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1일
태양을 따라 지구에서 24시간 라이브
웨스트 덴 하그 - 헤이그, 네덜란드: 정오 - 오후 8시 (CET)
더 브릭 - 로스앤젤레스, 미국: 오전 11시 - 오후 7시 (PST)
에코페미니즘은 젠더 억압과 자연 착취 사이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탐색하는 지구적 운동이다.
지난 40여 년 간 에코페미니즘 이론가, 활동가, 예술가들은 급속하게 발전해 온 기술 시대의 구조적 불평등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과 연구, 관찰, 실천을 통해 담론을 만들어 왔다.
<경계 너머: 에코페미니즘 심포지엄>은 예술 실천과 비평, 예술사적 관점을 기반으로 사회 정의와 생태 정의를 탐구해 온 국제적이고 다학제적인 사상가와 창작자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자리다. 심포지엄은 다양한 젠더 정체성을 가진 페미니스트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반-식민주의, 아프로퓨처리즘, 식량 주권, 퀴어 생태학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발제, 퍼포먼스, 토론, 상영을 통해 가부장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서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사회적·인간적·비인간적 관계망을 함께 탐색한다.
심포지엄은 2025년 2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의 웨스트 덴 하그에서 개최 중인 전시 <지구 위 삶: 예술과 에코페미니즘 Live on Earth: Art & Ecofeminism>의 공공 프로그램이다. 전시는 2024년 로스앤젤레스의 더 브릭에서 전시된 이후 대서양을 건너 헤이그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서울, 헤이그,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세 개의 현대 예술 기관을 거점으로 에코페미니즘 예술 실천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한다.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전 지구를 순회하는 형식으로, 24시간 동안 세 개의 도시에서 각각 8시간씩 세션을 진행된다. 3월 21일 정오 서울의 대안공간 루프에서 시작하여, 헤이그의 웨스트 덴 하그,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의 더 브릭에서 마무리한다.
<경계 너머>는 에코페미니즘에 관해 동시대 예술과 현대 예술 기관이 실천하는 방법과 그 정치적 필요성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학자, 예술가, 활동가, 과학자, 문화 기획자 등이 참여하여 그 확장 가능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적 경험과 보편적 개념, 지역적 상황과 지구적 기후 위기, 지역적 실천과 국제적 연대를 다루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 서울 세션 | 대안공간 루프 (정오 - 8:00pm KST)
참여자: 구민자 +루시 사피트리 Lusi Sapitri, 고가희, 제이슨 김, 김현주, 매리 멜러, 민예은, 이현정, 정희정, 나타샤 톤티, 하차연, 마리아 미즈
진행: 양지윤
내가 일상을 살아가는 지역을 이해하는 일은 세계를 이해하는 기반이 된다. 현재 한국은 제국으로서 속성과 식민지로서 속성이 공존하고 있다. <경계 너머>의 서울 세션은 한국을 떠난 여성, 떠날 수 없는 여성과 떠나온 여성의 이야기들을 듣는 자리다. 지난 40여 년 간 여성들의 경험과 감정을 한국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적 착취 구조와 식민주의적 역사 안에서 여성의 신체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한국이라는 상황 안에서 섬세하게 파고들고자 한다.
대다수 사회에서 요리는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고, 남성 요리사가 레스토랑에서 요리할 때만 고급문화로 평가 받는다. 구민자는 음식과 요리를 둘러싼 문화사회학적 지점을 다루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루프에서의 에코페미니즘 심포지엄은 결혼 이주 여성인 루시 사피트리와 함께 그의 고향 음식인 인도네시아 요리를 만들어 함께 먹는 구민자의 작업 <In the Food for Love>로 시작한다.
https://www.facebook.com/photo/?fbid=29730089673256582&set=a.1048169151875350
https://www.instagram.com/p/DHiG8ulSTE4/?img_index=1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