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30 포스터 프로젝트: 정서영 X 도한결


뻔한 이야기지만 생각이, 느낌이, 물건/물질로 변해서 나타난다는 것에는 증명할 수 없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핵심은 이 증명할 수 없는 시간의 영역에 있는것 같다. 사물이 직설적으로 드러나는 생생한 순간, 동시에 그 순간으로부터 급격하게 혹은 무심하게 방향을 틀며 갈라져 흐르는 길이 보인다. 무척 긴장되고 흥분되지만 우울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 무자비한 시간에 내가 실재하기 위한 방법을 매번찾아내야 함에도 그다지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Dec. 2015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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