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민과 재환 𝘏𝘰𝘮𝘪𝘯 𝘢𝘯𝘥 𝘑𝘢𝘦𝘩𝘸𝘢𝘯
참여작가 / 주재환 , 주호민
한국 현대사의 주된 이슈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망해 온 작가 주재환과 한국 신화를 기반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해석한 웹툰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주호민 부자의 2인전이다. 특히 두 작가가 상호 조응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오늘날 문화현상의 주요 키워드이자 2021 년 전시 의제인 트랜스미디어 개념의 다양한 층위를 고찰한다. 또한 트랜스미디어의 강력한 원천 콘텐츠로서 웹툰이 지닌 독자적인 구성요소와 미학적 가치 등을 조명하고 , 이러한 속성이 미술을 비롯한 다른 예술 영역의 창작과 경험의 과정으로 확장되어 만들어 낼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은 물론이고 두 작가가 각기 트랜스미디어로서 작동하는 지점을 부각한다 .
https://www.youtube.com/watch?v=qlXCHLGD6b0
The Grand Indonesian Noodles _화산섬의 오후An afternoon on a volcanic island


온라인 쿠킹 워크숍 참여 신청하세요!
https://forms.gle/ja2zto76ggs3pxe27
진행: 킴킴 갤러리, 구민자
장소: 각 참여자의 주방
참가비: 15,000원
- 미고랭 라면, 수제 페이스트, 고명 및 플레이팅을 위한 식자재 및 재료
-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초록색 간식인 쩬돌Cendol 밀 킷
- ‘아세안 거리 음식: 호로록 찹찹 오물오물’ 전시 관련 굿즈
1.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볶음국수 미고랭 Mie Goreng의 라면 버전인 ‘미고랭 라면’을 요리하고, 토핑과 장식을 하여 시식하는 워크숍은 인도네시아의 음식뿐 아니라 이미지, 의미(잔치 음식인 나시 뚬뼁 Nasi Tumpeng과 연관), 색깔과도 연결된다.
3. zoom 참여 링크를 받고, 정해진 시간에 접속하며 워크숍에 참여한다.
4. 참여자는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각자 요리를 하고 시식한다.
본 워크숍은 킴킴 갤러리와 구민자 작가의 협업 연작인 <In the Food for Love>의 연장선에 있다. 2018년 결혼 이주자들에게 그들의 고향 요리를 배우고, 이들의 이주의 여정과 모국의 문화와 경험을 추적함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이후 레시피 북과 식기 출시, 리서치, 마트 경영, 다양한 요리 워크숍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킴킴 갤러리와 구민자는 <아세안 거리음식: 호로록 찹찹 오물오물> 전시에 아세안 국가 어디선가 보았을 듯한 인도네시아 전통 간이 식당이자 마트인 와룽 (warung)을 설치한다. 주로 가족 소유의 소규모 비즈니스로 운영되는 와룽은 지역 주민들에게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고 상점이자, 참새 방앗간 같은 교류의 장소이기도 하다. 신작 <Kim Kim Warung_The Stranger Warung for Us>는 와룽의 개방적이고 소박한 개념과 디자인을 차용하고, 일상과 문화적 체험과의 상호 연관성을 실험한다.
전시 기간 중 세계 제2의 라면 소비국인 인도네시아의 인스턴트 라면을 조리하고 시식하는 워크숍 <The Grand Indonesian Noodles: 화산섬의 오후>를 진행한다. 또 결혼 이민자인 루시 사피트리와 인도네시아의 초록색 간식 밀 킷을 택배로 배송하는 프로젝트인 <Lusi in Green>를 진행한다.
리뷰
전시 연계 온라인 워크숍
<그랜드 인도네시아 누들: 화산섬의 오후>
지난 2월 20일, <아세안 거리음식: 호로록 찹찹 오물오물> 전시 참여작가 구민자, 킴킴 갤러리와 함께 전시 연계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 경기, 대전, 울산, 춘천 등 국내 각지에서 총 31팀이 참여하여 인도네시아의 대표 거리음식인 미고렝(Mie Goreng)과 대표 디저트 첸돌(Cendol)을 같이 조리하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 요리 행위를 넘어서 인도네시아를 떠올릴 때 연상되는 이미지와 색깔, 잔치음식의 의미 등을 더불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산 아세안문화원 전시장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도 화면으로 감상하며 작가들이 다년간 진행한 워크숍 시리즈의 의미와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아세안의 거리음식을 현대미술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은 4월 11일까지 아세안문화원에서 계속 전시될 예정입니다. 작품 관람을 희망하신다면 방문 예약 후 문화원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kf.or.kr/achNewsletter/mgzinSubViewPage.do?mgzinSubSn=16813
기계비평가 이영준의 사물데이타베이스
『사물데이타베이스』를 통해 본 사진의 겹표상
사물의 이미지에 대해 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전시다. 사물이란 뻔하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물이란 이미지와 텍스트와 관습 등의 겹표상으로 주어져 있다. 그러니까 사진 한 장 가지고 사물을 재현했다고 소리치는 것은 지하철에서 파는 천원짜리 중국제 GPS처럼 좀 허풍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가는 사물에 대한 겹표상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가 예술사진가든 사진관 사진가든 보도사진가든 말이다. 우리의 현실 속의 소통방식은 단표상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물어보는데 익숙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알기 쉽게 설명해 달라구!" 이 말 자체가 이미 모순을 품고 있는데, 설명이란 사태의 이치를 풀어서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즉 어떤 정황이 왜 그렇게 됐는지 원인과 근거와 전제를 찾아서 남에게 알려주는 것이 설명인 것이다. 그런데 원인과 근거와 전제라는 것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한 마디로 말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물의 단표상이란 가능하지 않다. 그대신, 우리는 겹표상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 이영준_산악사진의 영고성쇠_낭가 파르밧 루팔벽

