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 우순옥 첫 회고전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이미지와 속도의 시대에 침묵과 기다림을 말한 작가 우순옥, 작고 후 첫 회고전

《우순옥_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Art is already in your mind)》

2026년 8월 12일(수) – 10월 3일(토)
성곡미술관 

이미지와 정보가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인공지능이 일하고 사고하는 방식마저 빠르게 바꿔 놓는 시대에, 성곡미술관이 정반대의 속도를 지녔던 한 작가를 불러낸다. 2023년 타계한 우순옥의 작고 후 첫 회고전이 열린다.

데뷔기 드로잉부터 마지막 시기 대표작까지 회화·드로잉·설치·영상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는, 한 작가의 40여 년을 통째로 되짚는 동시에 지금 우순옥을 다시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명은 작가가 2011년 발표한 같은 제목의 영상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우순옥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귄터 우커(Günther Uecker, 1930–2025) 문하에서 공부했고, 1995년부터 2022년 정년퇴임까지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가 평생 붙든 주제는 기억과 시간, 장소,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였다. 이를 풀어내기 위해 물감과 캔버스에 머무르지 않고 연기와 녹, 빛, 식물, 낡은 사물, 옷, 영상과 소리까지 생활 속 온갖 것을 작업으로 끌어들였다. 무엇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 사물이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는 편이었다.


우순옥, 방, 1998_1993, 면천 12장, 조명 2개, 20 x 10 x 2.6m (국제갤러리 설치전경)

우순옥, 연기드로잉, 2000, 방, 내화강, 50cc 투명 오브제, 물, 열판, 빛, 가변크기 (아트선재센터 설치전경)

그 밑바탕에 있는 태도가 '무위(無爲)'다. 모든 과정을 뜻대로 통제하기보다 사물과 자연에 깃든 시간과 우연에 자신을 맡기고, 무언가 변해 가는 과정 자체를 예술로 본 것이다. 손을 놓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물이 제 힘으로 바뀌고 드러날 때까지 기다리는 쪽에 가깝다. 빠른 소비와 즉각적인 해석에 익숙해진 눈에는 이 기다림의 감각이 오히려 낯설고, 그래서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일상의 사물을 다뤘다는 점에서 마르셀 뒤샹과 견주어지기도 하지만, 예술의 개념 자체를 겨눈 뒤샹과 달리 우순옥에게 사물은 한 사람의 기억과 시간, 살아온 경험이 밴 존재의 통로였다.

전시장에서 이 태도는 시기와 매체를 넘나드는 대표작으로 확인된다. 초기작 〈깃발(외로운 긍지)〉은 밑칠 없는 두꺼운 종이에 목탄과 물감 가루만으로 그려, 화면 한가운데 짙고 굵은 세로선이 쓸쓸하면서도 결기 있는 깃발처럼 선 검박한 화면을 보여준다. 시간의 흐름을 눈에 보이는 감각으로 옮긴 설치도 눈길을 끈다. 〈연기드로잉〉은 달군 전기판 위로 물방울이 떨어져 자국을 남기고 수증기가 빛 속에 잠깐 나타났다 흩어지는 작업이고, 〈따뜻한 벽〉은 둥글게 휜 벽 속에 발열 장치를 넣어 37.5℃의 체온을 내보내 관람객이 벽에 기대며 몸의 감각을 되새기게 한다.


우순옥, 12편의 신기루, 2011, 파운드 푸티지 이미지 12점, 야생화, 나무 오브제, 가변크기 (국제갤러리 설치전경)

일상의 사물을 다룬 작업도 한 축을 이룬다. 〈아주 작은 집〉은 전등갓·거울·비누·책처럼 저마다 사연을 품은 사물 108점을 바닥의 사각 격자 위에 놓고 명멸하는 불빛으로 온기를 입힌 작업으로, 2006년 국제갤러리 개인전과 시드니 비엔날레에도 소개됐다. 무위의 태도가 집약된 〈사물의 질서〉는 작가의 옷과 말린 과일, 깨진 거울, 돌 등 제각각인 사물을 여백과 함께 늘어놓아 서로 다른 것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우러지게 한다.

