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기 '게으른 구름' 전: 국현은 개집(?)

'오마이뉴스 김형순, 아트뉴스 [Art Blog]'

<국립현대미술관은 작년에 뒤샹 전을 열어 그 이름값을 했고, 올해는 김순기 전을 열어 그 이름값을 했다. 현대미술관이라는 이름 함부로 붙이는 것 아니다 가능하면 백남준 전시도 한번 열면 좋겠다>

국립현대미술관《김순기: 게으른 구름》전 개최 2019년 8월 31일(토)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개최 9월 8일(일) 신작 퍼포먼스 <시간과 공간 2019> 공개 [1] 프랑스를 무대로 새로운 미술 언어를 실험해 온 김순기 조망하고 [2] 일상과 실천으로서의 예술세계를 추구한 작품 총 200점 망라해 소개한다.

전시명 ‘게으른 구름’은 김순기가 쓴 동명의 시 제목으로, 작가가 지향하는 예술의 의미, 삶의 태도를 은유한다.

6전시실에서는 ‘색 놀이 언어 놀이: 일기(日記)-작업실에서’를 주제로 작가가 작업실 주변에서 수집한 돌멩이, 나무 등을 이용해 제작한 오브제와 판화, <일기>(1971~75)를 비롯해 1970년대 초반 퍼포먼스 영상, 언어와 이미지의 차이를 이용한 언어유희가 담긴 <색 놀이> 연작, 작업실에서 보낸 사계절의 시간을 담은 <이창>(2017) 등이 소개된다.

7전시실에는 ‘작업실에서의 고독과 탐구 VS 예술적 교감으로 빛나는 여름밤’을 주제로 실험적인 영역에 도전해온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보여준다.

지하 3층은‘일화(一畵)-활쏘기와 색동’, ‘조형상황’, ‘빛과 시간으로 쓴 일기’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전시마당에는 2019년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고찰한 신작 퍼포먼스 <시간과 공간 2019>를 선보인다. 입력된 명령만 수행하는 로봇과 초자연적인 존재로서 무당이 등장해 게으르고 심심해하는 로봇 ‘영희’가 시를 읊고 무당 김미화의 굿하는 소리, 전시마당 내 설치된 다양한 기구들이 내는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다.

국립현대미술관 2018년 뒤샹전으로 그나마 현대미술관이라는 체면을 세우다 국립현대미술 2019년 김순기전으로 그나마 현대미술관이라는 체면을 세우다. 그 공로는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강승완 학예연구실장 공로다. 늦기는 했지만 2-3년전 김순기 작가 파리 작업실을 방문하고 그의 작품의 질적인 수준과 양적인 면에서도 충분했기에 이런 작가는 꼭 소개를 해야 한다고 결심을 한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강승완 학예연구실장

이 모든 전시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이수정 학예연구사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 밖에 많은 사람의 수고가 있었겠지만 대표로 그렇다 그런데 이수정 연구사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공로자가 있다 그분이 바로 이번 전시를 진정 가능하게 한 강승완 학예연구실장 역시 여성이라 여성작가를 제대로 볼 줄 안다 

사실 국립현대미술관이라고 해도 과거에는 김순기 작가를 받아들일 실력과 소화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김순기 작가 1995년 국립 콜을 받았지만 보기 좋게 거절하다. 당시는 여건이 안 되었던 것이다. 원래 최고의 수재가 예술가가 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김순기 작가는 그런 좋은 예다. 창덕여고 다닐 때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앙드레 말로 문화부 시절 프랑스 장학생 중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30년간 교수를 하다. [저서] 우선 시집 '게으른 구름(Les Nuages Paresseux)'이 있고.시화집으로 '보이니?(Entends-tu?)가 있다. 철학 에세이로는 '산은 바다요, 장자와비트겐슈타인(Montagne, C’est la Mer: Tchouang-Tseu et Wittgenstein)'가 있다. 인터뷰 집으로 '예술 혹은 침묵의 청취: 김순기와 자크 데리다, 장-뤽낭시, 존 케이지와의 대화(Art or Listen to the Silence: Kim Soun-Gui Conversation with Jacques Derrida, Jean-Luc Nancy and John Cage)',

<국립현대미술관, 개집>

개집

개집(구 국립현대미술관)을 만들었다 이제는 국립이 이 모든 것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작품 국립현대미술관 수중품하면 어떨까 싶다. 