- 이영준_산악사진의 영고성쇠_마터호른

- 이영준_산악사진의 영고성쇠_지리산 주능선
데카르트가 말한 개념 중에 연장(extension)이란 것이 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다른 것에 닿아 있다는 말이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책상은 방바닥에 닿아 있고, 방바닥은 벽에 닿아 있으며, 벽은 문에 닿아 있고, 문은 통로와 닿아 있고, 통로는 폐쇄가능성과 닿아 있으며, 폐쇄가능성은 다이나마이트와 닿아 있고, 다이나마이트는 취급주의와 닿아 있고, 취급주의는 실존주의와 닿아 있는 식이다. 이런 잇닿음에는 끝이 없으니, 인간이라면 누구도 거기다 끝을 낼 수 없다. 설사 그가 강력한 말이나 무서운 표정의 권위로 닿음을 끝내려 해도 사물은 뒤에 숨어서 계속 열심히 닿고 있는 중이다. 데카르트가 말 한 건데 누가 감히 거역할 것인가.

- 잠사 1972년 3월호 (대한잠사회)

- 전세계에서 온 친구들에 둘러싸인 마오 주석_1959
사물의 겹표상이란 바로 이런 닿음에 대한 것이다. 하나의 표상은 다른 표상에 닿아 있으며, 그 다른 표상은 또 다른 표상에 닿아 있으니, 누구도 그것을 막을 수 없다. 단지, 시간이 없다거나 당장은 처리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어 잠시 유보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강물을 유보할 수 없듯이, 겹표상의 닿음을 유보할 수 없다. 설명을 한 마디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설사 그것이 어린 아이가 그릇을 엎은 아주 단순한 사태라도 말이다. 거기에는 천지의 조화를 꿰뚫는 신명스런 이치가 서려서 그런 사태가 난 것이니, 그것을 어린 아이의 유치함이나 그릇의 잘못된 디자인 탓으로 돌리는 것은 사물의 이치들의 닿음을 끊어버리고자 하는 무모한 시도일 뿐이다.