전시명이 된 영상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에서 작가는 작업실을 거닐며 보르헤스의 책에서 만난 6세기 무렵의 불교 시를 나직이 읊는다. 예술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삶과 기억, 침묵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 생겨나는 경험이라는 그의 믿음이, 이 전시를 지금 마주하는 이들에게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건네지는 대목이다.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잠시 걸음을 늦추고 눈앞의 사물과 시간을 지나가게 된다. 우순옥의 화면과 설치 앞에 머무는 일은 한국 개념미술에서 그가 놓인 자리를 되짚는 시간이자, 전시 제목처럼 예술이 멀리 있지 않고 이미 각자의 삶과 기억 속에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된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쏟아지는 속도에 잠시의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방문을 추천한다.

Kwanhoon Gallery 관훈 갤러리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관훈 갤러리는 1979년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그 후 여러 화랑들이 생겨나서 서울의 화랑가를 조성하게 되었고 한국현대미술의 촉매가 되었습니다. 관훈은 모더니즘 운동에 대한 수용과 신진작가들의 발굴로 한국 현대 미술사에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견고한 기반을 제공했고 한국 현대 미술을 국내외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관훈의 비전은 한국 현대 미술의 발전과 국내 작가를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소통될 수 있는 작가의 발굴과 국내에서 활동을 지원합니다. 최근에는 신진 작가 발굴보다는 

기성 작가의 전시를 통하여 한국 미술의 역사적 가치의 재평가에 더 힘쓰고 있습니다.


The KWANHOON Gallery, located in the heart of Seoul, first opened its doors in 1979. Its birth served as a catalyst, as others soon joined Kwanhoon to create Seoul's thriving gallery district. KwanHoon has opened its doors wide to all sorts of contemporary artistic tries, approaches and experimentations by young and aggressive artists provided a solid ground for the new generation of artists and that it also played a bridgehead role in promoting contemporary Korean art.

http://www.kwanhoongallery.com/?c=gallery&s=1



Seoul
Mar. 2013

토탈미술관 50주년 특별전…한국미술을 '0'에서 다시 묻다

  전쟁·재난으로 불확실성 커진 시대…'난세 속 예술의 역할' 질문

작가 67명(팀) 참여…8개 구역에 42개 '쇼윈도' 구성

이미지 확대토탈미술관 전경
토탈미술관 전경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저울 위에 바위라 할 만한 큰 돌이 올라가 있다. 하지만 저울 바늘은 무게가 없는 상태인 '0'을 가리킨다. 돌의 무게가 사라진 것인지, 무게를 측정하는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곽덕준의 저울 작업은 무언가를 측정하고 판단하는 기준 자체에 의문을 던진다.

0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숫자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기존의 기준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하는 리셋의 의미도 담고 있다. 한국 최초의 사립 현대미술관인 토탈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맞아 2026. 10. 16일부터 특별전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를 연다. 작가 67명(팀)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8개 구역에 42개의 '쇼윈도'를 구성해 서로 다른 시대와 맥락의 작품을 연결한다. 지나온 역사를 시간순으로 정리하는 회고전이 아니라 한국미술을 바라보는 익숙한 기준을 내려놓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자리다. 전시를 관통하는 질문은 '난세 속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다.

Middle Ground: (불)가능한 식탁 (2026)


구민자 개인전 《Middle Ground: (불)가능한 식탁》
대안공간 루프 (서울 중구 청계천로 172-1, 3층)
2026년 10월 16일(금) - 11월 14일(토)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일, 월 휴관)
주최/주관: 대안공간 루프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창작주체

이태원의 바라카 작은도서관에서 활동하는 아말이 레시피를 수정해 만든 과자 두 종류와 구민자 작가가 만든 음료를 함께 나눕니다. 이는 서로 다른 식이 규범 사이에서 함께 먹을 수 있는 접점을 찾는 전시의 일부입니다.

Alternative Space LOOP invites you to the opening of Minja Gu’s solo exhibition, 𝙈𝙞𝙙𝙙𝙡𝙚 𝙂𝙧𝙤𝙪𝙣𝙙: (𝙄𝙢)𝙥𝙤𝙨𝙨𝙞𝙗𝙡𝙚 𝙆𝙞𝙩𝙘𝙝𝙚𝙣, on October 16 (Fri), 2026, at 5pm. The opening features two kinds of cookies made by Amal of Baraka Community Library in Itaewon, and drinks prepared by Gu. These are part of the work with recipes adapted to different dietary restrictions, opening a conversation on what and how we can eat together.