1982년 백남준과 김순기 뉴욕

백남준과 김순기 작가 급이 맞는다 1982년 김순기 작가는 뉴욕에서 백남준을 만나 예술의 대한 토론 혹은 인터뷰를 하다 그것을 작품화한 것이 바로 비디오 작품 <봉주르 백남준(1982)> 김순기 작가가 백남준을 만나게 된 것은 존 케이지의 강력한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디오 영상이란 시간이 관통된 그림> 여성 작가 중 1세대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 순기 작가는 백남준과 작업도 했다. 참고로, 백남준과의 인연은 존 케이지로 시작한다. 프랑스에서 존 케이지이와 함께하는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그곳에 김 작가도 참석했다.

그는 글자를 세로로 쓴 존 케이지의 작품에 대해 "당신 작업은 언어 작업인데 동양 음악과도 연결된다"며 단소 악보와 비교해 설명했다. 어린시절 단소를 접하고 동양 철학을 꾸준히 공부한 김순기였기에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었다. 동양과 서양의 교집합을 찾은 거다.

김 작가의 해석에 존 케이지는 흥미를 느꼈고, 뉴욕으로 돌아가 백남준에게 김순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꼭 만나보라'고 권유했다. 1982년 김순기 작가와 백남준의 만남이 이뤄졌다. 김순기는 백남준을 인터뷰한 영상 작품 '봉주르 백남준'을 세상에 공개했다. -뉴스핌

백남준 김순기 공동작

백남준과 김순기 같은 시간에 같은 작업 "요이 땅!"
위는 작품은 작업의 결과 작업은 색동판에 텍스트 쓰기
아래는 작품을 하는 과정을 비디오 찍은 것 색동의 원조는 김순기(?)

김순기를 좀 어폐가 있지만 나는 여자 백남준이라고 부른다. 시각을 시간으로 코드변경한다거나 플럭서스의 정신을 실천한다거나 물리학과 하이테크에 대한 남다른 관심 그리고 선사시대와 한국전통악기에 대한 관심 등 한국문화의 원류와 동양 고전철학과 서양 현대철학에 대한 깊은 혜안을 풀어내는 작업이라든가, 신자유주의의 돈 숭배와 감시 사회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문명에 대한 비판이라든가, 작품 판매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즉 돈보다 축제를 중시한다거나, 여성이라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여성의 생명력이 발휘하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한다거나, 그리고 작업에서 그 과정과 우연성을 중시하는 예술적 태도 등등 그런 면에서 그렇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김순기는 다원예술이고 백남준은 정보예술이라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 만나는 지점이 있다

백남준 김순기 색동시리즈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붓글씨 쓰기 작업 영상 1984년 파리의 한국식당 한일관 레스토랑에서 색동 무늬 위에 붓으로 쓰기 퍼먼스 Performance, reataurant Hanilgwan, Paris, 1984, Bonjour Nam-June Paik II, 1984, KIM Soun Gui

김순기와 존 케이지

존 케이지와 김순기

존 케이지와 김순기 작가 급이 맞는다. 존 케이지와 마르셀 뒤샹은 동급이다. 그러므로 김순기 작가는 백남준과 존 케이지와 마르셀 뒤샹과 동급이다. 김순기 작가와 존 케이지는 파리 아트 모임에서 처음 만나다. 김순기 작가의 질문에 반한 존 케이지는 그녀와 일주일 간 예술에 대한 토론회에 동참했다고 한다

존 케이지가 김순기 작가를 좋아하는 것은 그녀가 늘 이미지작업을 사운드 작업으로 옮기는 것에 흥미가 높았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미술에서 이미지(형태)보다 사실 사운드(소리)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현대미술에서는 공간보다 시간이 중요하듯이 그렇게 sight 보다 sound가 더 중요하게 된 것이다

백남준의 스승이자 광인인 존 케이지는 분명 김순기 작가에게 홀린 셈이다 김순기 작가는 존 케이지의 소개로 백남준을 1982년 뉴욕에서 만나게 된다

존 케이지와 김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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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 1991 마이애미에서 연주 퍼포먼스 '빈말'> 

John Cage performs a 90 minute excerpt from "Empty Words" at the 1991 Subtropics Music Festival in Miami, Florida. 