- 음식과 이데올로기_네덜란드 정물화

- 음식과 이데올로기_미국 육군

- 음식과 이데올로기_한국 육군
『사물데이타베이스』는 서로 닿아 있지 않은 사물들이 어떻게 표상의 차원에서 닿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마치 꿈속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이 서로 닿듯이, 사물에 대한 표상은 사실은 우리들의 혼몽한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지네들끼리 마구 닿고 있는 중이다. 그게 너무나 광폭하고 혼란스러우니까 우리는 애써 그것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봄들판에 피어난 순진무구한 한 떨기 미나리아재비 꽃의 수술 끝에 묻은 꽃가루 한 개가 일반상대성이론과 닿아 있다면 누가 그런 무시무시한 사태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물론 표상들이 닿아 있다고 해서 사이좋게 닿아 있는 것은 아니다. 표상들은 가재미 눈깔처럼 맞닿아 있지만 서로 못내 꼴 보기 싫어서 각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개념예술가 조셉 코수드가 사진, 텍스트, 사물로 된 세 가지 다른 상태의 의자를 보여주었을 때, 그는 표상들이 서로 다투는 꼬라지를 보며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건 코수드가 불쌍하고 순진한 쌈닭들을 싸움 붙이는 투계꾼 처럼 심보가 고약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사물의 표상들은 인간이 안 보는 곳에서도 지네끼리 싸우고 있는데 코수드는 얘네들이 싸우니 와서 좀 보라고 커텐을 열어젖혀 보여준 것뿐이다.

- 풍경데이타베이스_부감시-聖蹟圖後學錄

- 풍경데이타베이스_이발은 예술

- 풍경데이타베이스_티벳 너 꼼짝마!
사진은 무엇과 닿아 있을까? 다른 사진과 닿아 있다. 이 세상에 사진이 딱 하나만 있는 일은 있을 수 없으니 말이다. 사진은 사진하고만 닿아 있을까? 사진은 그림에 닿아 있고, 그림은 말과 닿아 있고, 말은 담론에 닿아 있고, 담론은 실천에 닿아 있고, 실천은 권력에 닿아 있고, 권력은 지구력과 닿아 있고, 지구력은 화성력과 닿아 있고..... 겹겹이 닿아 있다. 드로잉은 예술과만 닿아 있는 것이 아니라 기계제도와 닿아 있고, 설계도와 닿아 있고, 지도와도 닿아 있고 지도는 구글 어스와 닿아 있고 구글 어스는 야후와 닿아 있고 야후는 피씨방과 닿아 있고 피씨방은 성수동과 닿아 있고, 성수동은 성수대교에, 대교는 사장교에.... 모두는 모두의 친척인 것이다. 그게 사진의 겹표상이다. 그런데 그 겹표상끼리의 관계는 어떤 것도 스트레이트하게, 즉 있는 그대로 주어져 있지 않고 베베 꼬여 있으니, 이 세상이 원래 그런 건데 누굴 탓하겠는가. 사물이 피사체로 승격되고, 그것이 사진으로 승격되려다가 살짝 삑사리가 나서 드로잉이 되고, 그것이 예술적 드로잉이 되려다가 또 삑사리가 나서 기계적 드로잉이 되고, 기계적 드로잉은 매뉴얼이나 핸드북에도 실렸다가 국정교과서에 실리기도 하고, 이미지비평가나 기계비평가의 손으로 넘어와서는 평론의 담론에 실려 해석의 대상이 됐다가, 심지어는 이렇게 평론가의 개인전이라는 기이한 이벤트의 전시품목이 되기에 이르렀으니, 겹표상들의 삑사리와 방랑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고 할 수 있겠다. 겹표상들이 그렇게 얽히고 뒤집히는 일은 실은 일상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나, 우리가 그간 모른 척 하고 있었을 뿐이다.

- Maschinen_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전차의 해체, 주간경향 1968년 12월1일호 (경향신문사)

- Maschinen_아폴로11호 코맨드 계기판 ⓒNASA

- Maschinen_주간경향 1968년 12월1일호 (경향신문사)
사물의 겹표상들을 풀어헤쳐 보면 우리 문명의 속성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사물의 본질은 사물을 떠나 저 멀리 하늘 꼭대기에 초월적인 차원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겹표상들이 얽혀 있는 그 양상의 네트워크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물데이타베이스』는 다양한 소스들로부터 모은 이미지와 글들을 엮어서 겹표상의 관계들을 겨루는 한 판이다. 학문이 하는 일은 단순한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본디 겹표상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우리들 눈이 게을러서 단표상으로 보이게 되어 있는 것을 눈의 게으름을 걷어 버리고 그 속에 감춰진 복잡한 본래 모습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이 문장을 줄이면, 학문은 원래 보여야 하는데 안 보이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 Technical Drawing_940년까지 증기선의 크기성장, Dock and Harbour Engineering, Vol.1, The Design of Docks, Henry Cornick, Charles Griffin & Company Limited, London, 1968