《Middle Ground: (불)가능한 식탁》은 밥을 차리는 이가 식탁의 규칙은 정할 수 없다는 비대칭을 뒤집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한 상에 앉고, 이미 사라진 금기까지 모두 지켜야 한다면 무엇을 함께 먹을 수 있을까? 전시는 음식에 관한 서로 다른 조건을 동시에 적용해 보는 실험에 가깝다. 쐐기풀 수프에서 돼지고기를 빼고, 육수와 버터를 갈라놓고, 사찰 음식이 피하는 마늘과 파를, 자이나교가 금하는 뿌리채소를 덜어 낸다. 재료의 목록이 줄어드는 동안에는 조건들이 서로 양보하는 것처럼 보인다. 끝에서 부딪히는 것은 시간이다. 자이나교의 수행자는 해가 진 뒤 먹지 않고, 라마단의 무슬림은 해가 떠 있는 동안 먹지 않는다. 하나의 요리로 두 규칙을 동시에 만족시킬 방법은 없다. 작가는 조건을 다시 적고, 그 수정은 또 다른 충돌을 낳는다.

전시장에 놓인 서로 다른 높이의 테이블에서는 요리와 식사,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음식을 만들고 함께 먹는 자리인 〈식사가 계속되는 동안〉가 열린다. 준비 과정부터 식사 뒤에 남은 흔적까지, 한 상을 둘러싼 시간이 작업의 일부가 된다.〈함께 먹기까지〉에서는 이태원 바라카 작은도서관에서 밀키트를 만들어 온 아말과 살마, 이태원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맥스, 셰프 이혜승이 각자의 규칙에 따라 상을 차린다. 한국의 부엌에서 자기 규칙을 지워야 했던 이들이 이제 식탁의 질서를 제안한다. ‘우리는 먹음을 통해 우리가 속할 세계를 만든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불)가능한 식탁에 둘러앉아 무엇을 어떻게 함께 먹을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기를 기대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한 식탁에 둘러앉고, 이미 사라진 금기까지 모두 지켜야 한다면 무엇을 함께 먹을 수 있을까요? 구민자 개인전 《Middle Ground: (불)가능한 식탁》은 음식에 관한 조건들을 동시에 적용하며, 함께 먹기 위해 무엇을 덜어내고 바꾸어야 하는지 묻습니다.

오프닝에서는 바라카 작은도서관에서 활동하는 아말이 전시의 레시피 규칙에 따라 만든 과자 두 종류와 구민자 작가가 만든 음료를 함께 나눕니다.

전시 기간에는 서로 다른 규칙이 맞부딪히는 요리와 식사, 대화가 이어집니다. 전시장에 편하게 들러 이 (불)가능한 식탁에 둘러앉아주세요. 함께 이야기 나누기를 기대합니다.

열린 조리시간
매주 화·목요일 14:00–17:00
구민자 작가가 새로 고안하거나 변형한 요리를 만듭니다. 별도의 예약 없이 운영 시간 중 자유롭게 들러, 식탁에 둘러 앉아 함께 맛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함께 먹기까지
서로 다른 음식 문화와 삶의 경험을 가진 이들이 전시의 기반이 되는 여러 음식 규칙을 고려해 상을 차립니다. 이들이 만든 음식을 함께 맛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 아말·쌀마 │ 10월 24일(토) 11:00–13:00
이태원 바라카 작은도서관에서 밀키트를 만들어 온 두 사람과 함께합니다. 모로코 출신의 아말은 법학을 전공하고 번역가로 일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과자 만들기를 한국에서 자신의 사업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쌀마 역시 모로코 출신으로, 한국에 온 지 8년이 되었으며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이혜승 요리사 │ 10월 29일(목) 17:00–19:00
이혜승 요리사는 남양주 문안산에서 어머니가 40여 년간 가꿔온 농장을 10여 년 전부터 함께 일구며, 직접 기른 채소와 쌀, 통밀로 요리하고 있습니다.

