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Kim Salon: 강수미, 『아이스테시스』 사용법

강연자: 강수미 (미학, 미술비평) 
강연명: <강수미, 『아이스테시스』 사용법> 
일시: 2011. 6. 8(수) pm 7-9 
장소: 현대문화센터(서울 종로구 계동 140-2 1층 웨딩홀) 

강수미는 1969년 광주 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대학원 회화과 석사를 거쳐, 동 대학원 미학과에서 벤야민의 유물론적 예술이론과 미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박사후(post-doc) 연수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 소속돼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시각예술이미지의 조직」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인간학적 유물론과 예술의 생산과 수용: 발터 벤야민의 ‘초현실주의’를 중심으로」, 「꿈과 각성의 시각적 무의식 공간: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함께 벤야민 후기 예술론 읽기」, 「모두를 위한 엘리트주의: 공동체적 가치의 담론 場으로서 미술비평」,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시각예술이미지의 조직 (Ⅰ): 아방가르드와 대중문화예술의 교차점」을 꼽을 수 있다. 저서에는 『서울생활의 발견』(기획 및 공저), 『서울생활의 재발견』, 『모더니티와 기억의 정치』(공저), 『푸른 대양 ․ 청춘의 개화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미학』, 『한국미술의 원더풀 리얼리티』, 『오늘의 미술가를 말하다』(공저) 등이 있다. 미학 연구와 더불어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대 ․ 고려대 ․ 경희대 ․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한다. 《번역에 저항한다》 전시 기획으로 2005년 올해의 예술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을 받았고, 2007년에는 제 3회 석남젊은이론가상 (석남미술이론상운영위원회)을 수상했다.

발터 벤야민은 서구 근대의 꿈과 파국, 행복과 고통, 가능성과 실패를,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자의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세속적 삶의 부박한 존재들을 구제하고자 하는 실천적 인간의 입장에서 철저히 사유한 20세기의 비범한 지성이다. 그리고 벤야민의 미학은 예술이론은 물론 그가 역사철학에서부터 언어이론과 지각이론까지, 정치 경제학과 기술공학을 거쳐 예술사 및 예술비평까지를 아우르며 통합적으로 사유한 지(知)의 산물이다. 그 점에서 벤야민의 미학은 ‘아이스테시스(aisthēsis)’, 즉 ‘모든 지각에 관한 학(學)’이다. 저자는 『아이스테시스: 발터 벤야민과 사유하는 미학』에서 그 지의 세계를 전체 이론 지형 속에서 펼쳐 보이는 동시에, ‘벤야민 사유의 체계와 방법론, 역사철학, 유물론적 예술이론, 인간학적 유물론’으로 재구성하고자 했다. 그렇게 해서 독자가 벤야민의 아름답지만 쉽지 않고, 흘려 읽기에는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품고 있는 미학과 함께 깨어있는 사유를 즐거이 행할 수 있길 희망했다. [강연 소개] 강연 <강수미, 『아이스테시스』 사용법>은 발터 벤야민의 철학과 미학을 동시대 한국미술의 지형 속에서 현재화하고, 그 이론이 지금 여기 우리 자신과 결합하여 보다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사유’ ‘이미지’ ‘의식’ ‘감수성’으로 생산될 지점을 발견하려 한다. 달리 말하면, 우리 시대와 우리 자신의 삶을 변혁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의식 및 감수성의 양태, 사유 및 표현의 기술, 예술 및 공동체의 미래상(像)을 벤야민의 이론에서 출발해 탐색하는 것이다. 『아이스테시스: 발터 벤야민과 사유하는 미학』의 저자이자 미술평론가인 강수미가 강연내용을 “벤야민의 미학과 함께 동시대 미술에서 ‘아직 미술이 아니지만 미술이면 좋겠는 것’, ‘생산적 담론일 수 있는 것’, ‘분명히 경험하고 있지만 언어화하지 못하는 것’, ‘꿈이미지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을 사유하고 말한다.”고 압축한 것은 위와 같은 목적에서다. 강수미는 강연에서, 벤야민의 이론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모방하는 수준의 지식 생산 모델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와는 달리 벤야민의 사유를 현실 구체성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미화하고 현재화하는 ‘이미지-의미의 생산 모델’을 제안하려 한다. 그 때문에 ‘청중/독자의 자발적 사고’는 다른 어떤 참여 방식보다 중요하다. 강연 중 청중과의 전면적 토론은 어렵다. 강수미는 통상 심포지엄 등에서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강연자-청중 간의 질의&응답’보다는, 벤야민의 사유와 우리 스스로의 생각이 평행하게 움직이면서 때로 접점을 찾고, 또 다른 사유와 이미지의 가지로 뻗어나가도록 ‘선행지식의 사용법’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Key Concepts* 일부만 강연내용으로 채택] 
1. 사유하기 2. 글쓰기-훌륭한 저자 3. 모자이크에서 파편과 전체의 관계: 성좌로서의 이념 4. 기억과 경험: 보들레르, 프루스트, 베르그송 5. 아케이드와 꿈세계: 범속한 각성 6. 소망이미지, 꿈이미지: 집단의 근원적 욕망과 사물의 얼굴 7. 아방가르드 예술: 초현실주의와 반(反)이성, 미래파와 테크놀로지 8. 예언으로서의 예술: 예술의 ‘따라 하기’와 ‘미리하기’ 9. 미의 호소력과 죽음: 많은 이들이 있는 곳으로 10. 사유이미지-이미지사유 11.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역능과 기능 12. 생산적 삶을 위한 부정적 지침들: 실패, 무력함, 운명, 몰락, 파국 13. 유토피아의 현재화: 천문관 쪽으로, 우주적 범위의 긍정 photo by Koh Yoonjeong 
June 2011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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