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g Seoyoung: Endless Facts

Garage Gallery, Doha, Qatar
2026. 2. 5. – 4. 20.

Table A, 2020, wood, glass, ceramic, 120x58cm, Son and Lee collection, Korea.

A GOOSE, 2007, cement, 34x102x38cm, Collection of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Solo exhibition assembles a number of significant works made throughout Chung Seoyoung's career, tracing the evolution of her artistic language as it intersects with her lived experiences and collective memories

Artist Talk
2026. 2. 5. (Thu) 4:00 – 5:00 pm 
Moderator: Harry C. Choi
Speaker: Hoor Al Qasimi
 
Fire Station: Artist in Residence is pleased to announce Chung Seoyoung: Endless Facts, the first Middle Eastern solo exhibition by internationally acclaimed artist Chung Seoyoung, opening on February 5, 2026, in Doha, Qatar. The exhibition marks the inauguration of a long-term artistic vision, launched in conjunction with the debut of Art Basel Qatar. 

Chung Seoyoung: Endless Facts brings together key works that trace more than three decades of the artist’s practice, alongside newly commissioned pieces. Centred on the Garage Gallery, the exhibition explores the layered relationships between objects, collective memory, and lived experience through sculptural compositions that precisely arrange everyday and industrial materials. In particular, the new work Endless Facts, which shares its title with the exhibition, has been specially commissioned for Fire Station. Drawing inspiration from rope—a material deeply rooted in Doha’s local traditions—the work translates this reference into a sculptural language that foregrounds the temporal and structural qualities embedded in objects. In doing so, it invites viewers to move beyond rapid image consumption and into a mode of attentive looking and sustained reflection.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작가 정서영의 중동 첫 개인전 《정서영: Endless Facts》가 2026년 2월 5일, 카타르 도하의 파이어 스테이션에서 막을 올립니다. 이번 전시는 아트 바젤 카타르의 첫 회 출범과 함께 개막합니다. 또한 와엘 샤키가 파이어 스테이션의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며 새롭게 제시한 비전을 바탕으로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서, 장기적인 예술 담론과 국제적 협업의 연속성 위에서 기획된 프로젝트의 첫 서막입니다.

《정서영: Endless Facts》는 3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주요 작품들과 함께 신작을 선보입니다. Garage Gallery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일상적·산업적 재료를 정교하게 배치한 조형을 통해 사물과 집단적 기억, 그리고 삶의 경험 사이에 존재하는 다층적 관계를 탐구합니다. 특히 전시와 동명의 신작 Endless Facts는 파이어 스테이션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으로, 도하의 전통적인 재료인 밧줄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조각적 언어로 전환함으로써 사물에 내재된 시간과 구조를 새롭게 조명하고, 관객을 빠른 이미지 소비를 넘어 집중과 사유의 감상 경험으로 이끕니다.
 
Image credit: Chung Seoyoung, artist portrait. Courtesy of the artist.


For over three decades, Chung Seoyoung (b. 1964) has explored the multifaceted potential of object and language through sculpture, installation, drawing, sound, performance, and video. Emerging in the mid-1990s, during which South Korea experienced rapid political, social, and cultural transformations, the artist introduced fresh possibilities for the medium of sculpture that played a pivotal role in the formation of contemporary art in the nation.

Endless Facts, Chung’s first solo exhibition in the Middle East, assembles a number of significant works made throughout her career, tracing the evolution of her artistic language as it intersects with her lived experiences and collective memories. These include Untitled (1993), a key project from her formative years which was made following her graduate studies at the State Academy of Fine Arts Stuttgart; There is Nothing Left to Add nor Take Away (2008), originally commissioned for the 7th Gwangju Biennale curated by Okwui Enwezor; and a new site-specific installation, Endless Facts (2025-2026), produced in situ for the Fire Station. Together, they speak to Chung’s continued exploration of the “sculptural moment”—an unexpected instance in which the artist’s slow, sustained arrangements of commonplace materials and industrial objects cohere into a singular work of art.