• 맥스 │ 11월 7일(토) 11:00–13:00
비아프라 출신의 맥스는 한국으로 이주한 지 약 20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이태원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며 한국인 아내와 두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태원에 자신의 식당을 여는 것이 꿈입니다.

먹는 규칙을 말한다
10월 31일(토) 14:00–16:00
공만식·양영순·심준보 연구자와 함께 불교·자이나교·힌두교의 음식 규칙을 살펴봅니다. 
강연과 대화, 식사가 이어집니다.

식사가 만들어지기까지
11월 14일(토) 16:00–18:00
이 식탁을 꾸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구민자 작가의 렉처 퍼포먼스와 요리, 식사가 이어집니다.

Program

Open Cooking Hours │ Every Tuesday and Thursday, 14:00–17:00
Taste dishes devised or adapted by the artist and join the conversation.

Until We Eat Together

  • With Amal and Salma │ October 24 (Sat), 11:00–13:00
  • With chef Lee Hye-seung │ October 29 (Thu), 17:00–19:00
  • With Max │ November 7 (Sat), 11:00–13:00
    Cook and converse while considering the diverse food rules that inform the work.

Speaking of Food Rules │ October 31 (Sat), 14:00–16:00
Join researchers Kong Man Sik, Yang Young-soon, and Sim Jun-Bo for talks, conversation, and a meal exploring food rules in Buddhism, Jainism, and Hinduism.

The Making of This Meal │ November 14 (Sat), 16:00–18:00
A lecture performance by Minja Gu, followed by cooking and a meal.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 Korean Art Year Zero: 42 Stories

 토탈미술관 50주년 특별전


Beyond 50 Years of History: Standing at Year Zero Once Again

To mark its 50th anniversary, the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presents the special exhibition Korean Art Year Zero: 42 Stories.

Founded in 1976 as Total Gallery in Dongseung-dong, Seoul, and later moving to Jangheung before establishing its current home in Pyeongchang-dong, Total Museum has been a vital part of experimental practices in Korean contemporary art for the past half-century. Rather than presenting a retrospective celebrating its own history, this exhibition begins with a question: Where might Korean art begin again?

The “zero” in the exhibition’s title does not signify emptiness or absence. It marks a point where endings and beginnings converge—a moment when familiar standards and established orders are unsettled, giving rise to new questions.

Spanning more than 120 years, from Korean migration to Hawaii in 1903 to the present day, Korean Art Year Zero: 42 Stories brings together artworks and images created across different periods and contexts, reconnecting them with personal memories and historical and social events.

The exhibition unfolds throughout the museum, extending beyond its galleries into the basement, annex, garden, rooftop, and even the open air surrounding the building. Corridors, stairways, and other interior architectural spaces become part of the exhibition, while the museum’s outdoor environment is also brought into its expanded spatial framework.

The 42 storefronts are conceived as distinct yet loosely interconnected stories. Rather than following a single chronology or established art-historical lineage, the exhibition focuses on the questions and tensions that emerge when seemingly unrelated works encounter one another. As visitors move between the museum’s interior and exterior spaces, they are invited to discover their own connections and interpretations among different times, artworks, events, and memories.

A central question runs throughout the exhibition: What can art do in times of turmoil? Over the past century and more, Korean society and the wider world have experienced colonialism, war, national division, migration, industrialization, democratization, rapid technological development, and profound social transformation. Artists have responded to these realities in their own distinct ways, seeking to understand and engage with the world around them.

The exhibition connects these artistic practices to the fundamental question of mourning. Here, mourning extends beyond grief over personal loss. It is understood as an artistic attitude: remembering what is disappearing, confronting the wounds of history, and discovering the possibility of continuing to live despite them.

One work that symbolically embodies the exhibition’s title is Kwak Duck-jun’s scale piece. A stone rests on a scale, yet its needle points to zero. Has the stone lost its weight, or has the system intended to measure it ceased to function properly? In this paradoxical image, zero signifies not nothingness, but the moment when established systems of measurement and judgment can no longer adequately explain the world.

