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속의 집, 2002


작가명 정서영

규격 240cm x 75cm x 130cm
재질 알루미늄,스테인레스 분체
설치일자 2002-04-00
주소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344
건물명 대우이수아파트

잔디마당에는 아파트 건물에 면한 화단과 허브가든 곡선의 오솔길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꽃과 집의 형태를 조합한 작품


내마음의 산, 2006

 



작가명
배영환,김범
규격
1000cm x 500cm x 160cm
재질
인조대리석, 대리석시유 및 수제도자타일
설치일자
2006-03
주소
서울 중구 중림동 355번지외 4필지
이 입체조형물은 바닥의 좌대와 더불어 수반위의 수석(산형석-산의 형상을 달은 수석)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조형적, 공간적 주제는 자연적 우연적 형상에 대한 인간의 이지적 특성을 배경으로 하는 수석 형태의 조형물을 통해 수석의 시각인지적 공간을 현실적 차원의 휴식공간으로 접목했다는 것이다.
일반 가정의 일상적인 소파의 모습을 모티브로 삼아 출발한 이 작품은 작품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 전체가 하나의 전망대로서의 기능을 함으로써 시각적인 조형물의 역할과 벤치기능을 포함한 실용성은 물론, 작품 전체가 주변 경관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는 환경친화적인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https://www.publicart.or.kr/search/search_view.do?art_seq=9909&tab_cod=1&search_art_nm=%EA%B9%80%EB%B2%94&search_genre_cd=&search_sido_cd=&search_area_cd=&search_artist_nm=&search_bd_nm=&search_bd_use_cd=&search_dmns=&search_bd_own_nm=&search_saprvl_date=&search_eaprvl_date=&search_scnst_date=&search_ecnst_date=&search_sinstall_date=&search_einstall_date=&search_sprice=&search_eprice=&search_sclcrr_cd=&search_sbirth_year=&search_ebirth_year=&search_sex_cd=&search_school=&search_material=&search_detail=0&view_count=12&incode=2&incode2=1&menuId=1515#

경계 너머: 에코페미니즘

 


2025년 3월 21일

태양을 따라 지구에서 24시간 라이브
대안공간 루프 - 서울, 대한민국: 정오 - 오후 8시 (KST)
웨스트 덴 하그 - 헤이그, 네덜란드: 정오 - 오후 8시 (CET)
더 브릭 - 로스앤젤레스, 미국: 오전 11시 - 오후 7시 (PST)
에코페미니즘은 젠더 억압과 자연 착취 사이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탐색하는 지구적 운동이다.
지난 40여 년 간 에코페미니즘 이론가, 활동가, 예술가들은 급속하게 발전해 온 기술 시대의 구조적 불평등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과 연구, 관찰, 실천을 통해 담론을 만들어 왔다.

<경계 너머: 에코페미니즘 심포지엄>은 예술 실천과 비평, 예술사적 관점을 기반으로 사회 정의와 생태 정의를 탐구해 온 국제적이고 다학제적인 사상가와 창작자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자리다. 심포지엄은 다양한 젠더 정체성을 가진 페미니스트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반-식민주의, 아프로퓨처리즘, 식량 주권, 퀴어 생태학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발제, 퍼포먼스, 토론, 상영을 통해 가부장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서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사회적·인간적·비인간적 관계망을 함께 탐색한다.