The exhibition’s title, Endless Facts, reveals the layers of reality that are embedded in our everyday lives from which Chung draws inspiration. Though facts are usually thought of as unique, immutable statements, the artist suggests that they exist in concatenations that are uncovered continuously upon detailed and careful observations. Such thinking is reflected in the open-ended layout of Chung’s sculptures at the Fire Station, designed to reveal surprising systems of relations through the deliberate placement of works next to one another. By constructing a sculptural landscape that transfigures the ordinary upon close looking, Chung sheds light on the intricate complexities of daily surroundings and speaks to a human experience that transcends cultural and geographical specificities.

Harry C. H. Choi

https://firestation.org.qa/en/calendar/exhibition-chung-seoyoung-endless-facts/


작은 것으로부터 𝙒𝙝𝙚𝙧𝙚 𝙩𝙝𝙚 𝙎𝙢𝙖𝙡𝙡 𝘽𝙚𝙜𝙞𝙣𝙨 catalog


The catalog for 𝙒𝙝𝙚𝙧𝙚 𝙩𝙝𝙚 𝙎𝙢𝙖𝙡𝙡 𝘽𝙚𝙜𝙞𝙣𝙨 has been published in Jan. 2026.

At times, more emerges from the faint afterimages cast by scattered fragments than from any fully formed narrative. The works of Nayoungim & Gregory Maass, Park Hyesoo, and Choi Xooang register such moments-the subtle tremors that seep through the gaps of form and discourse. 𝙒𝙝𝙚𝙧𝙚 𝙩𝙝𝙚 𝙎𝙢𝙖𝙡𝙡 𝘽𝙚𝙜𝙞𝙣𝙨 takes as its premise the infinite possibilities held within these fragments.


▪️ 𝙒𝙝𝙚𝙧𝙚 𝙩𝙝𝙚 𝙎𝙢𝙖𝙡𝙡 𝘽𝙚𝙜𝙞𝙣𝙨
▪️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Gallery 1, 2
▪️ Nov 19, 2025 – Feb 22, 2026
▪️ artists; Nayoungim & Gregory Maass, Park Hyesoo, Choi Xooang
▪️ Contributors: Ahn Soyeon, Jae Hwan Lim, Ji Young Shin, Nayoungim & Gregory Maass, Seewon Hyun, Yoo Chaerin, Yuki Konno

▪️《작은 것으로부터》

▪️ 경기도미술관 1, 2 전시실
▪️ 25.11.19 – 26.2.22
▪️ 참여 작가;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
▪️ 글: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신지영, 안소연, 유채린, 임재환, 콘노 유키, 현시원

잉고 바움가르텐(Ingo Baumgarten) 개인전 'SEEN SCENE' 아티스트 인터뷰

 



Ingo Baumgarten Solo Show 잉고 바움가르텐 개인전《SEEN SCENE》
2025. 9. 12 - 10. 11
씨디에이 CDA , Seoul 

안녕 없는 생활들, 모험들 Life, no Peace, only Adventure

부산시립미술관 2층 

2011. 12. 17 - 2012. 2. 12. 


이 전시는 경제관념으로 환원된 오늘날의 행복에 대한 단상에서 시작한다. 

개개인의 일상에 침투한 자본의 논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에 대한 접근인 셈이다. 동시대의 몇몇 예술가들은 개인의 행복이 경제주의 차원으로 환원되는 현상에 초점을 두면서, 행복의 조건들을 성립시키고 있는 현실에 의문을 품는다.

한편으로 예술가들은 행복이란 무엇인가라고 묻기보다, 그토록 간절한 행복은 어떤 장치들에 의해 작동되는 가에 더 관심이 많다. 개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행복이라는 테제는 단순히 개인적 욕망의 차원을 넘어 사회와의 관계망 속에서 발생한 하나의 지배체제이며, 우리는 그러한 체제 안에서 스스로를 관리하고 통제해 나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한다.