- Technical Drawing_산업용 X레이 사진에 쓰는 코닥 필름의 특성곡선, Radiography in Modern Industry, Eastman Kodak Company X-Ray Division, Rochester, NY, 1957

- Technical Drawing_에틸렌의 결합혼성궤도함수와 π결합 궤도함수, 인문계고등학교 화학 1981년 (문교부)
『사물데이타베이스』는 학문은 아니다. 그것은 겹표상을 다루는 가상의 학문에 대한 시뮬레이션이다. 딱딱한 문체에 근엄한 그림으로 가득 차 있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맨 학문이 아니라, 위에는 오리털 파카 입고 아래는 몸빼바지 입은 대책 없는 퓨전 학문이다. 사물과 표상들을 한 줄로 세우는 무겁고 우울한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같은 학문이 아니라 즐겁고 여러 줄의 표상들이 규칙을 무시하고 마구 뒤섞이는 괘씸하고 발랄한 학문이다. 만일 옥스퍼드대학 총장이 와서 여기다 어디 감히 학문이란 말을 붙이냐고 따지고 들면 나는 말 할 것이다. 당신은 그 잘난 학문으로 용돈이 적다고 아들이 엄마 따귀 때리는 집안의 흉흉한 기운을 다스릴 수 있냐고. ■ 이영준
https://neolook.com/archives/20070608g
두산아트랩2017 Doosan Art LAB 2017展
2017_0719 ▶ 2017_0819
두산갤러리 서울 DOOSAN Gallery Seoul
참여작가: 노혜리_손현선_우정수_임영주_조혜진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에서 2010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만 40세 이하의 젊은 예술가의 새로운 시도를 다양한 형태로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해 쇼케이스, 독회, 워크샵 등의 형식으로 발표된다. 2013년부터는 격년으로 두산갤러리에서의 전시로 잠재력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시작했다. '두산아트랩' 전시는 선정된 작가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고 지원을 이어가고자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2015년의 참여했던 작가들 중, 배윤환은 2017년 3월 두산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 『서식지 HABITAT』를 개최했고, 기슬기는 2017년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두산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 / A New way of living for ( )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 수원시립미술관은 2021년 첫 기획전《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오는 2월 10일(수)부터 6월 20일(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지금 이 시대의 삶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창조되고,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 변모하여 사물이 새롭게 살아가는 방식에 주목한다. 현대 사회의 ‘사물’이 지닌 특성을 ‘인간’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고찰하여, 일상과 예술의 접점을 새로운 각도에서 발견함으로써 사물에 대한 인식과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인간의 삶과 연결된 다양한 흔적을 담고 있는 이 시대의 사물이 익숙하거나 낯설게 변모하는 사물의 새로운 체계를 경험하고자 했다. 전시 제목은 주어에 특정 단어 대신 ‘ ’를 넣어 자신만의 정의를 담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총 11인(팀)의 작가들이 참여해 현대 사회의 ‘사물’과 ‘인간’의 다양한 관계성에 대해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등의 작품 62점을 통해 이야기한다. 전시는 총 2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졌다.
1부 : <익숙하고 낯선>
1부 「익숙하고 낯선」은 본래의 쓰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지닌 사물을 주목하여 인간의 삶 속에서 사물의 쓸모와 쓰임새를 관찰하고 탐구하여 새로운 의미와 기능을 지닌 익숙하지만 낯선 사물을 만날 수 있다.
주재환(b.1941~)은 소비 사회의 도시 속에서 생산된 넘쳐나는 일상적 사물을 작품의 소재로 드로잉, 만화, 사진으로 콜라주한 설치작품 <나의 푸른 꿈>(2020)을 선보여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오민(b.1961~)은 음악과 퍼포먼스, 오브제를 음악의 구조와 형식을 적용한 작업
최병석(b.1981~)은 <3인용 예술가>(2015)에서 사물의 기존 용도와 쓰임새를 해체하고 조합해 정해진 기능에서 벗어난 오브제를 선보인다.
김나영(b.1966~)& 그레고리 마스(b.1967~)는 일상의 소품, 만화 속 캐릭터, 단순한 문구나 말장난, 대중문화의 패러디 등을 소재로 지금 이 시대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차슬아(b.1989~)는 <삼각 세트-에멘탈 치즈>(2021)에서 사물의 근본적인 성질과 구분되는 재료로 일상적인 사물을 제작하여 사물의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각적인 유사성과 달리 촉각적인 경험을 통해 괴리감을 준다.
