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미술관 소장작품전

 




2006.11.01 ~ 2006.12.31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전시개요

이번 소장작품전에서는 세계 사진계의 중심작가로 급부상한 토마스 루프(Thomas Ruff)의 디지털 프린트를 비롯하여 안젤름 키이퍼(Anselm Kiefer)와 지그마르 폴케(Sigmar Polke)의 대형 회화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적 거장들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불과 서도호의 설치 작품이 넓은 공간을 가로질러 놓이게 되며 그 뒤로 한국적 미감을 사진에 담아 세계인들의 공감을 끌어낸 배병우를 비롯한 한국현대사진의 대표 작가들이 전시된다.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들과 세계로 발돋움 하고 있는 우리의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음으로서 비록, 동시대를 살더라도 그 작가가 위치한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적 여건에 따라 어떠한 모습으로 미술이 드러나게 되는지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독일 신표현주의의 대표작가인 안젤름 키이퍼와 지그마르 폴케 그리고 외르그 임멘도르프(Jorg Immendorff)의 초대형 회화 작품이 전시장 벽면을 압도한다. 현대사에 있어 첨예한 이데올로기의 각축장으로 또한 반목과 대립 그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 광기로 얼룩졌던 독일 현대사의 기억과 아픔을 사회성 짙은 메시지로 담아내는 이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첫 번째 방에는 이동기의 <아토마우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에 열광하고 팝아트에 경도된 작가 자신의 자화상과 같은 아토마우스는 팝아트의 대가들과 함께 가볍고 경쾌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방 가운데에는 2000년 아트선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도 뽑혔던 작가 정서영의 작품 <전망대>가 솟아 있다. 다양한 의미의 중첩을 일으키며 주변을 관조하듯 놓인 이 전망대에는 익숙한 사물을 통해 낯선 풍경을 빚어내는 작가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온통 붉게 칠해진 두 번째 공간에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일상적인 행위로 자리 잡힌 쇼핑을 미술로 전환하여 ‘패션’, ‘뷰티’와 연결된 작업들을 선보이는 스위스 태생의 작가 실비 플러리(Sylvie Fleury)의 작품이 전시된다. 유명 화장품 회사의 광고 문구를 차용해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의 욕망을 빗댄 그녀의 네온 작품 사이로 여성성의 또 다른 이면을 다룬 이불의 사이보그 연작이 설치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이보그들의 낯익은 이미지에서 출발하지만 이불의 사이보그는 완전한 모습이 아닌,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거나 팔다리가 없는 비정상적인 형상을 하고 현재는 물론 다가올 미래에 조차 남성에 의해 불완전한 존재로 비칠 여성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 전시공간을 가로지르는 11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다리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서도호의 작품이다. 너와 나를 연결시켜주고, 안과 밖을 이어주는 구조물인 '다리'는 서로간의 경계를 관통하며 공간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 거대한 다리로 인도되는 통로에는 소나무·바다·섬 등을 소재로 한국적 정서의 원천을 사진에 그려내는 배병우와 한국현대사진의 대표적인 원로인 주명덕 그리고 사진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구본창, 이정진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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