In the museum garden, Hong Myung-seop presents an installation using stainless-steel lines and multicolored cords that traverse the architecture and surrounding outdoor space. Connecting the ground, the building, and the open air, these lines transform the museum’s exterior into an expansive spatial drawing. Nearby, Kim Kulim poses the question, “Art? Mart? Arty?” challenging the boundaries between art and the marketplace, and between artistic expression and commercial value.

The exhibition’s first story brings together Moon Hyeong-min’s Bikini Virgin and Lee Yongbaek’s Pietà. Images associated with mass consumer culture intersect with the history of nuclear testing at Bikini Atoll in the Pacific and the mourning of a mother who has lost her child. The encounter between seemingly unrelated images and historical events exemplifies the exhibition’s approach to constructing relationships between works.

Elsewhere, Moon Hyeong-min’s Mickey Mouse, made from candle wax, transforms an icon of consumer culture and capitalism into a figure destined to melt and disappear. A large black mouse in the basement and a small red mouse in the annex reappear in different forms as visitors move through the exhibition, allowing them to experience the recurring image and its transformations.

The exhibition’s final story centers on Kim Beom’s video painting Yellow Scream. The artist combines the act of applying yellow paint to a canvas with screams of varying pitches, bringing together color, voice, brushwork, and emotion in a single artistic act.

Instead of a golden monument commemorating the museum’s 50th anniversary, the exhibition concludes with a yellow scream—a color charged with shifting voices and emotions. This final space also features Shin Meekyoung’s Kore and Joo Jae-hwan’s Spring Rain Descending a Staircase (Boy Urinating), among other works that evoke mythology and everyday life, death and regeneration.

In this way, the exhibition returns to its point of departure: zero.

Korean Art Year Zero: 42 Stories does not seek to present a definitive history of Korean art or organize the past into a completed narrative. Instead, it reconnects artworks and images from different periods with individual memories and social events, opening up possibilities for new relationships and interpretations yet to be discovered.

Extending beyond the museum’s physical boundaries—encompassing its interior and exterior, the ground and the open air—this special exhibition looks back on Total Museum’s 50-year history while asking what art can remember, mourn, and imagine anew as it moves through times of turmoil.

Participating Artists | Kwak Duck-Jun, Quac Insik, Kong Sunghun, Geum Nuri, Kim Kulim, Kim Doo-jin, Kim Beom, Kim Bora, Kim Bong-jun, Kim Seok-hwan, Kim Seung-yeon, Kim Yang-dong, Kim Wook-kyu, Kim Yun-shin, Kim Joo-young A, Kim Joo-young B, Kim Tae-hyup, Kim Hyo-yeon, Namgoong Hwan, Noh Suntag, Du Kim, Ru Kim, Moon Seo-jin, Moon Hyeong-min, Park Kyung / Storefront, Park Ki-il, Park Seo-bo, Bang & Lee, Nam June Paik, VAKKI, Suh Yong-sun, Seo Hyo-jung, Sung Neung Kyung, Sung Wan-kyung, Sung Chan-kyung, Son Sang-ki, Song Sung-jin, Song Ho-jun, Shin Meekyoung, Shim Moon-seup, Shim Jeong-soo, Yayo, Yaloo, Omyocho, Oh Min, Yoo Hyun-mi, Lee Kang-so, Lee Kun-Yong, Lee Do-young, Lee Soon-jong, Lee Seung-taek, Lee Yongbaek, Lee Woong-chul, Lee Yuum, Lee Eun-jung, Lee Sang-hyun, Jang Ji-a, Jung Da-woon, Jung Min-su, Joo Jae-hwan, Theresa Hak Kyung Cha, Choi Sung-ho, Pilseung, Hong Myung-seop

Dates | October 16, 2026 (Fri) – February 28, 2027 (Sun)

Visiting Hours | 11:00 AM – 5:30 PM
Closed on Mondays and public holidays

Venue |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Director | Noh Jun-eui
Chief Curator | Lee Young-chul
Head Curator | Nathalie Boseul Shin
Head of Administration | Won Yoon-hee
Curators | Kim Min-seon, Yun Hyun-min
Coordinators | Kim Ban-suk, Kim Seo-yeon, Lee Chae-ryung

http://totalmuseum.org/exhibition/upcoming-exhibition/korean-art-year-zero-42-stories/




https://www.instagram.com/p/DekxYmZk3JK/?img_index=7
https://www.instagram.com/p/DemjFP1Igq2/


50년의 역사를 넘어, 다시 ‘0년’에 서다

토탈미술관은 개관 50주년을 맞아 특별전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를 개최한다.

