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예술공장 palbok__art
<아, 당신이었군요.>
2021.08.24. ~ 2021.09.22.
팔복예술공장 A동 2F 전시실, B동 이팝나무 홀
https://www.palbokart.kr/main/inner.php?sMenu=B1000&mode=view&no=36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는 예술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예술실천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실험과 도전적인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입주작가 기획전은 작가를 소개하고 이전의 작업을 선보이는 프리뷰전, 팔복예술공장에서의 1년의 연구와 마무리를 담는 결과보고전과는 달리 1년이란 일련의 시간 중 가운데 지점에서 작가 생각의 흐름과 지금, 현재를 가장 예민하게 가늠해 볼 수 있다. 팔복예술공장에서의 실험과 연구의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인 본 전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입주작가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현실 세계에 구축한다.
<아, 당신이었군요.>라는 제목은 파스칼 키냐르의 ‘심연들’에서 입주작가들이 직접 발췌한 것으로, 우리가 경험했지만 잊힌 무언가를 상기시킨다. <아, 당신이었군요.>는 시간, 사람, 환경, 기억 등 다양한 변주로서의 ‘당신’이라는 명사와 ‘이었군요’의 과거형과 함께, ‘아’라는 감탄사로서 지금, 현재까지의 시간을 내포하며 하나의 문구에서 과거와 현재를 복합적으로 이어준다.
우리가 놓친 무언가는 누구일까? 혹은 어떤 것일까?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공간으로서 현상으로서 무언가를 현실에 다시 불러낸다. 관객은 각각의 작품을 들여다보며,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에게서 지워진, 혹은 잊힌 무언가에 잠시 인사를 건넨다. 이러한 과정은 전시장이 가진 물리적 공간을 관객 개개인이 가진 인식의 장으로 확장한다.
<아, 당신이었군요.>전시가 입주작가에게는 입주에서 보고까지의 중간 지점에 서서 앞으로 지속할 창작활동의 촉매제로서, 보는 이는 작품 속 다층적인 시간을 느끼며 사물과 사람 혹은 잊힌 기억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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