60, 70년대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계획은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국가의 경제성장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등식을 유포하여 개개인을 하나의 국민 집단으로 불러들임으로써 개인과 그가 속한 가정마다의 근검절약을 강요하는 하나의 지배체제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 시절 개인들에게 삶이란 오로지 국가의 성장에 봉사함으로써 나의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고, 나의 행복은 곧 국가의 안녕이라는 거시적인 틀 안에서 완성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80, 90년대 들어서면서, 행복은 목숨을 건 시위와 피 섞인 투쟁으로 쟁취하여야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국가지배체제에 맞서 개인의 자유와 개성, 그리고 개별적인 욕망을 쟁취하는 것이었으며, 더 이상 국가와 나의 삶을 동일시하는 억압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것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과격한 시위나 투쟁 없이도 행복을 얻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더 이상 국가의 안녕을 걱정해야 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가 지배체제로부터 자유를 획득한 세계시민이 되었다. 우리에겐 오직 자신을 위해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고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나의 욕망을 실천하는 무대가 될 수 있으며 단지 “내 꿈을 펼쳐라”라는 미시적인 명령을 받을 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해 꿈을 펼칠 수 있는 무한한 자유이자 모든 책임이다. 나는 나의 삶을 경영하는 주체이자, 나의 삶의 관리인이고 책임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행복 쟁취를 위한 합리적인 자기 경영이란 자신을 고품질의 노동력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의 다른 말로써, 그것은 마치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품을 생산하는 것과 동일한 구조에 놓이게 된다. 이때 비로소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 속성이 들춰지는데, 그 자유란 생존을 위해 무한경쟁에 뛰어들기를 강요하는 자유로써, 노동, 취미, 교육, 결혼, 소비와 같이 개개인의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영역들, 심지어 먹고 자고 휴식하는 원초적 행위조차 ‘행복한 삶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유이자, 궁극적으로 나의 꿈과 행복 성취를 위해 나의 신체, 감정, 욕망 같은 것을 억압하고 통제할 수 있는 역설적 자유이다. 또한 더 많은 자본에 의해 더 나은 생산구조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짜여진 자산가적 자유이며 그러한 자유는 제한적이고 탈환으로서만 가능하며 자기 강박을 불러오는 자유이다. 삶이 궁극적으로 행복의 이름으로 둘러져있기만 하다면 우리는 그것을 위해 무한 매진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은 나의 책임을 다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구조에서 자기성취에 실패한다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며 그러한 시민은 소외되고 배제되어 마땅하다.

이렇듯 개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신자유’의 이름으로, 스스로를 지배체제 안으로 구속하는 오늘날의 지배방식은 일상의 영역에서 개인의 윤리관을 형성하기에 통제하기에 벗어나기 어렵고, 지배 하에 놓여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없도록 한다는 점에서 세련된 것이며, 개인으로부터 가족집단, 도시집단, 나아가 국가집단을 자생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이처럼 정교한 방식의 지배체제가 작동하는 곳에서 우리는 어쩌면 안녕이 없는 생활들을 연속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안녕을 위해 삶을 모험해 나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 전시는 오늘날 이같이 우리를 둘러싼 일상적인 지배체제에 반응하는 예술가들의 응답에서 시작된다. 일상 혹은 생존과 밀접한 영역에서 체제에 대항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일상의 전방위적인 영역에 침투하여 작동하는 지배체제일수록 체제를 거스르는 것조차 다시 체제 안으로 흡수하는 역학관계를 발휘한다. 이미 우리는 그 안에 있고, 단지 그 안에서 다채로운 모험을 해나갈 뿐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영상, 출판, 퍼포먼스, 방송, 투어, 다큐멘터리, 리서치 등 다양한 매체로, 협업, 연대, 게릴라, 참여, 초대 등 대안의 방식을 통해 오늘날 이와 같은 개개인의 삶의 형식과 조건에 대해 살피고, 제안하며, 공유한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무의미하며, 결국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은 성공이나 실패와 같은 단어와는 관련이 없다. 우리에게 삶은 곧 모험 자체이며, 이것이 어쩌면 우리를 둘러싼 온갖 체제에 응답하는 예술가들의 의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구민자는 통계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제시하려는 국가적 의지와 개별 삶의 불일치를 체감하게 하는 퍼포먼스를 행한다. 물론 우리가 국가 혹은 각종 리서치기관에 의해 제공되는 통계자료에 의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통계수치가 우리의 삶으로 하여금 얼마나 많은 박탈감을 맞게 하는지 이미 경험적으로 안다. 그것은 진짜인지 가짜인지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환상적 실재로 다가오는데, 역설적으로 그러한 수치들은 자기 개발의 의지를 부추기고, 자기 관리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데 도움을 준다. 마침내 우리는 우리의 육체를 관리하여 예컨대, ‘아침형 인간’이라는 하나의 종을 발명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결코 국가의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개인의 자유에 의해서 작동되는 오늘날의 지배 시스템을 드러내는 수많은 예들 중에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성공한 삶을 위해서 개인은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자기억압과 자기통제없이 불가능한 ‘신자유’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시대는 모든 개개인의 일상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탈바꿈시키는데 특히, 오늘날 ‘결혼’이 ‘운명’으로 포장된 채 ‘시장’이라는 단어와 결합함으로써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구민자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마치 상품의 모든 정보를 가리듯 어떠한 외적 조건도 감춘 ‘맞선 퍼포먼스’를 행한다. 하지만 그러한 행위가 결코 타인의 진정한 주체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더욱 아무것도 알 수 없게 하는 모호함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아이러니를 만나게 된다. 





