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디자인, 디자인의 정치

이정혜_포스터1 빨갱이색+포스터2 군인색

참여작가_고현주_권혁수_김미영_김영철_노순택_박정연양혜규_오창섭_이영준_이용제_임근준_조습_천정환_최범

기획_김현호_이정혜자문_김상규_박활성_이광준_최빛나

주최_베가스튜디오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국민대학교 제로원디자인센터_청어람미디어협찬_월간 디자인네트_월간 아트인컬처_문화기획 퍼슨웹

2006_1228 ▶ 2007_0121 제로원디자인센터www.zeroonecenter.com

"정치 디자인"은 기존의 현실 정치에서 만들어져 온 기술, 양식, 디자인, 언어, 공간, 시각성 등을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제목이다. 즉 정치 디자인은 정치가 스스로를 정치로 위치짓기 위해서 만들어 내는 모든 차원의 특성에 관계한다. 그러므로 한국 정치의 물질성에 녹아 있는 복합적인 성분을 걸러 내어 각각의 성분들이 지니는 역사적 흐름을 읽어낸다는 것이 본 전시의 한 가지 목적이다. ● "디자인의 정치"는 정치적 사물이 아닌 일상 사물, 즉 일반적으로 디자인으로 여겨지는 소비 제품, 생활용품, 가구 및 일상 생활공간, 도구들, 패션 등을 대상으로 본다. 말하자면 여기에서는 보다 무의식적인 행동 양식과 생활의 패턴 속에 스며들어 있는 정치의 영역을 문제삼으며, 거꾸로 디자인을 통해 정치적인 활동을 시작할 때 정치적 언술의 차원이 아니라 일상적 무의식의 차원에서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생활을 조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담아 내고자 한다. ● 말하자면 이 전시는 이중의 의미에서 정치적이다. 이 전시는 정치를 대상으로 하는 동시에 디자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공연히 환상을 심어주는 대신 오히려 디자인의 정치적 불구성을 드러내기를 원한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한국 디자인에 결여된 정치적 측면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본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디자인이라는 단어와 정치라는 단어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열어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로 인해 디자이너들과 시민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정치적 주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익힐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또한 모든 참여자는 연구자나 작가, 디자이너 모두 동등하게 각자의 정치적 주장과 발언으로 참여한다는 공통 과제에 따르게 된다. 말하자면 '한국 정치와 디자인의 관계'를 연결지어 스스로 생각한 바를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표현해 보여주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 전시에 한해서 모든 참여자는 작가면서 동시에 연구자이고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서 모두가 '디자인의 과정'에 대해 좀더 고민해 볼 수 있고 또한 현재 디자이너들이 부딪히는 현실에서의 정치적 한계에 대해서도 역설적으로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이데올로기는 결코 삶에서 떨어져 있지 않다. 오히려 그것은 공기처럼 삶을 감싸고 눈에 보이지 않게 기능하고 있다. 그것을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삶은 좀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정치는 무의식적으로 정치적 의식을 디자인하며, 디자인은 무의식적으로 정치적 의식을 대변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치에 개입함으로써 디자인을 바꾸고, 디자인에 개입하여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 이정혜

이영준_체어맨 마오의 의자

이미지비평가 겸 기계비평가로서 이영준은 지속적으로 산업화의 표정을 연구해 왔다. 저서로『이미지 비평: 깻잎머리에서 인공위성까지』와 『사진, 이상한 예술』, 그리고 최근『기계비평』을 출간했다. 본 전시에서는 의자, 좀더 정확히 말해서 앉아서 대담을 나누는 정치 지도자들의 사진을 소재로 장쩌민과 마오쩌둥의 의자를 비평했다. 즉 정치가 의자라는 구체적인 사물에 어떻게 구현되었는가를 비평하는 흥미로운 작업이다.

https://neolook.com/archives/20070104b

정치 디자인, 디자인의 정치

이영준천정환 등저 / 김현호이정혜 기획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12월 28일271쪽 | 532g | 153*224*20mm2007년 새해 벽두를 여는 기획 전시를 책으로 담아냈다. 디자이너가 아닌 이들의 디자인 전시를 통해서 디자인계 안과 밖이 소통하는 전시이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쉽게 연상되는 첨단 기술 자동차라든가 매끈한 전자제품, 예쁜 문구류나 인테리어 상품 등을 볼 수는 없다. 일상 사물들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기능하고 있는가에 대한 비평적 해석, 눈에 보이지 않는 폰트의 내부 공간을 조정하여 만든 서체 등 우리를 둘러 싼 세상을 '경제'나 '문화'가 아닌 정치로 바라봤을때 느껴지는 낯설음을 담았다.연구자, 사진가, 디자이너, 작가, 비평가 등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의 디자인을 보며 정치와 디자인의 층위를 각각 확장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일반적인 전시도록과 달리 272페이지에 걸쳐 충실하게 담은 이 책은 연구자들의 심도 있는 글과 작가들의 작품론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다.

목차

기획의 글
체어맨 마오의 의자_ 이영준
한국의 ‘빨갱이’ 약사_ 천정환
새마을운동과 천리마운동의 선전선동 이미지 속에 국민들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했나_ 김미영
민주 투사 라모 씨의 조카_ 임근준
부재의 공동체_ 양혜규
기관의 경관_ 고현주
카드놀이_ 노순택
악몽_ 조습
korea, gaza&see_ 박정연
영원한 노스탤지어_ 김영철
마흔여덟 권혁수, 디자이너 사십 년_권혁수
국가, 이미지, 디자인_ 최범
공공디자인의 정치_ 오창섭
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_ 이용제
장막 너머의 대화_ 임근준
작가 소개
정치 디자인, 디자인의 정치를 위한 인용
부록
http://www.yes24.com/Product/Goods/23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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