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꽃 Flower in the Moment




전시 제목 : 특별기획전 <순간의 꽃>
전시 기간 : 2012년 9월 12일(수) ~ 2012년 10월 28일(일)
장         소 : OCI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46-15)

김온_김을_김지원_김혜련_김홍주_도윤희_문성식박기원_박소영_박화영_설원기_안규철_우순옥_유근택유현미_윤재연_이수경_임자혁_정서영_홍승혜_황혜선
OCI미술관은 미술사학자 강태희 선생께서 현대미술작품의 감상 형식을 확장하고자 기획한 '책 속의 미술관' 시리즈(Ⅰ)의 마지막 출간물인 『꽃』의 제작 후원과 『순간의 꽃』 전시의 개최를 통해 총체적 성과와 의미를 기리고자 한다. 현대미술이 다양성의 논리로 전개되어 오면서 일부에서는 '작품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미술관의 문턱이 높다'는 등의 지적과 함께 창작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작가와 감상자간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측면이 있어왔다. '책 속의 미술관'은 작품 이미지와 작가의 텍스트가 책 속에 함께 수록되어 말 그대로 이해를 돕는 친근한 미술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작가와 감상자 모두에게 색다른 방식의 거리 좁히기를 실현한 셈이다. 이는 미술감상 인구의 저변 확대를 고심하고 있는 미술계에도 적잖은 기여와 기꺼운 자극이 되었으리라고 본다. 게다가 한국현대미술의 큰 지류 속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37명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흔치 않은 시도였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순간의 꽃』展은 책 속의 작가 중 전시에 참여 가능한 21명을 초대하여 책 속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미술관 안에서 다시 풀어보고자 마련되었다. 아름답지만 영원하지 않은 '꽃'은 우리 삶의 직접적인 은유이자 성찰의 단초가 되고 이러한 시각은 책 속의 다섯 가지 주제(향, 모래, 공항, 환, 꽃)를 아우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책 속의 주제를 전시의 소주제로 정하고 이 중 한 가지를 작가가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자신의 내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했다. 그 결과 공항이 배제된 네 가지의 소주제로 압축되었고 '꽃'이 압도적이었다. 출품작들은 책으로부터 나오기도 하고 책을 부연하거나 전혀 다른 양상으로 완성되어 신작 36점을 포함한 총 11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꽃을 소주제로 한 작가는 김온, 김을, 김지원, 김혜련, 김홍주, 도윤희, 문성식, 박기원, 박소영, 설원기, 안규철, 우순옥, 이수경, 임자혁, 황혜선, 홍승혜(16명)이며, 향을 소주제로 한 작가는 정서영(1명), 모래를 소주제로 한 작가는 유근택(1명), 환을 소주제로 한 작가는 박화영, 유현미, 윤재연(3명)이다. 이들의 조형언어는 드로잉을 기본으로 한 유화, 사진, 판화, 입체, 영상 등의 다양한 장르와 구상, 추상, 개념을 넘나드는 미술 지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많은 작가가 참여하는 데다 책에서처럼 감상을 돕는 텍스트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동영상에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작품 제작 의도와 감상 포인트 등을 담아 작가와 작품에 대한 보다 입체적인 교감과 폭넓은 대화의 창을 열어 두었다. 

http://www.ocimuseum.org/new/exhibition/exhibition_2012_09_01_1.asp

 정서영은 향으로 꽃을 말한다. '태양, 구름, 바람, 독수리'가 있는 창공, '스테고사우르스가 여든 아홉 그루 소철나무를 짓이겨' 놓은 어떤 장소, '우주를 날아갈 때는 코를 빼놓고' 가는 행위. 작가는 이 모든 것을 글씨로 그린 뒤, 그 글씨의 단서가 되는 후각으로 다시 글씨의 상황을 상상하게 하는 전위적인 성향의 텍스트 작업을 선보인다.

우순옥_내 마음의 꽃-4f_종이에 프린트, 연필_29.7×21cm_2012

우순옥은 꽃의 뒷모습에 주목한다. 화려한 영광의 실체는 기실 덧없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공공연한 진리를 '꽃과 빛의 화환', '결국 낙엽처럼 떨어질 모든 것' 이라는 단순명료한 텍스트로 환기시킨다. 기교스럽지도 소란스럽지도 않은 그의 미니멀한 글씨 그림은 우리 삶이 어느 쪽에 가치를 두고 대비해야 하는가를 꼭 짚어 알아듣게 '말'해준다. 
http://neolook.com/archives/20120912d

Sep. 2012
Seoul

exhibition catalog

저자 OCI미술관 [편], 2012.

98p. ;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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