조망하는 세계적 규모의 사진전이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2019년 3월),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2020년 9월),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립문명박물관(2021년 1월) 등 10여개 미술관에서 순회전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전은 1990년대 초부터 25년간 형성되어 온 지구의 문명을 조망합니다. 특히 개인성을 강조하는 우리 시대에 가려진 ‘집단적인’행동과 성취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번 전시는 개인주의나 개별문화를 부정하기보다 다수의 사람이 집단으로 공유하는 것들에 주목합니다. 전 세계 다양한 도시의 작가들은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즉 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일하고 노는지, 우리의 몸과 물건과 생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지, 어떻게 사랑하고 전쟁을 일으키는지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해석합니다. 은행, 정부기관, 교도소, 학교를 포함한 온갖 형태의 일터에서 사진가들이 작업 중이며, 그들 각자는 우리 문명의 다채로운 모습을 각자의 시각으로 담아냅니다.

전시는 작가들이 포착해낸 문명의 다양한 측면을 담은 8개의 섹션 ‘벌집(Hive)’,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 ‘흐름(Flow)’, ‘설득(Persuasion)’, ‘통제(Control)’, ‘파열(Rupture)’, ‘탈출(Escape)’, ‘다음(Next)’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섹션인 ‘벌집(Hive)’은 우리가 발전시키고 확장해가는 도시유기체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을 가득채운 사람들이 곤충 떼처럼 거대한 군집을 이루는 시릴 포체의 <무제>와 인간 벌집의 핵심적 장소이자 인간의 집단적 노력을 모아놓은 도서관을 작품으로 담은 칸디다 회퍼의 <장크트 플로리안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 Ⅲ 2014>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맺는 관계를 살펴봅니다. 동시대 가족의 모습을 담은 도나 슈워츠의 두 연작 <장래의 부모들>과 <빈 둥지의 부모들>, 그리고 모두 똑같이 생긴 가구의 거실에서 31장의 가족사진을 찍은 정연두의 <상록 타워> 등이 있습니다.
세 번째 ‘흐름(Flow)’에서는 자본, 석유, 컨베이어 벨트, 도로 위 자동차 등 문명이 만들어 낸 움직임을 따라가 봅니다. 중국의 대규모 닭 공장에서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일하는 노동자들을 촬영한 에드워드 버틴스키의 <제조 17번, 더후이시 데다 닭 처리 공장, 중국 지린성>과 고속 성장하는 거대 도시의 희망찬 미래를 가리키는 초고층 콘크리트 타워를 작품으로 담아낸 올리보 바르비에리의 <특정 장소_멕시코 시티 11>등이 있습니다.
네 번째‘설득(Persuasion)’은 광고, 프로파간다, 마케팅 등 문명이 만들어낸 설득의 방식을 들여다봅니다. 건설 현장이나 보기 흉한 건물 개축 현장을 숨기기 위해 그려진 가림막의 그림에 주목한 한성필의 <듀플리케이션>과 광고회사, 법률회사, 브랜딩 컨설팅 회사의 사무실 등을 수년 동안 촬영해온 안드레아 알베스 드 올리베이라의 <운송 금융 은행의 휴게실> 등이 있습니다.
다섯 번째 섹션은 ‘통제(Control)’로 권력기관이 여러 가지 형태로 자신들의 권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담아냅니다. 군사 기밀 시설인 더그웨이 성능 시험장을 촬영한 데이비드 메이셀의 <키디모스: 전쟁의 소란>과 가동 중인 냉각탑 내부를 통해 통제의 시설을 보여주는 레히날트 판 더 펠더의 <가동 중인 냉각탑 내부. 주변으로 열기를 내보내는 동안 수많은 물방울이 떨어진다. 벨기에.> 등이 있습니다.
여섯 번째 섹션 ‘파열(Rupture)’에서는 사회의 붕괴와 충돌을 다룹니다. 멕시코-미국 국경을 작품으로 담아낸 파블로 로페스 루스의 ‘국경’연작과 산처럼 쌓인 전자기기를 통해 소비주의가 만들어낸 문제를 보여주는 싱단원의 <단절 B12>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 섹션인 ‘다음(Next)’에서는 21세기에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엿본다. 유전자 조작 생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로버트 자오 런후이의 ‘세계 동식물 안내서’연작과 500미터 구경의 망원경을 찍은 미하엘 나야르의 <빠.르.게> 등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문명을 보여주는 자리이자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 입니다.
https://ggc.ggcf.kr/p/5bd04a738181b22cac080d9e

<문명: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은 지난 25년간 형성된 지구 차원의 문명을 조망하고자 마련되었다. 본 전시는 사진 렌즈를 통해 '동시대'를 아우르며, '지구 전체를 포괄하는' 문명을 바라보고, 이에 대한 대중들의 행동인 '집단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사진가들은 하나의 집단으로 존재하며 우리 시대의 다면적인 초상화를 창조한다. 그들은 지구 곳곳에서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즉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일하며, 노는지, 우리의 몸과 물건과 생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지, 어떻게 사랑하고 전쟁을 일으키는지를 부지런히 관찰, 기록, 해석하는 존재들이다. 본 전시는 최대한 포괄적인 시각에서 인간사회의 향방을 그려내며 '문명'에 접근하는 한편, 갈수록 복잡하고 추상적이 되어가는 문명이라는 개념을 사진이 다루는 방식, 그리고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 사진이 하는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출품작이 300여점에 이르는 대규모 국제 전시 <문명: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은 사진전시재단의 큐레이터 윌리엄 유잉, 홀리 루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인 뒤 10여 개국을 순회한다. 함께 출판되는 단행본 및 해외 순회를 통해 KDK, 김태동, 노순택, 노상익, 조춘만, 정연두, 최원준, 한성필 등 한국작가를 전세계에 선보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 구성]
이 전시는 문명의 8가지 주된 측면을 살펴보는 여정으로 구성했다. '벌집'은 우리가 사는 장소와 관련된 사진을 담고 있으며, '따로 또 같이'는 사회적 관계를 살펴본다. '흐름'은 사람, 물건, 생각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설득'은 우리가 타인을 설득하는 기제를 들여다본다. '통제'는 통치와 권력을, '파열'은 사회의 붕괴와 충돌을 다룬다. '탈출'은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다음'은 21세기에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엿본다.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Id=201801150000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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