심포지엄은 2025년 2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의 웨스트 덴 하그에서 개최 중인 전시 <지구 위 삶: 예술과 에코페미니즘 Live on Earth: Art & Ecofeminism>의 공공 프로그램이다. 전시는 2024년 로스앤젤레스의 더 브릭에서 전시된 이후 대서양을 건너 헤이그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서울, 헤이그,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세 개의 현대 예술 기관을 거점으로 에코페미니즘 예술 실천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한다.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전 지구를 순회하는 형식으로, 24시간 동안 세 개의 도시에서 각각 8시간씩 세션을 진행된다. 3월 21일 정오 서울의 대안공간 루프에서 시작하여, 헤이그의 웨스트 덴 하그,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의 더 브릭에서 마무리한다.
<경계 너머>는 에코페미니즘에 관해 동시대 예술과 현대 예술 기관이 실천하는 방법과 그 정치적 필요성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학자, 예술가, 활동가, 과학자, 문화 기획자 등이 참여하여 그 확장 가능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적 경험과 보편적 개념, 지역적 상황과 지구적 기후 위기, 지역적 실천과 국제적 연대를 다루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 서울 세션 | 대안공간 루프 (정오 - 8:00pm KST)
참여자: 구민자 +루시 사피트리, 고가희, 제이슨 김, 김현주, 매리 멜러, 민예은, 이현정, 정희정, 나타샤 톤티, 하차연, 마리아 미즈
진행: 양지윤
내가 일상을 살아가는 지역을 이해하는 일은 세계를 이해하는 기반이 된다. 현재 한국은 제국으로서 속성과 식민지로서 속성이 공존하고 있다. <경계 너머>의 서울 세션은 한국을 떠난 여성, 떠날 수 없는 여성과 떠나온 여성의 이야기들을 듣는 자리다. 지난 40여 년 간 여성들의 경험과 감정을 한국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적 착취 구조와 식민주의적 역사 안에서 여성의 신체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한국이라는 상황 안에서 섬세하게 파고들고자 한다.
대다수 사회에서 요리는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고, 남성 요리사가 레스토랑에서 요리할 때만 고급문화로 평가 받는다. 구민자는 음식과 요리를 둘러싼 문화사회학적 지점을 다루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루프에서의 에코페미니즘 심포지엄은 결혼 이주 여성인 루시 사피트리와 함께 그의 고향 음식인 인도네시아 요리를 만들어 함께 먹는 구민자의 작업 <In the Food for Love>로 시작한다.

https://www.facebook.com/photo/?fbid=29730089673256582&set=a.1048169151875350

INGO BAUMGARTE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겸 화가, 바움가르텐 잉고 바움가르텐 잉고 교수가 한국을 알게 된 것은 1993년이다. “그때 다니던 학교에서 한국으로 단체 견학을 온 것이 시작이었다. 한 도시 안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한강을 따라 일렬로 도열한 아파 트와 그 반대편에 옛 모습을 간직한 주택들이 빽빽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 명하다.” 도시를 그리는 화가이기도 한 그는 고향인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 스, 영국, 일본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에 도래했다. 완전히 서울에 정착한 것은 2008년부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임명되고부터다. “도쿄에서 공부할 때, 한국인인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서울에서 자리를 잡 을 수 있도록 많이 힘써줬다.” 그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선택한 지역은 바로 마포구 서교동. “직장과 가장 인접한 곳을 택했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 며 지난 몇 년 동안 상수, 합정, 망원 그리고 아현까지 주변 지역의 크고 작 은 변화를 세심히 관찰했다. 오랜된 동네들 중 많은 곳이 철거되고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되면서 내가 좋아하던 식당과 카페가 사라지는 아픔을 겪기 도 했다.” 관찰과 발견에서 오는 기쁨을 알기에, 일상에서 우리도 모르게 지 나치기 십상인 주택, 모퉁이와 계단, 창문이 그의 작품의 주 소재다. “서울 은 새로운 발견의 기회를 수없이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역동적으로 움직 이는 이 도시를 보고 있노라면 수많은 영감이 떠오른다.” 약 15년 동안 서울에 거주한 만큼 독일의 가족과 친구들도 몇 차례 서울을 방문했다고. 그 들이 꼽은 인상적인 장소는 동대문과 종로다. “코엑스와 같은 현대적인 쇼 핑몰과 다르게 동대문, 종로는 전통적이면서도 서울 특유의 문화를 품고 있 다. 그렇기에 더 독특하고 인상적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서울 도심 속에 거주하고, 도시를 그려내는 그가 서울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도시의 산을 걷는 것. 그중에서도 인왕산을 즐겨 찾는다. “인왕산 정상에 오르면 서울의 도 심이 한눈에 보인다. 종로구부터 서대문구까지 아우르는 풍경은 어느 것과 도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등산 후 마을로 내려가면 다양한 종류의 카 페, 레스토랑, 상점이 즐비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울을 단 한마디 로 정의해달라는 물음에 그는 바로 “역동적Dynamic”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서울은 그 어떤 곳보다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곳이다. 때때로 너무 빠른 속도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안정적으로 기능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중교통 시스템이 아닐까?” 가끔 서울의 천편일률적인 풍 경이 지루해진다면, 그의 그림을 들여다보자. 애정 어린 시선이 깃든 서울 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 