구민자_잘 살아보세_맞선 프로젝트_사진, 설치_가변크기_2010

잘 살아보세, 2010

artist statement
2010년 5월 30일 안양에서 30세 이상 미혼 남녀들이 참여하는 단체 맞선을 주선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얼굴 가면을 쓰고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다양한 게임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맞선의 기회를 가졌다. 결혼은 운명적 만남을 통한 백년해로(Happily ever after)를 떠올리게 하지만 맞선이라고 하면 구시대적이며 현실적이고 사회적 조건과 기준에 맞춘 삶을 떠올리게 한다. 획일화된 얼굴을 보여주며 진행되었던 단체 맞선 ‘잘살아보세’는 군중 속에 묻혀 가려진 개인의 모습처럼 개개인의 진정한 바램은 관심없이 사회적 기준이나 틀, 정책 속에 맞추어 넣으려고 하는 타인, 사회, 국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맞선에서 중시되는 조건이나 외모를 가린다는 상황은 순수한 만남 혹은 운명에 대한 환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혼에 얽혀있는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모순적이고 어긋난 다양한 시각과 태도를 동시에 보여주는 맞선 과정을 통해 결혼과 맞선-만남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다시 드러내고자 했다.

https://geonhi.com/korean/%EA%B5%AC%EB%AF%BC%EC%9E%90-%EC%9E%98-%EC%82%B4%EC%95%84%EB%B3%B4%EC%84%B8-2010/

Life, no Peace, only Adventure

Busan Museum of Art, 2012. Paperback. Gray wraps with red and white illustrations and lettering. 

107 pp. BW and color illustrations. 
ISBN: 9788992225694

Catalogue of an exhibition from December 17, 2011 to February 12, 2012 at the Busan Museum of Art. 

Text in Korean and English.

  • 저자; 강선주 [기획] ; 강태훈, 구민자, 김장트랙티스!!, 김혜지, 리슨투더시티, 문경원, 박제성, 오재우, 옥인콜렉티브, 이광기, 이해민선, 침폼, 팀스크래치, 파트타임스위트
  • 크기; 22 x 28 cm
  • 디자인; 아트랩
  • 발행처; 부산시립미술관


