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김범이 발표했던 캔버스에 개의 먹이로 개의 형상을 만든 「개먹이 개(Dogfood dog)」, 망치의 나무 손잡이 부분이 불룩한 「임신한 망치」 등의 작품에서 보여지듯이, 작가는 생명체나 물질의 변화를 유도하며 현실과 비현실을 격리시키는 동시에 현실과 비현실의 격리된 틈 사이를 겹겹의 해학과 재치로 메워 넣는다.
- 1997년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병용한 드로잉과 회화, 모호하면서도 수줍어 보이는 오브제, 비디오를 재편집한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각기 다른 주제의 신작들이 선보인다. 전시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 현실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공상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가 바라보는 현실은 대체로 권태롭고 일반적인 개인의 감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번 전시작품 가운데 일부는 이러한 현실적인 일상에 속해 있는 생활에서 작가가 느끼는 심리적 저항과 함께 다른 세계를 향한 열망을 반영한다.
■2002년, 아트선재미술관 제2전시관, 경주
http://www.neolook.net/archives/20020924b
http://www.neolook.net/archives/20020924b
무제'(제조#내무/외부)' 2002 외부 158x60x94cm / 내부 200x80x150cm, 혼합재료
무제 2002, 178x264cm, 종이
무제(403호 환자의 경우 중 화살표), 1999
101.5x9.5x18cm, 석고
라디오 모양의 다리미, 다리미모양의 주전자, 주전자 모양의 라디오, 2002
실제사물크기, 혼합재료
Exhibition Cat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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