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감성이 가득, 21세기 살롱


모던 아트 레지던스 공간, 이태원 테이크아웃드로잉
“우리나라에서 순수 미술을 하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대중에게 친숙하고 경제적으로 자립 가능한 미술계를 만들고 싶어 이곳을 열었어요.” 송현애 테이크아웃드로잉 큐레이터는 대중과 친숙해지기 위해 원래 서울 성북동에 있던 매장을 이태원으로 옮겼단다.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전시를 보여주려는 것이 그 이유다. 테이크아웃드로잉은 작가에게 작업 공간을 빌려주고, 전시도 연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전시를 구경하고, 카페는 커피를 판 수익으로 작가를 지원한다.

이 공간에 작가들이 한둘씩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다시 이곳에서 전시를 연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두 달마다 전시가 열린다.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 해가 끝날 무렵이면 전시를 했던 작가들을 모아 파티를 열고, 옥상에서 스크린을 걸고 영화를 보는 ‘옥상 영화제’도 한다.
요즘에는 영국 작가 더글라스와 우리나라 김나영 작가가 협업한 ‘더글라시즘’이라는 예술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테이크아웃드로잉을 거점으로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관훈갤러리, 일민미술관 등 서울에 있는 미술관에서 동시에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 일정과 스케줄은 카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폴의 머랭공장, 폭풍개미, 낯선 물방울 등은 이곳에서 파는 메뉴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었던 작가를 기념하는 헌정 메뉴이다.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맛, 모양, 건강까지 고루 갖추었다.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문을 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더글라시즘’. 11월 중순까지 서울의 갤러리를 돌며 전시할 예정이다.
기획
 
이석창 (인턴기자)
사진
 
홍하얀(studio lamp)
여성중앙 2013 11월호
Monthly Magazine, Ladyjoongang
Nov. 2013
http://m.navercast.naver.com/mobile_magazine_contents.nhn?rid=2011&contents_id=4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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