1976년 서울 동숭동 토탈갤러리에서 출발해 장흥을 거쳐 평창동에 자리 잡은 토탈미술관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현대미술의 다양한 실험과 함께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 역사를 기념하는 회고전이 아니라, 한국미술이 어디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시 제목의 ‘0’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끝과 시작이 맞닿는 지점이자, 익숙한 기준과 질서가 흔들리면서 새로운 질문이 발생하는 자리다.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는 1903년 하와이 이주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120여 년의 시간을 가로지르며, 서로 다른 시대와 문맥에서 탄생한 작품과 이미지,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사건을 새롭게 연결한다.

전시는 미술관 전관을 비롯해 지하와 별관, 정원과 옥상, 건물 외부의 허공까지 아우르며 펼쳐진다. 전시실과 복도, 계단 등 건축물 내부뿐 아니라 미술관을 둘러싼 외부 환경까지 전시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42개의 스토어프런트(storefront)는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이면서도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다. 하나의 연대기나 미술사적 계보를 따라가는 대신, 이질적인 작품들이 만날 때 발생하는 질문과 긴장에 주목한다. 관람객은 미술관의 안과 밖을 이동하며 서로 다른 시간과 작품, 사건과 기억 사이에서 자신만의 연결과 해석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중요한 질문은 ‘난세 속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지난 100여 년 동안 한국 사회와 세계는 식민과 전쟁, 분단과 이주, 산업화와 민주화, 급격한 기술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겪어왔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대응해 왔다.

전시는 이러한 예술적 실천을 근원적인 ‘애도’의 문제와 연결한다. 여기에서 애도는 개인적인 상실에 대한 슬픔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억하고, 시대의 상처를 마주하며, 그럼에도 다시 살아갈 가능성을 발견하는 예술의 태도와 맞닿아 있다.

곽덕준의 저울 작업은 이번 전시의 제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저울 위에 돌 하나가 놓여 있지만 바늘은 ‘0’을 가리킨다. 돌의 무게가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무게를 측정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일까. 이 역설적인 장면에서 ‘0’은 무(無)가 아니라, 기존의 척도가 더 이상 세계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하는 순간을 드러내는 기호가 된다.

미술관 정원에서는 홍명섭이 스테인리스 선과 다채로운 색의 줄을 이용해 건축물과 외부 공간을 가로지르는 작업을 선보인다. 선들은 땅과 건물, 허공을 연결하며 미술관의 외부 공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공간 드로잉으로 확장한다. 그 곁에서 김구림은 “Art냐, Mart냐, Arty냐”라는 질문을 통해 예술과 시장, 예술적인 것과 상품적인 것의 경계를 흔든다.

전시의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문형민의 ‘비키니 버진(Bikini Virgin)’과 이용백의 ‘피에타(Pietà)’가 마주한다. 대량소비문화의 이미지와 태평양 비키니 환초에서 이루어진 핵실험의 역사,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애도가 한 공간에서 교차한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이미지와 사건의 충돌은 이번 전시가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한편, 문형민이 초로 제작한 미키마우스는 소비문화와 자본주의의 상징을 소멸하는 형상으로 바꾸어 놓는다. 미술관 지하의 검은 쥐와 별관의 붉은 쥐는 전시 공간을 가로지르며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관람객은 그 이미지가 변주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전시의 마지막 이야기는 김범의 영상 회화 작품 〈노란 비명〉이다. 작가는 노란색 물감을 칠하는 행위와 다양한 높낮이의 비명을 결합해 색채와 목소리, 붓질과 감정을 하나의 행위로 연결한다.

50주년을 상징하는 황금빛 기념비 대신, 끊임없이 변화하는 목소리와 감정이 뒤섞인 노란 비명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 곁에는 신미경의 〈코레(Kore)〉와 주재환의 〈계단을 내려오는 봄비(오줌을 누는 소년)〉 등 신화와 일상, 죽음과 재생을 환기하는 작품들이 함께 놓인다.

