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실마리로, 두 작가는 세상을 살고 반응하고 느끼는 속도의 차이로 인해 유발되는 갈등, 속도를 재현하는 방식과 그로인해 발생되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조금 더 나아가서 다양한 맥락의 속도에 노출되어있는 개인이 자기를 바라보는 시점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 김풍기는 철재 앵글과 전구 거울 등을 이용해 구조물을 만들고, 그것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양의 전구가 각각 다른 거리를 두고 다른 층을 만들어 내며 거울은 그 모습을 비추고 있다. 구민자는 시각실험용-어느 쪽으로 꺾인 입체물인 지 알 수 없는- 사진처럼 보이며, 어디인지 어떻게 되어있는지 애매한 구조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이용한 영상과 시스템 안의 작은 부분으로서의 한 개인에 대한 글을 보여준다. 같이 혹은 따로 만들어 낸 두 작가의 작업들은 서로 응시하면서 구조와 의미망을 만들어 내는데, 그 관계 속에서 작업은 서로를 규정하고 더 단단한 모습으로 자리를 점유하게 하며 그들 사이에 보여지는 상호적 시선과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층위를 말한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