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이후의 한국 미술: 균열, 혁신, 교류 Korean Art from 1953: Collision, Innovation, Interaction

The first comprehensive survey to explore the rich and complex history of contemporary Korean art - an incredibly timely topic

Yeon Shim Chung, Sunjung Kim, Kimberly Chung, Keith B. Wagner

Starting with the armistice that divided the Korean Peninsula in 1953, this one-of-a-kind book spotlights the artistic movements and collectives that have flourished and evolved throughout Korean culture over the past seven decades - from the 1950s avant-garde through to the feminist scene in the 1970s, the birth of the Gwangju Biennale in the 1990s, the lesser known North Korean art scene, and all the artists who have emerged to secure a place in the international art world.

Format: Hardback
Size: 290 x 214 mm (11 3/8 x 8 3/8 in)
Pages: 360 pp
Illustrations: 410 illustrations
ISBN: 9780714878331

"From Lee Bul to Name June Paik, Do Ho Suh and Park Seo-Bo, the roots of Korea's thriving contemporary art scene are deeply embedded within the country's complex historical narratives. A new book by Phaidon chronicles these developments, largely omitted from western art history, combining contributions from leading Korean scholars alongside works that reflect the country's tumultuous recent history."—HERO magazine

"Global scholars and art specialists amass the first comprehensive look at North and South Korean art after the Korean War."—The New York Times Book Review


최초의 영문 비평서  
11명의 연구자가 합심해 한국 현대미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최초의 영문 서적을 발간했다. 
- 김예림 기자 

 격동의 역사를 치열하게 견디며 전개된 한국 미술. 그 거친 표면을 들춰 이곳저곳 심도 있게 살피는 영문 서적 『1953년 이후의 한국 미술: 균열, 혁신, 교류(Korean Art from 1953: Collision, Innovation, Interaction)』(파이돈)가 발간됐다. 전후 한국 현대미술을 둘러싼 국내의 시각을 영문으로 종합한 최초의 시도다. 책의 부제인 ‘균열, 혁신, 교류’는 한국 현대미술사를 압축하는 키워드다. “한국 미술은 언제나 ‘균열’로 ‘혁신’을 일궜고 그 안에서 작가, 세대, 국가가 서로 ‘교류’하며 확장해 나갔다.” 책에는 홍익대 예술학과 정연심 교수, 광주비엔날레재단 김선정 대표, 캐나다 맥길대 킴벌리 정 교수,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키스 B. 와그너 교수가 공동 에디터이자 필자로 참여했다. 책 출간을 주도한 정연심은 “뉴욕주립대 FIT에서 한국 미술을 가르칠 때 한국 현대미술에 관한 영문 서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젠가 책을 집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 필요성은 미술계 누구든 인지하고 절감하던 문제”라고 간행 계기를 밝혔다. 홍익대에서 강의를 하던 인연으로 에디터 네 명이 모였고, 2017년 미국 LA카운티미술관의 심포지엄 <한국의 전후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를 기회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예술경영센터의 ‘해외 저서 출판지원사업’ 기금을 받아 그 시도를 구체화했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 미술의 원전(原典)을 국제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13개의 챕터를 구성했다. 이에 한국 미술 각 분야에 연구 이력이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11명의 필진이 합심했다. 2년간 세계적인 아트북 출판사 파이돈의 서포트를 받아 촘촘한 피드백을 교환하며 완성된 책이다. 1953~87년 미술계를 다루는 1부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개괄하고(박계리), 1960~70년대 한국적 아방가르드의 문맥을 읽는다(정연심). 단색화로 한국 추상미술 미학을 이해하고(김이순), ‘현실과 발언’의 역사로서 민중미술에 주목하며(신정훈), 근현대사진의 역사(이영준)와 북한미술의 흐름(홍지석)까지 다룬다. 1988년~동시대미술을 해제하는 2부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1990년대 한국 미술계의 움직임(김선정)과 여러 작품에 녹아 있는 한국적 포스트모더니즘을 해설한다(정연심, 킴벌리 정). 한국 문화의 주류화 열망과 글로벌리즘이 맞물린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관한 고찰(키스 B 와그너, 김선정), 여성의 신체성을 가시화한 한국 페미니즘 미술(고동연), 한국 동시대 미디어아트(최정은), 해체와 전유를 전략으로 삼은 한국 미술의 동시대성(정연심, 킴벌리 정), 탈식민주의를 드러낸 한국계 미국인 미술가(킴벌리 정)를 속속들이 짚는 챕터까지 마련했다. 제대로 된 이론서 없이 아직은 낯선 나라의 미술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 『뉴욕타임즈』는 “음악, 영화, 각종 블루칩 갤러리, 뉴욕현대미술관까지 점령한 한국 문화지만, 정작 미국 관객은 한국 현대미술을 제대로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책의 위상을 소개한다. 특히 저서는 한국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의 이해를 위해 300여 개의 고화질 이미지를 큼직하게 수록했다. 주요 용어의 한국어, 영어 표기법을 꼼꼼하게 정리한 부록도 눈에 띈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이 한국 미술 관련 논문이나 서적을 찾아도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어와 영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달라 같은 단어를 매칭하지 못하기 일쑤다. 서적의 부록은 한국어의 영문 표기법과 발음을 정리, 확립하려는 세심한 고려다. 서구-백인 중심의 문화를 자성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한국 문화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책은 미국 종합 쇼핑몰 아마존에서 예술 서적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국어판을 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국내 출판계는 한국 미술서적의 시장성에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다. 정연심은 “곰브리치나 잰슨의 『서양미술사』만큼이나 한국 미술사도 우리가 당연히 이해해야 할 흐름이지만, 시장에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이 자꾸만 악순환으로 자리 잡는다. 이 책은 하나의 완벽한 개론서이기보다 한국 미술서적이 다양하게 등장하도록 물꼬를 트는 발판”이라며 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http://www.artinculture.kr/online/3237?fbclid=IwAR0xWitYjfZnXkYGv0ojNbT55gqn0PkLHUwMWN5XMJGhucDw2orod0-rV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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