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화, 김나영, 이영준 @ The National Theater 국립극단 대극장
Seoul
Mar. 2012
'라면 앙상블'에서 발표된 과학은 어디에도 존재한 적이 없던 과학이다.
이 새로운 과학은 대중의 '목격'을 필요로 한다. 일종의 ‘과학 퍼포먼스’인 대중시연 (public demonstration)은 17~8세기 유럽에서 실험에 근거한 근대과학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의식(ritual)이었다. 당시 유럽의 과학자들은 대중에게 과학실험을 실연하며 과학의 권위를 획득해 나갔다. 그것은 대중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공연이면서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과학학회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과학 퍼포먼스’를 표방하는 이 작품 역시 지식을 생산하는 이와 지식을 소비하는 이, 지식과 경험, 공연예술과 학술발표, 이해와 감상, 인정과 조롱이 뒤섞이는 상황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 작품의 목표는 이런 다각적인 뒤섞임을 통해서 '마찰'이 일어나는 시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새로운 과학은 대중의 '목격'을 필요로 한다. 일종의 ‘과학 퍼포먼스’인 대중시연 (public demonstration)은 17~8세기 유럽에서 실험에 근거한 근대과학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의식(ritual)이었다. 당시 유럽의 과학자들은 대중에게 과학실험을 실연하며 과학의 권위를 획득해 나갔다. 그것은 대중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공연이면서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과학학회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과학 퍼포먼스’를 표방하는 이 작품 역시 지식을 생산하는 이와 지식을 소비하는 이, 지식과 경험, 공연예술과 학술발표, 이해와 감상, 인정과 조롱이 뒤섞이는 상황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 작품의 목표는 이런 다각적인 뒤섞임을 통해서 '마찰'이 일어나는 시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과학자와 예술가의 공동생산물로서의 과학
이 작품은 기성품(ready-made) 과학을 예술가가 소비하는 공연이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라면의 과학’을 실현하고자 과학자와 예술가는 함께 실험한다. 과학의 언어를 사용하는 MuseS(뮤즈)와 미술가인 김나영 & Gregory Maass는 같이 과학을 만들고 공연을 만든다. 이 작품은 온전히 과학의 언어도 아니고 온전히 예술의 언어도 아닌, 제3의 언어로 라면을 번역해내는 과정이다.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과학인지 구분할 수 없는 제 3의 존재를 만드는 것, 예술과 과학의 매끄러운(seamless) 결합보다는 오히려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예술-과학 간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이다.
이 작품은 기성품(ready-made) 과학을 예술가가 소비하는 공연이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라면의 과학’을 실현하고자 과학자와 예술가는 함께 실험한다. 과학의 언어를 사용하는 MuseS(뮤즈)와 미술가인 김나영 & Gregory Maass는 같이 과학을 만들고 공연을 만든다. 이 작품은 온전히 과학의 언어도 아니고 온전히 예술의 언어도 아닌, 제3의 언어로 라면을 번역해내는 과정이다.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과학인지 구분할 수 없는 제 3의 존재를 만드는 것, 예술과 과학의 매끄러운(seamless) 결합보다는 오히려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예술-과학 간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이다.
작품 내용
‘라면 앙상블’은 라면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간의 ‘앙상블’ 그리고 라면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경험, 지식들 간의 ‘앙상블’을 구성한다. 비평가는 라면이 대량으로 소비되는 장면들에 집중하는데, 광고속 이미지와 상반된 라면이 요리되고 소비되는 현장이다. 건설 노동 현장, 혹은 군대와 같은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남성 집단에 의해 라면은 ‘남성적인 음식(masculine food)’으로 소비된다. 극단적 남성성으로 대변되는 과거의 라면이 가장 맛있었던 라면으로 기억되는 이유와 기제는 무엇인가? 세 명의 과학자들은 남성 집단에서 흔히 발견되는 집단 라면 섭식 행위를 뇌과학, 생화학, 행동생태학적으로 분석한다. 라면 과학은 라면을 맛있게 먹었던 당신의 기억, 당신의 경험과 어떠한 ‘앙상블’을 만들어낼 것인가?
https://tumblbug.com/ramen_ensemble
‘라면 앙상블’은 라면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간의 ‘앙상블’ 그리고 라면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경험, 지식들 간의 ‘앙상블’을 구성한다. 비평가는 라면이 대량으로 소비되는 장면들에 집중하는데, 광고속 이미지와 상반된 라면이 요리되고 소비되는 현장이다. 건설 노동 현장, 혹은 군대와 같은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남성 집단에 의해 라면은 ‘남성적인 음식(masculine food)’으로 소비된다. 극단적 남성성으로 대변되는 과거의 라면이 가장 맛있었던 라면으로 기억되는 이유와 기제는 무엇인가? 세 명의 과학자들은 남성 집단에서 흔히 발견되는 집단 라면 섭식 행위를 뇌과학, 생화학, 행동생태학적으로 분석한다. 라면 과학은 라면을 맛있게 먹었던 당신의 기억, 당신의 경험과 어떠한 ‘앙상블’을 만들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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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Yeonwha Kim
Nov.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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