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간 : 2015년 4월 17일(금) - 5월 25일(월)
- 장 소 : 커먼센터
- 참여작가 : 구민자, 길종상가, 김동희, 김영나, 김재경, 김태희, 소목장세미, 양민영, 우주만물, 이미정,
이상혁, 이은우, 이웅열, 전산, 텍스쳐온텍스쳐. 총 15팀
- 입 장 료 : 3,000원
- 오프닝 행사 : 2015년 4월 16일(목), 오후 6시 – 9시
> 제 1회 큐브아트페어 개요
- 기 간 : 2015년 5월 21일(목) - 5월 25일(월)
- 장 소 : 커먼센터
- 입 장 료 : 3,000원
“'1인 가구'를 실제 삶의 영역에서 조망해보자!”
요즘 '1인 가구'의 삶의 조건에 대해 여러 매체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한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매체의 성격에 따라 신자유주의가 낳은 부조리적 현상이나 젊은 계층 특유의 이기심의 결과로 분석되곤 하지요. 그런데 그렇게나 많이 '1인 가구'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삶이 접면한 환경의 논리 이외의 내용은 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근미래의 삶이라는 확정적인 논조로 계속해서 제시됩니다만, 닥쳐올 현실에 대해 준비하기 위해 갖춰야 할 전제 조건은 조금쯤 망각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은 '1인 가구'라는 새로운 형태의 삶을 꾸려야 하니까요.
따라서 <혼자 사는 법 A Loner's Guide>은 지표와 조건을 통해 주로 현상으로 제시되기만 했던 '1인 가구'를 실제 삶의 영역에서 조망해보고자 하는 전시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에 대한 느슨한 미술적/디자인적 샘플인 셈이죠. 1인 가구로 살아가면서 실제로 마주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그것이 미래 세대의 의, 식, 주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상상해보는 기회이자, 그러한 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인지 모색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에 대한 느슨한 미술적/디자인적 샘플”
참여 작가는 미술가와 디자이너로 구분되어 있습니다만, 사실 요즘은 미술가가 디자이너이고 디자이너가 미술가이기도 합니다. 이 작가들은 커먼센터의 방을 나눠갖고 자신만의 개념적/실제적 1인 가구의 형태를 제시합니다.
참여 작가와 작품의 경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민자 작가는 편의점과 연관지어 1인 가구의 보잘 것 없는 식생활에 괄호를 칩니다.
- 길종상가는 임시적 숙박 형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에어비엔비(airbnb.com)에 방을 실제로 등록하고, 예약을 받아 자신의 공간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 김동희 작가는 어디서건 펴놓으면 생활의 공간이 될 수 있는 모듈형 바닥을 제안합니다.
- 김영나 작가는 공공장소 속에서 오히려 혼자만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특정 개인을 위한 맞춤형 '숨바꼭질' 세트를 제시합니다.
- 김재경 작가는 현재의 젊은 세대가 1인 가구라는 틀 속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풍경을 프레임 위주의 가구를 통해 드러냅니다.
- 김태희 작가는 KTX를 자주 이용하는 본인의 환경을 감안하여, 혼자 앉은 자리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형 가구를 제시합니다.
- 소목장 세미는 목공에 관한 패티시를 적극적으로 돌파하면서 혼자 만들어 혼자 쓰는 나무 가구의 방식을 제시합니다.
- 양민영 작가는 1인 가구의 의생활에 주목하여, 각자의 삶의 패턴에 맞춰 이야기를 듣고 옷을 리폼해주는 스튜디오를 마련합니다.
- 우주만물은 집에서 가구, 가구에서 물건으로 소유의 개념이 점차 작은 덩어리에 집중하게 됨을 암시하는 잡동사니로 1인 가구의 상황 자체를 설치합니다.
- 이미정 작가는 혼자 사는 방에서 어떤 성생활이 가능할 것인가 상상하며 몇 개의 자위용 가구를 만듭니다.
- 이상혁은 사물을 위한 가구라는 기준 아래, 거주자의 기호와는 무관하게 작동되는 풀옵션 원룸에서 가능한 거주의 형태를 어렴풋이 공개합니다.
- 이웅열 작가는 동일한 재료로 꾸며진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을 덧대어 일과 생활이 뒤엉켜 있는 시대를 암시합니다.
- 이은우 작가는 뼈대만 앙상히 남은 가구의 외형을 통해 1인 가구가 경험해야 하는 삶의 기초를 전시장에 넌지시 던져놓습니다.
- 전산 작가는 책상부터 침대까지 1인 가구가 가져야 할 삶의 패턴을 무작위로 덧댄 일체형 가구를 선보입니다.
- 텍스쳐온텍스쳐는 간단한 판과 봉으로 방을 구획하고, 구획된 선과 면 자체가 실제 사용 가능한 가구로 전환되는 순간의 낯선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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