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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Theme Special]동시대 조각의 새로운 실천 방식을 조명하는 전시 <공작인: 현대 조각과 공예 사이>(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9. 9. 5 ~ 2020. 2. 23)가 열렸다. 공작인(工作人, Homo Faber). ‘도구로서의 인간’을 뜻하는 라틴어 호모 파베르에서 유래한 단어로,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공예나 디자인 영역에서 주로 환영받았다. 공작인이라는 개념 아래 조각과 공예를 동시에 호출한 전시제목은 무엇을 함축할까. 이번 전시는 ‘만드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조각과 공예 사이의 위계를 허물고, ‘공예적 요소’가 오히려 동시대 조각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조각과 공예의 하이브리디티에 초점을 둔 작품을 선보였다. 출품작은 지난 20여 년간 나타난 조각적 실천의 경계 안에서, 수공예적 기법 혹은 공예의 재료를 적극적으로 채택해 이 경계에 흠집을 내 온 작가의 작업을 위주로 구성했다. 강서경, 김범, 로스마리 트로켈, 류웨이, 마이-투 페레, 매슈 로네이, 부이콩칸, 서도호, 솝힙 피치, 양혜규, 인슈전, 클라우디아 비서, 토마스 슈테, 팔로마 파르가 바이스 등 국내외 동시대 작가 14명의 작업을 한자리에 모았다. 대부분 잘 알려진 작가지만, 공예라는 층위를 더해 익숙한 작업도 낯설게 다시 읽고자 Art가 지면으로 <공작인>전을 옮겼다. 별도의 맥락 설정 없이 작품을 개별적으로 제시한 전시와 달리, 편집부가 ‘재료 기법의 지역적 정체성’ ‘조각의 경계를 넘어’ ‘노동, 공예, 여성의 시선’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 아래 전시를 재구성했다. 화보 다음에는 큐레이터 변현주의 리뷰가 이어진다. 각 작가의 작품 경향을 상세히 살피며, 관객이 보강된 서사 위에 작품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끝으로 기획자와 참여작가 인터뷰를 싣는다. 김성원 아시아문화원 전시 예술감독에게 동시대 조각 실천에 대한 의견을 청하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시기획 및 구체화 단계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물었다. 강서경과는 그의 작품 속 공예적 면모와 출품작 <땅 모래 지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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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SPECIAL
134 工作人 이것은 ‘조각×공예’
‘만드는 것’ 동시대미술 다시 읽기 / 변현주
‘사각 공간’으로 세상 보기 / 강서경
조각과 공예, 경계를 넘어 / 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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