그렇게 전시는 다시 처음의 ‘0’으로 돌아간다.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는 하나의 한국미술사를 제시하거나 지난 역사를 완결된 이야기로 정리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과 이미지,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사건을 연결하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관계와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미술관의 안과 밖, 땅과 허공까지 전시의 공간이 되는 이번 특별전은 토탈미술관의 5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예술이 난세를 통과하면서 무엇을 기억하고 애도하며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전시명 |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

참여작가 | 곽덕준, 곽인식, 공성훈, 금누리, 김구림, 김두진, 김범, 김보라, 김봉준, 김석환, 김승연, 김양동, 김욱규, 김윤신, 김주영A, 김주영B, 김태협, 김효연, 남궁환, 노순택, 듀킴, 루킴, 문서진, 문형민, 박경/스토어프론트, 박기일, 박서보, 방앤리, 백남준, 빠키, 서용선, 서효정, 성능경, 성완경, 성찬경, 손상기, 송성진, 송호준, 신미경, 심문섭, 심정수, 야요, 얄루, 오묘초, 오민, 유현미, 이강소, 이건용, 이도영, 이순종, 이승택, 이용백, 이웅철, 이윰, 이은정, 이상현, 장지아, 정다운, 정민수, 주재환, 차학경, 최성호, 필승, 홍명섭

날짜 | 2026. 10. 16(금) – 2027. 2. 28(일)
장소 | 토탈미술관 
총괄기획자 | 이영철
책임큐레이터 | 신보슬
행정실장 | 원윤희
큐레이터 | 김민선, 윤현민
코디네이터 | 김반석, 김서연, 이채령

Douglasism 더글러시즘 강의 계획안 (2013)

 1. 교과목표


강의는 킴킴 갤러리가 2013년 9 - 11월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Douglasism 더글러시즘 페스티벌”과 병행하여 진행한다.
학생들은 킴킴 갤러리의 프로젝트에 참여, 페스티벌 체계 전반의 종류와 과정 전시, 퍼포먼스, 강연, 이벤트, 
스크리닝, 사운드 아트, 인터벤션 등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 기획, 홍보, 출판, 아카이빙 작업에 실제로 참여하게 된다. 작업실안에서의 미술 활동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 관한 지식, 기능, 태도를 학습하게 된다.

문화사조 (-ism 이즘: 정신적, 정치적, 문화사적 활동이라는 뜻에서)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경직되고, 이기적이고 상업적인 문화 시대인 21세기에 킴킴 갤러리가 서울에서 개회하는 Douglasism 페스티벌은 작가인 더글라스 파크(1972년 영국생)를 중심으로 지난 20년간 진행되온 40여 명의 작가군의 교류, 그들의 작품 1백여 점을 연구, 발표하는 기획이며, 10-11월 일군의 작가, 기획자들이 내한하여 신작, 개작 등도 하게되는데, 학생들은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더글라스 파크는 저자, 퍼포먼스 미술가, 독립 큐레이터로 주로 다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영국, 벨기에, 
프랑스 등지에서 활동하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킴킴 갤러리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그의 존재와 작품을 웅장하고 정치적인 존재로 부각, 상승시키는 페스티벌을 기획한다. 극단적으로 비상업적인 작품, 최고의 수준으로 “예술”을 기리는 작가 Douglas Park의 특이한 존재성. 물리적으로 거의 현존하지 않는 Douglas Park의 작품과,
많은 다른 작가들과 예술 활동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특이한 조건의 작품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적합한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며, 이 작품들의 다양성, 개방성의 극대화가 일으키는 정치적 뜻보다 더 강한 의미로서의 문화적 -ism을 고찰하며, 이 작가들을 모델로 오늘날 예술가란 무엇인가? 그리고 현재 가능한 예술활동은 어디까지인가? 라는 질문도 던진다.  