1986년 미디어 페스티벌 

<1986년 김순기의 연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 '존 케이지과 그의 작품을 연주하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제라르 프레미(Gérard Frémy)의 포퍼먼스> Kim Soun Gui, Concert of John Cage with Gerard Fremy dans le Festival, 1986 Performance and video installation

김순기와 자크 데리다 인터뷰 Performance

<과장하면 김순기 작가 마치 데리다보다 프랑스어를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김순기 작가는 현대미술을 해체하는 작가로 해체철학자 데리다와 낭시와도 동급이다 김순기 작가는 데리다와 낭시와 인터뷰 영상을 작품화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2002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소개되었는데 나도 광주에서 그 작품을 봤다. 그 당시 아무도 이해를 못했다. 강승완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실장이 옆에서 보니 단지 아줌마 2분이 보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 옆에 마침 박만우관장이 역시 보고 있었단다. 내가 미술계에 데뷔한 것은 2002년 광주 비엔날레에 참관하면서 부터다 데리다 낭시의 인터뷰내용을 찾아보니 집에 그 자료가 있네요

철학자(데리다)와 예술가(김순기) 공통적 키워드는 해체주의다 한 마디로 싹 지우기다 그러나 다 지워지지는 않겠지만 칠판을 지우고 그 위에 새로운 글씨를 쓰듯 그렇게 새로운 기호와 개념을 생성시키겠죠.

김순기와 낭시의 인터뷰 2002 광주 비엔날레 

김순기와 장 뤽  낭시 인터뷰 Performance

[김순기 두 철학자와 인터뷰 내용 1줄 요약] "침묵이야말로 타자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 -자크 데리다 - "예술이란 물러나면서 흔적을 남기는 것" -장 뤽 낭시

해체 철학자 자크 데리다와 동급인 장 뤽 낭시가 김순기 작가를 위해서 시 <모든 시간은 항상 현재이다>를 남기다. 과거도 현재, 미래도 현재, 현재도 현재 이것은 아마도 불교의 시간관이리라

김순기와 간송 집안과의 인연 // 김순기 선생 서울미대 다닐 때 간송가 큰아들 전성우 교수가 그의 스승이다. 김순기 작품을 다 칭찬했는데 그만 애정 어린 비판을 했다고 그러면서 성북동 집에서 작업하라고 집 한 모퉁이를 레지던시로 3년 간(?) 제공했다고 대단한 일이다. 김순기 작가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는 소리다

1975년 김순기 미술제 미국문화원 서울에서 할 때 전시기간 중 서울대 등에서 강의(conference)하는 모습 “1975년, 내가 미술하면 ‘여자가 건방지다’고 했다. 여자가 아니고 ‘젊은여자 기집애’라더라.”

[김순기 미술제] 김순기는 1975년 서울 미국문화원에서 <김순기 미술제>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1971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한 이 전시에서 작가는 현대미술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고, 공유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작품 슬라이드와 영화를 상영했고,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여러분과 함께 이 미술제에 관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토론회를 가질 것이므로, 여러분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라고 초대했다. 오늘날 전시와 함께 상영회, 토론회는 흔하게 열리지만 당시로서는 ‘전람회’라는 용어 대신 ‘미술제’라고 쓰고 영상을 활용하는 등의 구성은 시대를 앞선 혁신적인 것이었다. 미술을 회화 혹은 시각 예술로만 바라보는 당시 분위기 속에서 ‘김순기 미술제’는 일대사건이었다. 영상 <일기>는 1971년부터 1973년 사이에 작가가 프랑스에서 실행했던 퍼포먼스들이 담겨 있다. 나무에 도끼로 패고, 들판의 흙을 파서 옆에 쌓았다가 다시 그 구덩이를 메우고, 바닷가에서 물을 퍼서 다시 그 옆에 물을 붓는 <물+물(일기)>, 실뜨기를 하는 <줄놀이(일기)> 등이 담겨 있다. 자연 속에서 일상적인 행위에 기반을 둔 퍼포먼스는 미술의 비물질성을 추구했던 1960년대 해외 미술계 동향과 흐름과 같이하며, 회화 중심이었던 한국 미술계의 경향과 비교할 때 매우 앞선 것으로 김순기 미술제에 참여한 젊은 미술학도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 1986
     
