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Chung Seoyoung : 큰것, 작은것, 넓은 것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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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13~11.17 
일민 미술관 
Ilmin Museum of Art, Seoul

정서영 개인전: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
전시기간2013년 9월 13일-11월 17일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일민미술관 1, 2 전시실
관람료일반2000원, 청소년1000원
오프닝9월 12일 목요일 오후 5시
아티스트 토크9월 27일 금요일 오후4시


1.  9월 13일 “정서영 개인전: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 오픈
시각문화를 통한 인문, 문화적 담론을 만들어내는 것에 주력해 온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2013년 가을, 동시대 미술 작가에 주목하는 개인전으로 작가 정서영의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전을 선보입니다. 정서영은 199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동시대 미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미술적 변화의 증후를 보여줬던 작가로, 형식에 대한 근원적인 사유를 보여주는 작업을 조각,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는 올 1월 출간된 작가의 책(『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 정서영, 김현진 지음, 현실문화, 2013) 과 동명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책에서 다루고자 했던 작가 정서영의 조각가로서의 사유와 그 면모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 등 총 16점의 작품이 소개되는데, 그 중 14점이 이번 개인전을 위한 신작으로 2층 전시장에 설치될 예정이며, 구작 중 2010년 LIG센터에서 퍼포먼스로 만들어졌던 “미스터 김과 미스터 리의 모험”은 1층 공간에서 세 채널 영상 설치로 새로이 재구성되어 소개됩니다.

2. 작가 정서영
정서영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트트가르트 미술대학 연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독일 바덴-뒤르템베르그 주 예술 재단 지원금과 예술가 지원금, 김세중 청년조각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1년 <사과 vs. 바나나>(현대문화센터 모델하우스), 2010년 <미스터 김과 미스터 리의 모험>(LIG아트홀), 2009년 <괴물의 지도, 15분>(갤러리 플랜트), 2007년 <책상 윗면에는 머리가 작은 일반못을 사용하도록 주의하십시오. 나사못을 사용하지 마십시오>(아뜰리에 에르메스), <모닥불은 거기에 내려 놓으시오>(독일 프랑크푸르트 포르티쿠스)등 9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2002년 <제4회 광주비엔날레>, 2003년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 2008년 <제7회 광주비엔날레>, 2011년 <카운트다운>(문화역 서울 284), 2012년 <덕수궁프로젝트>(덕수궁미술관/덕수궁 정관헌), <플레이타임-에피스테메의 대기실>(문화역 서울 284)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3. 조각의 존재에 대한 인식론적 접근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각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이고 인식론적인 질문을 드러내는 작품을 통해 조각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것은 전통적인 장르라 할 수 있는 조각을 통해 작가 정서영이 드러내는 정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다른 장르나 매체를 통해서도 ‘조각적인 세계’를 탐색하고 구현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6 점의 작품 중에는 조각 외에도 3 채널 퍼포먼스 비디오 영상 설치, 드로잉, 포토콜라주, 사운드 베이스 퍼포먼스 등 매우 다양한 방식의 작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들을 관통하는 질문은 모두 조각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시의 제목 “큰 것, 작은 것, 넓적한 것의 속도” 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크고 작은지, 얼마나 넓적한 지, 속도는 실제로 어느 정도 빠르고 느린지, 어떤 물리적인 움직임인지 혹은 심상의 움직임인지 등을 전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이 모호한 문장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어떤 크기나 모양을 가진 것의 물리적인 차원이 빠르거나 느리게 움직이는 상황이라는 것뿐입니다. 이것을 작가의 작업 환경에서 생각해본다면, 어떤 크기의 물체가 만들어지는 속도 속에 놓여진 상황 즉 ‘조각’이 이루어지는 상황이자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간, 소리, 움직임을 이용하는 영상이나 퍼포먼스 영역이 가지는 동적이고 비물질적인 속성과는 달리 조각은 정적이고 물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각의 시간, 조각을 행하는 시간과 그 조각 영역의 사물적인 세계를 인식하는 영역은 정적이고 물리적인 것을 넘어선 하나의 사소한 요소와 세부들까지를 모두 구분하고 그들의 관계를 숙고하는 비결정적인 시간들의 연속이자 공간적인 –즉, 그리하여 정동의 흥미로운 긴장이 오고 가는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몇 년 간 퍼포먼스, 사운드설치, 그리고 텍스트 드로잉 등으로 작업의 영역을 확장해왔지만 그러한 다양한 방식들 역시 작가의 특수한 조각적 언어와 조각적 세계에 대한 인식 영역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장르나 매체에 구속이 없이 조각적 세계를 사유하는 정서영의 작업 세계는 물론 그 특별한 미학적 실현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정서영 I 밤과 낮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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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나의 작업이 지금의 이 시간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이 시간을 어디까지 더 흐르게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이 세계에서는 더 이상 농담만 할 수도, 정의로울 수만도, 날카로울 수만도, 아름다울 수만도, 죽을 수도 없다. 그래서 구분하고 구분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이것과 저것, 이것들 저것들 사이에 무겁게 내려 앉은 위계의 무의미함이 드러날 때까지. 권력적 언어로부터의 자유를 얻어내려는 노력과 내가 사는 세계의 불투명함, 그리고 불쾌하고 못생기고 위험하고 때로는 무자비한 그 곳,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선택하고 선택하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그 선택을 위해 중요하게 살펴보는 것은 작품에, 그리고 작품과 더불어 등장할 모든 물질적, 비물질적 요소의 역할과 소비이다. 새로이 찾아낸 역할과 흥미로운 예술적 소비를 위해서는 현재를 세분화하고 비약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가의 말 중에서
http://www.ilmin.org/exhibitions_projects.php?page=upcoming


http://www.artinculture.kr/magazine/213
Art in Culture 아트인컬쳐 COVER
        정서영 <운동> 각목, 합판, 못 89×210×35cm 2013 ⓒ 정서영 특집 <김세중조각상 30년>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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