Luxury Magazine Seoul 2024

EDITOR 김송아 

PHOTOGRAPHER 이기태

https://www.ingobaumgarten.de/texts/2024-LUXURY-SEOUL_INGO%20BAUMGARTEN.pdf

낯선 익숙함 - 잉고 바움가르텐의 "긴장(Spannung)"의 미학

Ungewöhnliche Gewöhnlichkeit – Ingo Baumgartens Spannungsästhetik 

낯선 익숙함 - 잉고 바움가르텐의 "긴장(Spannung)"의 미학 

임성훈(미학, 미술비평) 

잉고 바움가르텐의 그림을 처음 본 순간 왠지 모르게 낯선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내 그 낯섦은 너무나도 익숙한 것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식하게 된다. 바움가르텐은 특별하거나 스펙타클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축물, 구조물, 사물 등을 그린다. 낯섦과 익숙함이 이중적으로 교차되는 느낌을 주는 그림들은 과연 무엇을 재현하고 있는가? 나는 바움가르텐의 회화가 사회적 풍경이라는 주제와 조형적 감각 사이에서 펼쳐지는 “미학적 긴장(ästhetische Spannung)”을 재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짧은 글은 이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을 서술한 것이다. 회화는 문화의 그림이다. 그러기에 회화의 의미는 단지 조형적 이해를 넘어 문화적 지평에서 파악된다. 독일 출신 작가인 바움가르텐은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의 고유한 회화성을 적용하면서 새로운 예술언어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특히 한국의 다양한 건축물을 그린다. 건축은 문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주목할 만한 것은 바움가르텐이 유명한 사찰이나 역사적으로 기억될 만한 건물 또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아니라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일상적 건물들을 소재로 해서 그린다는 점이다. 바움가르텐은 일상의 미학으로 문화를 탐구하는 작업을 한다. 19 세기말 이후 오늘에 이르는 한국 건축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극심한 변화를 겪으면서 전개되었다. 개화기에 유럽의 건축문화가 소개되었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 건축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해방 후 한국 전쟁을 거쳐 1960 년대에는 경제개발을 내건 산업화에 따라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었고, 또한 베이비 붐의 영향으로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다. 특히 1970 년대 이후 주택을 전면적으로 개량하자는 구호 아래 많은 전통가옥이 해체되었고, 시골지역에는 슬레이트(slate) 지붕을 얹은 집 그리고 도시에는 콘크리트와 현대식 건축 양식 및 재료를 결합해서 지은 양옥이 등장하였다. 1990 년대 이후로는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집중적으로 세워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건축미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 기이하고 변칙적인 형태의 주택들이 등장하게 된다. 바움가르텐은 다양한 건축과 구조물 그리고 사물들 중에서도 특히 양옥과 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한 그림을 많이 그린다. 이는 아마도 그가 양옥과 다세대 주택에서 한국적인 문화와 일상의 디테일한 부분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조형적으로도 흥미로운 요소를 읽어냈기 때문일 터이다. 바움가르텐은 자신의 회화에서 사회적 풍경을 재현한다. 그런데 그가 사회적 풍경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식으로 오해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가 그린 양옥, 빌딩, 다세대 주택, 다양한 구조물 등은 사회적 풍경에 대한 조형적 메타포로서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눈여겨 볼 것은 바움가르텐의 회화에 나타난 이미지는 전체가 아니라 부분이 재현되었다는 점이다. 부분은 단지 전체의 한 요소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부분의 디테일이 배제된 전체의 통일이나 조화는 무의미하다. 아도르노는 헤겔이 전체는 진리라고 말한 것에 반대해서 전체는 비진리라고 비판한다. 부분의 진실이 없다면 전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네 삶 또한 마찬가지이다. 전체로서의 삶은 불가능하다. 삶은 오직 부분으로서, 그리고 부분으로 묶어지는 과정인 것이다. 바움가르텐은 건축물의 부분을 보여주지만, 그 부분은 화면에서 전체로 변용된다. 마치 삶의 부분들이 삶의 형식이라는 그림을 이루듯이 말이다. 순전히 형식적인 측면만을 고려한다면, 한편으로 바움가르텐의 그림은 사물을 즉물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차가운 구성적 형태로 표현하는 신즉물주의(Neue Sachlichkeit)의 작품과 유사해 보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 디자인적 구조나 개념적으로 규정된 구성을 추구하는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신즉물주의, 디자인, 개념, 구조 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을 기술하거나 해석하고 평가하는 것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작품에는 의외로 감성적인 요소가 현저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양미학에서 중요한 ‘절제’가 화면에 나타나 있기에 잘 드러나 있지 않을 따름이지, 조금만 더 들어가 그의 그림을 보면 단순한 이미지에서 표상될 수 있는 풍부한 감성적 내용을 읽을 수 있다. 또한 그의 그림에서 주관과 객관의 이분법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주관에서 객관으로, 그리고 객관에서 주관으로 상호적으로 침투하는 미학적 긴장들이 화면 가득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바움가르텐의 회화는 관람자에게 사뭇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감상을 요청하고 있는 듯 보인다. 바움가르텐은 미묘하고 섬세한 관찰을 통해 포착한 시각적 구성을 화면에서 재현한다. 시각적 요소가 강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찬찬히 시간을 두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의외로 공간성이 풍부하게 환기된다. 이러한 공간성은 화면 전체의 구성과 구조가 만들어내는 밀도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엇보다 화면의 공간 분위기는 절묘한 색의 어울림에 의해 발현된다. 공간, 구성 그리고 색은 화면에서 상호적으로 긴밀하게 연관된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러한 연관성이 조형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풍경에 대한 함축적 지표가 된다는 점이다. 실상 바움가르텐의 회화적 관심은 단순히 한국의 건축, 구조물 그리고 사물의 구성미나 구조미를 표현하는데 있지 않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그가 그려낸 화면에서 견고한 구성과 구조에 따른 조형적 완결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지 그것에만 머문다면 그의 고유한 회화적 특징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보이는 것은 익숙하고, 보이지 않는 것은 낯설다. 그런데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언제나 가리키게 마련이다. 보이는 것의 즉물성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은 회화가 지닌 가장 큰 힘이다. 바움가르텐의 그림을 다시 보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회화적 지평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지 않은가! 낯섦과 익숙함의 상호관련성을 도식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은 많다. 그러나 양자 사이에 내재한 다양한 조형적 긴장을 미학적으로 견인하는 작품을 찾아보기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바움가르텐의 회화는 사회적 풍경을 이루는 낯섦과 익숙함을 주제와 감각 사이의 “미학적 긴장”으로 재현한다. 바로 이 긴장이 결정적으로 그의 회화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https://www.ingobaumgarten.de/texts/Lim%20Sung%20Hoon-Ungewoehnliche%20Gewoehnlichkeit.pdf