  • 단채널 영상, 컬러, 무음, 
    2분 22초

  • 김순기는 남프랑스 지역에서 철학자, 단체와 만나면서 실험적인 설치 작품 및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1980년대 초부터는 존 케이지(John Cage), 백남준, 이라 슈나이더(Ira Schneider) 등과 교류하면서 예술과 철학, 과학이 접목된 실험적인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는 1986년부터 파리 근교 비엘메종(Viels-Maisons)의 농가를 개조한 작업실에 거주하면서 동·서양의 철학, 시간과 공간 개념에 관한 탐구를 바탕으로 정형화될 수 없는 예술과 삶의 관계를 고찰해왔다.
    김순기는 1986년 마르세유(Marseille)에서 존 케이지(John Cage), 백남준(Paik Namjune), 이라 쉬나이더(Ira Schneider), 나카지마 고(中嶋興) 등 초기 비디오 아트의 주요 인물들과 플럭서스의 멤버들을 초청하여 전시와 퍼포먼스, 토론회로 구성된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을 개최하였다. 이는 비에유 샤리떼(La Vieille Charité)라는 자선기관을 미술관으로 전환하는 기획으로 열린 개인전이었다.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은 전시 기간 동안 현장을 찍은 필름 71컷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여 비디오로 만든 것이다. 영상에는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의 전시장면, 초대받은 예술가들이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당시 전시에서 김순기는 등을 설치했고, 존 케이지가 텍스트를 읽는 퍼포먼스 <존 케이지-빈 말들 & 미라주 베르발>(관리번호: NM-08596)은 영상 작품으로 제작되었다.
    https://www.mmca.go.kr/collections/collectionsDetailPage.do?menuId=0000000000&wrkinfoSeqno=9260&artistnm=%EA%B9%80%EC%88%9C%EA%B8%B0

김순기가 1986년 마르세유에서 미디어와 멀티미디어 축제를 할 때 비행기 숙소비용이 많이 들지만 조건이 좋지 않아도 유럽에 많은 작가가 참가를 하고 정 돈이 없으면 텐트를 치고 숙박문제를 해결하면서 그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 없었다고 역시 예술이란 삶을 축제로 바뀌는 기술이라는 것을 여지 없이 경험했다고 모든 예술가 그렇지만 그녀는 특히 삶의 축제감(festivity)를 누구보다 강조하는 작가

김순기의 용어 중 참신한 것은 그는 전시를 전람회라고 하는 세대이다. 그런데 그는 전시라는 말보다 미술제라는 말을 선호했다 다시 말해서 전시는 그냥 행사가 아니고 축제라는 것이다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 나는 축제의식이 없는 전시를 있으나마나 한 것이다(무용지물). 그래서 미술제라는 말을 썼는데 매우 창의적 발상이고 일상과 예술을 하나가 되려고 했다는 면에서 진정한 축제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바보라는 말이 많이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흔히 잘 노는 사람을 바보로 보기 때문이다 세상은 모든 것이 그 유용성과 필요성으로 돌아가는데 그것을 과감하게 거부하고 그냥 즐겁게 노는 바보가 되는 것이 작가가 생각하는 최고의 유토피아인 것이다 게으른 구름(김순주 작가의 시집) 여기서 게으르다는 것을 바로 그런 의미가 담겨 있고 구름이라는 것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기존사회에 대한 반역 혹은 반작용이다. 그의 서예 작품도 결국은 더 잘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자유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김순기는 시서화에서 첨단의 전자아트까지 다 시도했는데 거기서도 역시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즉 그 과정을 중시한 것이다 발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모든 것이 예술의 사건이 되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삶을 예술로 녹이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거기서 예술이 뭐고 예술가의 역할이 뭔지들 다시 묻게 되는 것이다

1970년 소리 공연

20대 데뷔시절 70년 대 김순기 첫 전시 작품제목은 <소리(1970) 신문회관>다. 샤먼의 무한대 에너지(dynamic power 무기)와 영매(미디어) 아트의 강력한 신기(신령함)이 보인다. 김순기는 백남준처럼 비디오라는 한 영역을 깊이 판 것이 아니라 그는 요즘말로 다원예술의 창시자다. 그는 낡은 예술을 다 지어버리고 그것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다시 다른 영역에 도전해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에게는 언제 현재만 있을 뿐, 시작이 있을 뿐이다.