이종석(b.1973~)은 <도시물결-폭포>(2014)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 대하여 지속적인 질문을 던지며, 무한 반복하여 쏟아지는 동전의 모습을 통하여 동전이 가진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2부 : <낯설지만 익숙한>
2부 「낯설지만 익숙한」은 사물이 지닌 본래의 기능과 쓰임은 사라지고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일상으로 돌아온 사물에 주목하여 자신을 담고 있던 형태와 사물의 실체는 잃었지만 새로운 방식과 공간을 만나 새롭게 변모한 낯설지만 익숙한 사물을 만날 수 있다.
구성연(b.1970~)은 <설탕> 시리즈(2014-2015)에서 설탕으로 만들어진 화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녹아내리는 모습을 촬영한 <설탕> 시리즈를 통해 찰나를 기록하는 사진도 대상의 사라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박지현(b.1970~)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분리, 재조합하여 본래의 익숙한 의미를 재치있게 표현하는 작업을 시도해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도무송(톰슨)’이라 불리는 인쇄기술에 사용된 중고 목형(木型)을 캔버스 삼아 제작한 <톰슨 #>(2018-2021)을 선보인다.
최제헌(b.1977~)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축용 자재나 포장재 등을 사용한 설치작품 <여기에 없는 것>(2021)을 통해 공간과 풍경을 유희적으로 표현한다.
최고은(b.1985~)의 <머터리얼 풀>(2021)는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물인 스탠딩 에어컨을 소재로 재 가공되고 변모된 사물의 새로운 체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지속 가능한 작업에 대한 오랜 고민을 이어온 최병소(b.1943~)는 <무제-016000>(2016)에서 세탁소에서 흔히 사용하는 철제 옷걸이 약 8,000개를 구부려 옷걸이 본래의 모습을 지우고 독특한 구조물로 완성해 작가 본인만의 지우기를 보여준다.
전시 관람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미술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일 4회(10시, 12시, 2시 4시), 회당 관람 인원은 40명으로 제한하며, 1인 최대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김진엽 관장은 “코로나 19로 익숙한 일상이 낯설게, 낯선 것이 익숙하게 변화된 지금의 모습처럼 새롭게 변모한 사물을 통해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설 연휴기간 정상 개관하며 설 당일인 2월 12일(금)에는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bgchang.co.kr/news/view.php?idx=59273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 Colletion_Opening Hacking Mining
collectionmining.kr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은 미술관을 구성하는 여러 주체들이 소장작품 컬렉션에 접근하는 방식을 실험적으로 모델링하여 기존의 컬렉션 해석과 감상, 관리 체계 전반에 걸쳐 차별적 의미를 발생시키고자 마련되었다. 비대면 상황에서 강화되고 있는 온라인 체계를 바탕으로 컬렉션을 새로이 들여다보아야할 필요와 함께 네트워크형 미술관으로의 전환을 앞둔 서울시립미술관이 미술관의 근간인 컬렉션에 대해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연구를 진행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는 대표작이나 주제 중심이 아닌 세 가지 프로젝트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우선 채굴–연구 비평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컬렉션 아이덴티티와 미래 방향성을 ‘채굴’하고자 시도하였다. 또한 코로나19 시대 소장작품과 만나는 경로를 탐색하는데 있어 관객과 작가가 주도적으로 소장작품을 ‘해킹’하여 감상과 가치의 문제를 생각해보도록 하는 해킹–배움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오픈–소장작품 관리 시스템 프로젝트를 통해 관계자만 접근할 수 있는 미술관의 소장작품 관리 시스템을 오프라인 전시장으로 ‘오픈’하여 그 기준과 체계를 그려내는 한편 그것의 틈이 만들어내는 미술의 본질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끊임없이 갱신되는 소장작품 컬렉션을 만들어나가고, 후속 연구에 대한 단초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가 타 기관과의 차이를 만들어나가려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실험이자 SeMA 컬렉션이 국내외 어떤 지형과 맥락 안에서 위치하고 역할하며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1. 1. 26.(화) - 4. 11.(일)
서울시립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