조혜진 작가 개인전 '새로 만들기; 문서들'

아트스페이스 휴

2017. 5. 17.(수) - 2017. 6. 13.(화)

https://brainmedia.co.kr/BrainLife/19789


구조들, 종이에 에폭시 코팅, 가변크기, 2017.

  조혜진 작가는 사물에서 시작되는 예술적 실천을 탐구하고 제시한다. 작가는 일상에서 접하는 대상으로부터 묻어나는 현실적인 면을 추적하고자 리서치를 통해 그 사물이 지닌 다단의 층을 습득, 파악하고 조사하는 소위 인풋(input)의 태도와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프로젝트 혹은 입체작업으로 새롭게 보여주는 아웃풋(output)의 과정을 거친다. 리서치로 수집한 데이터에서 작가는 사물이 내포하는 사회, 문화적인 의미나 경제적인 시스템의 흔적을 찾아내 일련의 사물을 단순한 기능적 요소를 넘어 이차적인 의미 작용에 의해 존재하는 사물, 즉 사회학적 오브제로 변화시킨다. 제작한 작업들은 기능적, 형태적, 구조적 분석 속에서 사회 구조와 맞물려 발생하는 지점들을 해석하여 대상화한다. 사물의 크기, 소재, 기능 혹은 사용되는 방식 등에서 작동하는 잠재적인 요소들로 응축된 현실의 실재를 제시한다.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휴는 ‘새로 만들기; 문서들’, 조혜진 개인전을 5월 17일(수)부터 6월 13일(화)까지 개최한다. ‘새로 만들기; 문서들’은 도슈로(とうしゅろ, 당종려唐棕櫚를 뜻하는 일본어, 플라스틱으로 만든 종려나무 모양의 잎을 뜻하기도 한다.)에 관한 다수의 실용신안등록 문서로부터 전개된다. 작가의 실용신안등록 문서에 관한 특유한 관점으로부터 나온 재조합된 문서들의 조합과 드로잉, 입체작업으로 연출된다. 전시공간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맵핑은 사물들의 위상을 다른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 인식하게 함과 동시에 현실공간 속에서 체계화된 인공물의 형태구성에 대한 원인을 보여주는 하나의 창구로 작동한다. 도슈로의 실용신안은 잎의 처짐 현상, 제조공정의 효율화, 비용 절감, 용이한 운반 취급 등의 개선을 위해 다양하게 등록되었다. 문서의 여러 도슈로는 지속되는 수요에 최적화된 가성비를 위해 자본주의에 알맞는 사물을 향해 나아간다. 작가가 보여주는 문서와 구조물은 소비의 사회를 암시하는 결과이자 증거물로 읽힌다. 사물이 일상에서 소비되는 형식으로서의 문서와 좌대위에서 조각의 무게감을 내포하는 것처럼 보이는 입체 작업 간의 배치는 사물로부터 전개되는 여러 개의 함수를 서로 얽히게 한다.

