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사회

  • 문화역서울 284 Culture Station 284, Seoul





  • 2018. 12. 21 - 2019. 02. 17

https://www.seoul284.org/커피사회/

커피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커피사회>는 근현대생활문화에 녹아들어간 커피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커피문화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되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도입된 커피는 약 100여 년간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사회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 기호 식품 이상의 가치를 담아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옛 서울역은 근현대의 상징적 공간이면서, 그릴, 1·2등 대합실 티룸에서 본격적인 커피문화가 시작된 공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커피사회>는 맛과 향기 속에 담겨진 역사와 문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커피를 통한 사회문화 읽기라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커피를 담은 아카이브와 다방, 찻집, 그리고 카페로 진화해온 과정에 담긴 다양한 징후들을 들여다보며 커피가 상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의미를 포착하여 전달합니다. 또한 커피와 커피문화를 담았던 시간성과 장소에 대한 기억과 추억, 사물들, 사람들의 이야기로 오늘날 커피의 문화에 대한 담론을 새롭게 형성하고자 합니다. 동시대의 커피문화와 커피를 통한 사회적 관계망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해서 유기적이며 때로는 혼종적인 문화를 담아가고 있는 한국의 커피사회를 들여다봅니다.

커피의 시대

제비다방, 낙랑팔러, 돌체다방 등 커피가 도입되며 활성화되었던 근대 시기의 다방들과 이후 6,70년대 청년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담담했던 다방들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치며 문학, 미술, 철학 등 문화예술의 활발한 교류에 영향을 미친 커피의 문화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를 읽어 본다.
신청곡 - 성기완
자신의 작은 바람을 담아 DJ에게 요청하는 신청곡을 통해 친구도 연인도 애호가도 음파의 공명 속에서 함께 리듬의 물결을 탄다. 한 시대가 단순한 합의나 수긍의 언어적 긍정의 단계를 넘어 언어 근저에 있는 상상계적 발화로서의 음악에 무의식적으로 동기화된다. 이것이야말로 노래의 힘이다. 노래는 즉각적으로, 구구한 설명 없이, 한 시대와 그 시대에 접속된 정신들의 공감대를 즉각적으로 호출한다. 어쩌면 노래만이 이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다.
제비다방과 예술가들의 질주 - 신범순 외
<제비다방과 예술가들의 질주>에서는 특별히 제비다방을 문예다방의 시초로 해석하고, 후에 시대에 영향을 미친 문학적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기폭제가 되었던 곳으로 주목한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이상과 관련 예술가들의 시, 수필, 소설 등 당시의 문학 자료를 기반으로 한 사료를 마주하게 된다. 동선을 따라 크게 원을 그리며 해당 사료를 들여다보고 벽화, 설치 등 공간 곳곳에 숨겨진 이상 고유의 기하학 사유를 통해 마치 시대를 질주하듯 했던 경성의 모더니스트들의 새로운 관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돌체 2018 - 박민준, 윤석철
일제 강점기에는 서울역 앞에 그리고 이후에는 명동으로 이전했던 돌체다방은 시대를 상징하는 음악다방이었으며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문화적 해방구였다. 특별히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를 선구적으로 소개하며 1930년대 경성에서 이념적, 관념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경험적, 물질적 차원에서 근대성을 체험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곳이었다. 2018년, 현대의 관점에서 돌체다방의 의의를 회고하고 재해석하여, 1930년대 ‘클래식 음악’이라는 서구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했던 돌체다방처럼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을 <돌체 2018>을 통해 전달하고 음악가들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계가 형성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방 - 백현진
<방>에서는 개막·폐막 퍼포먼스를 포함하여 전시 중 총 10회 이상의 해프닝 성격을 띠는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작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공간을 새롭게 연출한다. 또한 퍼포먼스와 연계되는 라이브 콘서트를,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다방이야기 - 박정훈, 김창겸, 김진하
80년대 이후 커피숍이나 카페로 불리는 퇴화된 어휘인 ‘다방’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으며, 문학과 예술이 넘쳐나는, 자유가 있는 곳이었다. 현재 복고의 바람과 함께 ‘다방’이라는 이름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 시절의 낭만과 자유를 그리워하며…. 그 ‘다방’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서울역에서 금강산 유람: 천연당사진관 프로젝트 - 이주용
서울역 귀빈실과 고종황제, 황실사진과 사진관 탁자의 커피. 천연당 사진관과 금강산, 그리고 서울역과 금강산의 연결고리를 통해서 한국 근 현대사의 대표 기호품인 커피와 사진관의 관계성을 추적한다.
오아시스 - 양민영
<오아시스>는 일상의 바쁜 관객들에게 커피 자판기를 통해 휴식과 여유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작업이다. 시장 아이스박스의 패턴이나 일상 속 존재하는 그래픽 모티브를 발견하고 전유하는 작업을 해왔던 양민영은 커피와 관련되어, 한국에서 나고 자라며 학습해온 시각 기호들을 디자인에 활용해 자판기 2종을 기획 및 디자인한다.
티룸 - 유명상
오늘날의 카페는 한 개인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으로 쓰인다. 1~2인을 위한 테이블, 공간 중심에 놓인 바 테이블 등은 작은 규모의 카페는 물론이고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중요해진 요즘, <티룸 tea room>은 개인을 위한 공간이자, 1930년대 경성역에 문을 연 '티룸(tea room)'을 새로운 모습으로 재해석하고 시각화한 작업이다.
다방활용법 - 진짜공간(홍윤주) & 안성현
다방은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도 작동하며 공존한다. 다층적인 커피문화의 한 단면인 다방을 재조명하면서 특정 세대가 향유하는 다방 활용법으로 세대 간 문화의 작은 교집합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진짜공간을 만드는 건축가 홍윤주와 가짜공간을 만드는 영화미술감독 안성현이 진짜다방을 관찰하고 가짜다방을 만든다.
커피와 밀리터리 - 김찬우 & 더37벙커
<커피와 밀리터리>는 광복 이후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경제성장기에 접어들게 된 1960년까지 민간에서 통용된 미군 배급품 및 전투식량, 구호품 등을 통하여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일면을 살펴보고, 또한 격동의 시대 속에서 커피가 어떻게 한국인들의 기호식품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는가를 살펴본다.



커피대중 - 주재환
<커피사회> 전시 공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커피대중>의 여덟 개 작품들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커피를 재료로 사용해 작업한 것으로 시대와 사회, 개인의 내적 성찰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성찰과 사유로 느끼게 할 것이다. 커피와 다방을 모티브로 선별한 작품들은 예술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에 대한 오랜 화두를 떠올리게 한다.
사랑방과 광장: 다방 인터뷰 프로젝트 - 김노암 외
이 영상작업은 1945년 해방을 전후해 격동하는 한국의 사회문화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하나의 통로로서 다방의 변천사를 실제 다방을 이용했던 사람들의 영상인터뷰로 아카이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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