천재가 되려면 10살 이전에 주역과 장자 등 중국고전을 읽어야 한다. 한문을 공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서양 것 베끼다가 시간을 다 낭비한다. 진정한 창조력과 상상력은 결국 10-15살 이전의 동양고전을 읽은 데서 나오는 것이다. 독서가 어려우면 길을 안내해줄 스승이 있으면 더욱 좋다. 한국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김순기 작가에게서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의 저서 중 <장자와 비트켄슈타인>이 있다 오늘 김순기 작가와 대화에서 이런 말을 한다. 서양에서는 서양철학의 약효가 끝났다고 유통기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서양이 아닌 예컨대 동양의 사상과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작품은 박이소 냄새가 난다


  • 도는 똥과 오줌에도 있다, 2000
  • 도기
     
    28x18x6cm

    https://www.mmca.go.kr/collections/collectionsDetailPage.do?menuId=0000000000&wrkinfoSeqno=9244&artistnm=%EA%B9%80%EC%88%9C%EA%B8%B0
    <도는 똥과 오줌에도 있다>는 점토판에 『장자』에 나오는 구절을 쓰고 구워낸 도자기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에서 주역과 장자, 노자, 불교 등을 기반으로 무위(無爲)와 유희를 추구해 왔다. 그는 “참으로 쓸모없다는 것은 곧 가장 중요한 것, 인간의 큰 행복을 생각하는 것, 무위(無爲)를 다른 말로 하면 형식주의적 틀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사람들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는 것”이며, “의미가 없는 의미를 만드는 것이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순기 작가의 20대 질문은 시간이 무엇인가 공간이 무엇인가 였다

김순기 그에게 공간은 시간이 되고 이미지는 사운드가 된다. 그런 면에서 해체적 작가다. 지금까지 모든 예술의 기존의 룰과 체계를 다 지워버리고 거기에 전혀 새로운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고 그걸 실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면에서 백남준 과에 속한다. 아방가르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초기 인공지능 개념을 가지고 전자공학에 관심을 가지고 비디오아트를 한 이유이다. 그는 플럭서스의 후계자다 고체(hard)를 액체(soft)로 바꾸기 위해서 기존아트를 해체시키다

김순기의 아트개념 철학개념 전자개념 도표

달 항아리 뉴미디어아트로 번역하다

김순기 그에게 공간은 시간이 되고 이미지는 사운드가 된다. 그런 면에서 해체적 작가다. 지금까지 모든 예술의 기존의 룰과 체계를 다 지워버리고 거기에 전혀 새로운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고 그걸 실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면에서 백남준 과에 속한다. 아방가르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초기 인공지능 개념을 가지고 전자공학에 관심을 가지고 비디오아트를 한 이유이다. 그는 플럭서스의 후계자다 고체(hard)를 액체(soft)로 바꾸기 위해서 기존아트를 해체시키다

김순기 작품 역대 전시 포스터 중 일부

<1975년 시간과 공간 페스티벌> 당시 유신시대 낮에 개인전 미술제 설치를 하면 밤에 경찰이 와서 없애버리고 그러면 다시 그 다음날 다시 설치하는 일을 수도 없이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 속에서 멋진 축제를 계속되엇다고 워낙 별난 축제가 당시 정부에서는 미친 자들의 놀이로 볼 수도 있었으리라

1973년 마르세유 Performance

<"아방가르드 예술이란 이상한 짓 아닌, 소통하고 나누는 것"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는 것)>김순기 조형상황 3번 보드도의 10월 1973년 단채널 비디오 4분 3초 마스터 필름 필름 16mm 13분 45초 요즘 이런 영상작품은 많지만 1973년 그리 흔하지 않은 작품이었다 아래도 같은 작품

<게으른 구름> -김순기(시인이기도 하다)

잘 보기 위하여 / 잘 읽기 위하여 / 잘 생각하기 위하여 
잘 하기 위하여 / 안경을 쓸 필요가 없다 

생각도 그림도 다 아니다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이는 것도 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은 
안에 있는 것도 아니오 
밖에 있는 것도 아니오 
이쪽도 저쪽도 아니다 
그냥 그것이다 그냥 게으른 구름이다 
그냥 노닐다가 
그냥 모습, 그냥 색깔, 그냥 소리

장자와 비트겐슈타인 주제의 글 중에서 "유희란 규율을 떠난 열린 태도"

<이 얼음TV를 만들기 위해 미술관 전시장 한 곳에 간이 냉장고 만들다> 김순기, <Vide&O>를 위한 드로잉, 1987, 종이 위에 수채, 연필, 29.8x39.4cm Drawing for Vide&O, 1987, watercolor, pencil on paper, 29.8x39.4cm 뒤로 냉장고가