더글라시즘 페스티벌은 서울의 전시장, 대안 공간, 영화상영관, 문화원, 공원에 이르는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며, 더글라시즘이라는 주제와 소재의 특성: 어떤 문화 또는 관객층에 제한되거나 구애받지 않고 접근, 실행하는 
형식을 따르고, 구체적 아이디어와 비전을 다양한 조건에 적용해 실현한다. 
킴킴 갤러리는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창의적인 문화적인 활동을 일으키는 인물인 더글라스 파크라는 작가를 
촉매로 파생되는 문화활동들을 실행하고자 한다.
킴킴 갤러리는 더글라스 파크라는 인물과 그가 속한 문화를 다소 거리가 먼 듯한 서울에서 페스티벌 형식으로 열어,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미술, 문화계를 국제화시키고, 창의성을 심화시키고자 한다. 다양하고 열린 
내용과 형식의 페스티벌이 될 더글라시즘은 공연 또는 미술, 영화, 문학 등으로 제한된 장르로서의 문화가 
아니라, 구분을 여는 문화형식으로서의 페스티벌을  실현하고자 한다.

2. 교재 및 참고문헌
www.douglasism.blogspot.com
Douglasism 관련 아카이브: 킴킴 갤러리

3. 수업방법 및 활용매체
킴킴 갤러리가 2013년 9-11월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Douglasism 페스티벌”과 병행하여 진행한다.
학생들은 킴킴 갤러리의 프로젝트에 참여: 전시, 퍼포먼스, 강연, 이벤트, 스크리닝, 사운드아트, 인터벤션 등의 다양한 분야의 기획, 홍보, 출판, 아카이빙 작업에 실제로 참여하여 연구와 실현의 경험을 하게 되는데, 다양한 형태의 발표, 토론, 질문, 조별 탐구활동, 실험 및 실습, 답사, 사례연습, 원서강독 등의 방법을 창의적으로 쓰게 된다.

- 수업에서 활용할 교수 매체는 더글러시즘 아카이브 (1993-2013년 사이의 100여종), 더글러시즘 페스티벌에서 벌어지는 전시, 이벤트, 퍼포먼스, 영상 등에 사용되는 실제 작품과 재현의 문제 등
- 수업의 일반적인 진행은 고전적인 강의실 수업이 아니라, 현장에서 유동적이고 창의적으로 구성하게 되는,  페스티벌의 실제 현장에서 아카이브, 작가, 기획자들과 다양한 형태의 수용과 토론을 통해 유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4. 과제물
과제물은 각 조별로 담당하게 될 더글러시즘의 내용에 따라 제출 시기, 내용, 분량, 형식이 다양하게 조성되며, 과제물은 페스티벌에 간접,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5. 성적평가방법 및 기준
성적 평가 기준은 학생의 창의적인 참여와 페스티벌에의 기여도가 기준이 된다.

주차별
강의내용
제 1 주
킴킴 갤러리 2008-2013년 활동 소개 및 분석,
더글러시즘 개요,
학생 각자의 동기 분석 및 더글라시즘 내 역할 매칭
제 2 주
더글러시즘 관계 작가론 (벨기에, 영국, 프랑스40여명)
킴킴 갤러리 런던 현지 연구원의  더글러시즘 관계 영국작가, 
기관 리서치 보고
제 3 주
더글러시즘 내 각자 내용 심화, 작가론
제 4 주
더글러시즘 내 각자 역할내의 기획 전략
제 5 주
킴킴 갤러리 기획전: The Man Who Shot Ambivalence (Gallery Lee Eugean) 토크, 강연
제 6 주
더글러시즘 아카이브 분석, 분류
“현대미술에서의 아카이브”
제 7 주
독일 기획자, 비평가 Clemens Kruemmel 특강
제 8 주
더글러시즘 내한 참가자 프레젠테이션:
Cel Crabeels (작가, 벨기에),
Damien Airault (기획자, 프랑스),
Sonia Dermience ( 기획자, 벨기에)
제 9 주
Douglasism: The Complete Douglas Park
킴킴 갤러리 기획전 (관훈갤러리) 분석, 토론
제 10 주
더글러시즘:스크리닝 자료 연구 분석, 토론
제 11 주
더글러시즘: Performance & Intervention
(By Accident, Nico Dockx 외) 분석, 토론
제 12 주
더글러시즘 리뷰 및 아카이빙 1
제 13 주
더글러시즘 아카이빙 2
제 14 주
더글러시즘 출판 기획
제 15 주
더글러시즘 출판 자료 연구
제 16 주
더글러시즘 출판 자료 연구 발표,  수업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