아트스페이스 휴 최형우 큐레이터는 "관상용 열대식물을 각목으로 재가공한 모습이나 종이컵의 생산과 유통망에 대한 재제지 등과 같은 프로젝트와 입체작업들은 당시 환경에 의해 변화된 사물의 형태, 인간행위와 관계된 기능들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드러난다. 사물의 크기, 소재, 기능 혹은 사용되는 방식 등에서 작동하는 잠재적인 요소들로 응축된 현실의 실재(the real)를 제시한다."고 말한다. 글. 정유철 기자

MYOP IN ARLES 2018

Du 2 au 7 juillet, 2018

Rencontres Internationales de la Photographie d’Arles

Les photographes de l’Agence Myop investiront, à l’occasion de la semaine d’ouverture des Rencontres Internationales de la Photographie d’Arles, l’annexe du Cloître, en plein cœur de la vieille ville, pour y présenter dix-neuf expositions inédites.
 
Des rencontres, conférences, projections, un café / bar, des fêtes émailleront toute la semaine professionnelle, transformant ainsi ce vaste bâtiment délaissé en un vibrant lieu de partage, de créativité et d’ébullition. 
 
Les photographes de l’agence Myop, dont la diversité de regards est la marque de fabrique — ils sont reporters, documentaristes et plasticiens — n’en sont pas à leur premier coup d’essai dans l’occupation artistique de lieux désaffecté. En juillet 2014, ils avaient déjà investi un immense et somptueux hôtel particulier décati, rue de la Calade, où le tout-Arles de la photographie s’était empressé. Puis, en 2015, à l’occasion de Photo London, ils ont métamorphosé deux maisons abandonnées dans le sud-est de la capitale pour un happening photographique de quatre jours.
https://www.canson-infinity.com/fr/actualites/myop-arles-2018


Photologue | Spring’s Wave and Sound

This spring, art events involving multiple genres are being held in Korea. Festival Bo:m (directed by Sunghee Kim) is an annual multi-genre art festival that has been hosted for the past six years and continues to draw critical acclaim from audiences. When Festival Bo:m began in 2007 (under the title Spring Festival), it was geared toward introducing international trends of dance and theatre art to Korea. Over the years, the festival has developed its own character, and this year Bo:m tried to strike a balance between Western and non-Western art. During the festival’s three-week run, I viewed works by both Korean and foreign artists. One thing that stood out in my mind at the 2012 Festival Bo:m was the collaborative nature of many of the projects.

Another multi-genre art event, 'x_sound: John Cage, Nam June Paik and After', curated by Sohyun Ahn, Sooyoung Lee, and Chaeyoung Lee, is taking place at the Nam June Paik Art Center. The event includes not only works by Cage and Paik, but also works by present-day sound artists building on the experimentations of the original innovators. Here, the term 'x_sound' has a triple meaning: a sound that is unknown (x), that is ex-panded, and that ex-pels fixed ideas about sound. 'Sound' itself is a neutral and straightforward term when taken literally, but in the contemporary art context, it is a complex field with innumerable questions and discourses.

The final exhibition is Nayoungim + Gregory Maass's 'There is No Beer in Hawaii', curated by Sunyoung Oh at artclub 1563. The exhibition’s central theme is illusion. Its title comes from the German schlager song ‘Es Gibt Kein Bier auf Hawaii.’ Their works are based on a variety of art trends ranging from pop art to neo-dada, fluxus, conceptual art, and minimalism, but the artists display a free command of those art trends. Their works are familiar in the sense that they borrow ideas from art history, but at the same time, they are unfamiliar due to the neutral colors and materials used to create them. 

https://aaa.org.hk/en/like-a-fever/like-a-fever/photologue-springs-wave-and-sound/type/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