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수 NamSoo Kim wrote...

킴킴 갤러리의 정서영 전시 <사과& 바나나>를 보니, 딱 느껴진다.
'사과 인간'과 '바나나 인간'은 모두 속이 새하얗다.
마음의 속살이 새하얘진 공간은 이런저런 흔적과 기척들로 뒤섞이고 시간의 얼룩에 의해 남루해진다.
하지만 그것도 '소문자의 역사'가 된다.
그 혹은 그녀의 역사 혹은 스토리로서 눈 앞에 현시된다.
이것을 긍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 이 전시의 물음이다.
아파트 24평형과 33평형에서 떠난 한국의 중산층에게 던지는 것이다.
너는 니가 떠난 그 평수에서 삶을 일구었다.
이제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과 인간' 혹은 '바나나 인간'이 되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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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1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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