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진화: 사이버네틱스에서 포스트휴먼 Coevolution: Cybernetics to Posthuman

 2017 International Symposium 국제학술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 9

2017_0708 ▶ 2017_0729

백남준아트센터 NAM JUNE PAIK ART CENTER

백남준아트센터는 2017년도 국제학술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 9'를 7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공동진화: 사이버네틱스에서 포스트휴먼』을 주제로 진행한다. 

백남준은 사이버네틱스는 관계에 관한 것이며, 우리는 모두 열린 회로 안에 있다고 통찰력 있고 자신감 넘치는 선언을 했다. 즉, 백남준의 사이버네틱스는 인간과 기계, 예술과 기계, 예술과 기술, 인간과 예술 그리고 다양한 예술(가)들 간의 관계들로 정의되며, 이러한 관계들의 다양한 조합을 만든다. 백남준은 사이버네틱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예술 실천으로 옮겨, 직접 로봇을 만들고 조종하며 「로봇 오페라」를 연출하여 인간-기계의 복합적인 관계를 단순하고 유쾌하게 제시했다. 

● 노버트 위너가 창시한 '사이버네틱스'라는 학문은 인간과 기계의 제어적 관계에서 출발했지만, 여러 학자들이 모여서 토론했던 메이시 회의를 통해 인식론과 창발의 개념으로 발전하는 역동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다. 백남준의 사이버네틱스에 대한 생각과 실천은 사이버네틱스라는 학문이 역사적으로 성취해 온 몇 단계의 급진적 발달에(때로는 선구자적으로) 부합한다. 기계적 피드백 단계의 1차 사이버네틱스, 재귀성과 자기생성의 2차 사이버네틱스, 창발을 중심으로 한 3차 사이버네틱스가 그것이다. 이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어떻게 해체되어 가는지에 대한 포스트휴먼 진화적 관점을 보이기도 한다. 

● 본 심포지엄에서는 '사이버네틱스'의 단계적인 발전역사에 대한 현재적 관점과 더불어 백남준의 기계와 예술에 대한 해석이 동반된다. 먼저, '정신병으로서의 급발진'을 다루면서 인간과 기계의 제어에 대한 흥미로운 화두를 던지고, 전쟁과 관련된 사이버네틱스의 탄생 배경과, 이 학제가 냉전을 거쳐 보편 패러다임으로 정착되기까지의 역사를 살피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사이버네틱스 자본주의와 새로운 계급 분리 그리고 이에 대항하는 네트워크 환경과 프롤레타리아적 연대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더 큰 틀에서 사이버네틱스와 사이보그에 대한 것으로 확장시킬 것이다. 이 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 「내 마음의 비」를 비롯한 몇몇 작품에 인식론적 틀을 제시하고, 동시대 작가들과의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기계 앙상블' 그리고 '인지에 대한 외재화'라는 포스트 휴먼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백남준의 로봇에 대한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 본 심포지엄은 여러 명의 발표자들이 모두 모여 토론하는 라운드 테이블의 형식이 아니라, 관심사가 같은 두세 명의 발표자들이 발표 후에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일련의 강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사이버네틱스 메이시 회의처럼 다양한 배경의 발표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역동적인 논의의 장으로 발전할 것이다.  

□ 프로그램 일정○ 7/8(토)13:00-14:30 / 정신병으로서의 급발진             강사: 이영준(기계 비평가,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14:30-16:00 / 사이버네틱스와 그 이후, 회로 내부의 인적성분 처리를 위한 결합과 시뮬레이션의 역사             강사: 고규흔(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겸임교수)16:00-17:00 / 종합토론

○ 7/15(토)13:00-14:30 / 사이버네틱스와 사이보그: 사이버네틱스의 철학적 질문들             강사: 이진경(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14:30-16:00 /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적 연대전략에 관한 인지생태학적 밑그림             강사: 심광현(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16:00-17:00 / 종합토론

○ 7/22(토)13:00-14:30 / 사이버네틱스 서정: 그레고리 베이트슨과 백남준의 '마음' 접속사             강사: 김성은(삼성미술관 리움 책임연구원)14:30-16:00 / 아티스트 토크             강사: 김태연(작가), 스펠라 패트릭(작가)16:00-17:00 / 종합토론

○ 7/29(토)13:00-14:30 / 자연, 인간, 기술적 대상의 변환적 앙상블: 백남준의 기술미학과 포스트휴먼             강사: 김재희(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14:30-16:00 / 안을 밖으로, 밖을 안으로: 인지의 외재화로서의 기술적 매체와 백남준의 예술             강사: 캐서린 헤일즈(듀크대학교 문학과 교수)16:00-17:00 / 종합토론

○ 이영준(기계 비평가,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인간보다 기계를 더 사랑하며 정교하고 육중한 기계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인생의 낙이자 업이다. 일상생활 주변에 있는 재봉틀부터 첨단 제트엔진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구조와 재료로 되어 있으면서 무엇이든 작동하는 물건에는 관심이 많다. 원래 사진 비평가였던 그는 기계에 대한 자신의 호기심을 스스로 설명해보고자 기계 비평을 업으로 삼게 됐다. 그 결과물로 『기계비평: 한 인문학자의 기계문명 산책』(2006), 『페가서스 10000마일』(2012), 『조춘만의 중공업』(2014) 같은 저서를 썼다. 또한 사진 비평에 대한 책 『비평의 눈초리』(2008)과 이미지 비평에 대한 책 『이미지 비평의 광명세상』(2012)도 썼다. 『사진은 우리를 바라본다』(1999), 『서양식 공간예절』(2007), 『XYZ CITY>(2010), 2010 서울사진축제, 『김한용-소비자의 탄생』(2011), 『우주생활』(2015)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https://neolook.com/archives/2017070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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