이번 전시에서는 김순기가 작품을 제작하기 전에 남긴 여러 드로잉을 소개한다. 김순기는 작품을 제작할 때, 수많은 메모와 드로잉을 남긴다. <Vide&O>의 경우에, 전체 느낌을 담은 회화적인 드로잉이 있는가 하면, 마치 엔지니어의 도면처럼 수치와 비례를 정밀하게 표기한 드로잉도 남긴다. 또한 한 작품에 대해서 한 번의 드로잉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해서 드로잉한다. 드로잉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붙잡아 구체화시키는 과정이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점점 실제로 구현되어 간다. <Vide&O>는 영어 비디오이자, 프랑스어로 ‘비어 있는’ ‘물’이라는 이중의 의미를 띈다. 작가는 전시를 위해 얼음으로 모니터 모양의 조각을 제작하려고 했고, 특히 모니터의 프레임과 내부가 서로 다른 속도로 녹아내릴 수 있도록 수차례 연구와 실험을 계속했다. 마침내 방법을 찾아 제작을 의뢰했을 때, 얼음 공장 직원이 ‘비디오’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 실수로 ‘빈 물’이라고 표기하여 주었다. 평소 언어 게임을 즐겨 하는 작가는 ‘실수’로 붙은 제목이 영상을 보여주지만 비어있는 모니터의 속성을 적확하게 포착했다고 생각하여, 아예 작품 제목을 <Vide&O>로 명명했다

스스로도 Performer

신자유주의 풍자 돈의 신을 믿는 시대 복권으로 만든 하우스

시를 노래하는 로봇도 있군요 백남준의 오페라를 영창하는 로봇를 상기시킨다

<김순기 작가 백남준과 존 케이지와 협업하고 세계적인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와 장뤽 낭시와 대화 퍼포먼스아트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아래는 김순기 작가의 위안부(성노예) 주제 작품 뭐든지 남보다 빠르다>

Screening Videos by Soun-Gui Kim BUSHWICK / RIDGEWOOD Wed. Dec. 11th 2013, 7:00 PM Microscope Gallery | 4 Charles Place, New York Videos by Soun-Gui Kim | Events Calendar Still from "Sans Nom" (Soun-Gui Kim, 1995) courtesy of the artist

We are very pleased to welcome artist Soun-Gui Kim for a very rare screening of her video works including “Bonjour Nam-June-Paik II”, a 1984 performance of Kim with Nam-June Paik, and “John Cage, Empty Words” with Cage performing/reading his text composition in 1986 in Marseille, France. The Korean-born, French artist has been working with video and installation since the 1970s, and over the years has collaborated and performed not only with Cage and Paik, but also French philosophers Jean-Luc Nancy and Jacques Derrida.

Soun-Gui Kim is currently in the US for the opening of her solo exhibition “Soun-Gui Kim in dialogue with Cage, Derrida, and Nancy” at the Slought Foundation in Philadelphia. Kim will be available for Q&A after the screening.

“[…] Soun-gui’s experiment is also an experiencing of the voyage through art itself, through this singular apparatus we call “art” and its recent history ; a passage until the other side, where the “artist” no longer achieves “a work of art” but performs something else, still to be named by us, if it is to be named at all. Such an experiment which is that of contemporary art as a whole, is made by Soun-gui in her very own way, as an experiencing of fading out. Each time, her time is one of dissolution, disappearance, evading or erasing. Of an angle closing up or the aperture being shuttered, of a sliding to the side, off screen or into the digital decomposition deep into the monitor or deep into the picture itself. Maps are cast into deep shadows, photographs become blurred, screens melt down, noises die away, figures thin out and the frog jumps off.” – Jean-Luc Nancy, from "Experiencing Soun-Gui"

“Soun-Gui Kim in dialogue with Cage, Derrida, and Nancy” at the Slought Foundation (Philadelphia, PA) runs from December 6 through January 18, 2014. 
More info available at www.slought.org 

Soun-Gui Kim moved to Paris in 1971 after completing art studie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er work has been exhibited internationally at institutions such as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Sydney and Adelaide, Australia; the Museum of Modern Art, Austria;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Ars Aevi, Bosnia; Fukui International video Biennale, Fukui ; «Japan 87 Video T.V Festival», Tokyo, Japan ; DAAD gallery, Berlin and Kunsthaus, Hamburg ; the Korean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Art Sonje Center, Seoul and the Gwangju Biennale in South Korea; the Centre George Pompidou and the Fondation Cartier in Paris; the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n Nice, France; the San Diego Art Museum in California; and the Slought Foundation in Philadelphia. Soun-Gui Kim works and lives in Paris. Full program and more info at www.microscopegallery.com

https://seulsong.tistory.com/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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