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ulki-min.com/wp/countdown-printed-ephemera-kr/
문화재 복원과 문화 공간의 동거는 ‘문화’라는 공통분모를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존과 변화라는 상반된 지향점을 노출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구 서울역사는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복원을 훼손시키는 그 어떤 물리적 개입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특히 복원 개관 시점에서 문화역 공식출범 시기, 6개월 동안은 3년 동안의 복원공사의 결과를 보여주는 기간인 만큼 그 기간 동안에 전개되는 ‹카운트다운› 프로젝트는 문화재 보존 원칙을 완벽하게 존중하는 조건에서 출발했다. 예를 들어 벽, 천장, 바닥에 못을 박아야 하는 설치, 가벽을 필요로 하는 회화, 드로잉, 사진, 월 페인팅, 그리고 복원상태를 볼 수 없는 블랙박스 영상작업 등은 ‹카운트다운› 프로젝트에서 제외했다. ‹카운트다운›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수용하며 오브제, 사운드설치, 모니터를 활용한 영상작업, 퍼포먼스 등의 작업을 제안했다. ‹카운트다운›의 작품들은 구 서울역사 건립 시기, 한국의 근대화 시기 그리고 지금 현재의 시간을 자유롭게 운용하며 서울역의 공유된 역사와 개인들의 사적인 기억을 교직하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역사적 사실을 회고하는 노스탈지와 멜랑코리보다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새로운 시공간의 탄생을 기념하며 ‘기억’의 체험을 보다 다각적으로, 보다 풍요롭게 공유하고자 한다.
Former Seoul Station Art Complex
Culture Station Seoul 284
Opening Project
Seoul
Aug. 11. 2011-Feb. 11. 2012
정서영
title: 50:50
기존 전기 체계를 변형한 라이트 프로젝트, 2011
문화역서울 284의 1층 뒤쪽 복도 공간을 비추는 조명의 전기 체계를 변형하여 30분에 한 번씩 5초간 깜빡이게 하는 라이트 프로젝트로, 전등이 망가진 것 같은 효과를 주는 5초라는 찰나의 급격한 변화는 정상적으로 조명이 켜져 있는 평온한 상태를 더욱 부각시키며 새로운 균형감을 일깨우게 한다.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Nayoungim & Gregory Maass
title: That's right, Brown!
혼합재료, 가변설치, 2011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의 ‹That's right, Brown!›은 공간 내부의 나무장식과 같은 색으로 채색된 여러 가지 가구, 오브제, 조각 등을 과거 ‘그릴’로 불리웠던 구 서울역사 대식당 곳곳에 설치하여, 과거의 유물과 새로 추가된 오브제 사이의 간격을 해체함으로써 발견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구 서울역사 대식당과 비슷한 성격을 띠는 고성이나 타베른(taverne: 고풍스러운 레스토랑)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반에 여러 물건을 올려놓고 장식하는 행위에서 영감을 받아 문화역서울 284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옛 그릴 공간을 흥미롭게 재구성하였다.
U sunok 우순옥(대합실)
via http://www.countdown2011.org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