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진이론 학술대회
2009. 9. 26. 10AM-5PM
아트선재센터 ARTSONJE CENTER, Seoul
모든 것이 풍족한 지금 상대적인 빈곤감에 시달리는 부분이 많다. 사진과 이론의 관계도 그렇다. 해마다 생산되고 소비되는 엄청난 양의 사진들은 빈약하고 빈곤하기만한 이론의 생산을 비웃는 듯하다. 이론의 속도는 디지털의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해마다 깜짝 놀랄 새로운 성능의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지만 깜짝 놀랄 새로운 이론이 나오는가? 아니면 사진이란 애초에 이론과는 상관 없이 진행되는 현상인가? 한국에서 그간 사진 이론에 대한 산발적인 세미나 등은 있었으나 국내외의 사진 이론 권위자들이 참가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장은 거의 없었다. <사진, 미디어, 자본주의Photography, Media and Capitalism>는 프랑스 파리 8대학의 사진이론 석학들과 국내의 사진, 시각문화이론가들을 초청하여 한국과 프랑스 사이에 사진이론을 교류하는 장이다. 이 학술대회는 지금 사진이 당면하고 있는 핵심 문제 중의 하나인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진과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 현대는 사진의 시대라고 하지만 사진의 시대는 미디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오늘날 따로 떨어져 있는 한 장의 사진은 큰 의미가 없다. 그것은 미디어를 통해 무한히 복제되어야만 의미가 있다. 적어도 대중의 관점에서. 따라서 사진은 오늘날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항상 ‘미디어 사진’이다. 즉 미디어를 통해 대량으로 복제되고 배포되고 소비되는 사진이다. 사진은 미디어에 의지하며 미디어는 사진에 의지한다. 사진과 미디어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공생관계이다. 이 둘은 자본주의와 함께 탄생했으며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축이다. 사진과 미디어라는 간단치 않은 이 두 개념은 철학적, 미학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을까? 사진과 미디어는 역사적으로 어떻게 결합해 왔으며 자신들을 탄생시킨 자본주의와는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발달해 왔을까? 이 심포지엄은 이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이를 통해 사진, 미디어, 자본주의라는 세 요소가 맺는 복잡한 관계를 철학, 미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학의 관점에서 다각적, 심층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기조발제_오늘날 사진이론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나(이영준)1. 사진, 미디어, 자본주의 관계들의 관계들(프랑스와 술라주)2. 사진은 눈이 멀었다_정보과학의 폭탄이 된 사진(이영준)3. 사진적인 전달(마크 타미지에)4. 디지털 시대의 사진_대중예술의 가능성과 한계(주형일)5. 자본주의의 사진적 재현에 관하여_도시와 일상(쥘리앙 베레쥬)6. 생명의 이미지, 자본의 이미지(서동진)7. 사진 복제를 통한 개인의 식별(박상우)
주최_계원디자인예술대학 H센터주관_사진, 미디어, 자본주의 심포지움 조직위원회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https://neolook.com/archives/20090926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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