아방가르드 예술이란 이상한 짓 아닌, 소통하고 나누는 것

재불 미술가 김순기,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게으른 구름'
1970년대부터 근작까지 실험적 여정 소개
김순기, 조형상황 III-보르도의 10월, 단채널 비디오(4:3)·마스터 필름 16mm, 10분 37초, 1973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순기, 조형상황 III-보르도의 10월, 단채널 비디오(4:3)·16mm, 10분 37초, 1973 
1975년 9월 중순, 추석을 코앞에 둔 서울 광화문 미국문화센터는 '김순기미술제'를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당시로써는 낯선 '미술제' 정체를 알려고 중앙정보부까지 탐문에 나섰다. 센터 내부에서는 프랑스에서 날아온 32살 작가 김순기가 주도하는 토론회와 상영회, 전시가 엿새간 이어졌다. "그때 전위미술을 한다는 사람들은 다 왔어요. 여자, 젊은 여자, 아니 기집애가 (미술에) 잔소리한다고 건방지다고 했지. 난 그랬어, 당신네처럼 깡패처럼 장악하는 게 아방가르드가 아니라 소통하고 나누는 것, 모르면 질문하는 것이 아방가르드라고. 이상한 짓 하는 게 아방가르드가 아니야." 44년이 지났지만 김순기(76)의 생각도, 말도 무뎌지지 않았다. 김순기는 남성·계파 중심의 국내 미술계에서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았고, 그 때문에 한때 '마녀'로 불리기도 했다. 
31일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개막하는 '게으른 구름'은 왕성한 활동상에도 국내에서는 온전히 평가받지 못한 김순기 예술 세계를 뒤늦게 소개하는 자리다.
1975년 미국문화센터에서 열린 '김순기 미술제'
1975년 미국문화센터에서 열린 '김순기 미술제'
1970년 색깔 헝겊을 잘라 널어놓은 작품 '소리'는 그리는 것에 매몰되지 않고 경계를 넘으려 애써온 김순기의 예술을 예견한다. "바람에 펄럭대는 소리가 시원하더라고요. 작품이란 걸 했다는 기분이 처음 들었어요. 사각 틀에 갇히는 그림과 달리, 소리는 한계가 없었어요."
이듬해 도불한 김순기는 철학자,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예술과 삶을 고찰했다. '제2 백남준'으로 불렸지만 설치, 퍼포먼스, 드로잉, 회화도 자유롭게 넘나든 김순기에게서는 다원예술 선구자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29일 미술관에서 만난 작가는 "같은 것을 계속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을 또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형상황'은 1971∼1975년 남프랑스 바닷가에서 현지 학생들과 연, 풍선을 날린 프로젝트다. 미술관은 "김순기는 예술을 캔버스에서 작가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아닌, 열린 시·공간에서 만들어진 상황 아래 이뤄지는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 작업실 주변 사물을 주워다가 글씨를 새기거나 판화를 찍거나 장기판을 만든 '일기' 작업은 예술은 일상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시에서 따온 전시명 '게으른 구름'이 은유하는 예술의 의미, 삶의 태도와도 통하는 바가 있다. 
김순기 작가
 29일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만난 김순기
백남준과 함께 색동천 캔버스에 함께 시를 쓴 퍼포먼스인 '봉주르 백남준' '활쏘기-회화' 작업에서는 한국 전통을 향한 끌림이 묻어난다.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려는 '바보 사진'은 동양 정신과 통하는 면이 있다.
7전시실에서는 한국 첫 개인전인 '김순기 미술제', 1986년 존 케이지·다니엘 샤를 등을 초청해 연 멀티미디어 페스티벌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 등 연대와 소통을 중시한 여정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볼 수 있다.
다음 달 8일 전시마당에서 작가는 '심심바보 영희'로 명명된 로봇, 무당 김미화와 함께 신작 사운드 퍼포먼스를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한국 여성작가를 돌아보려는 시도로서도 의미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27일까지
김순기,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 중 존 케이지 콘서트, 1986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순기,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 중 존 케이지 콘서트, 1986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2019/08/29 

점점 발전소 - Power Station

 마로니에미술관 주제 기획展

 

2005_0521 ▶ 2005_0710

https://neolook.com/archives/20050527dCurator: 안현주 An Hyunju 

참여작가

김나영_김수범_김수연_김신일_박지은_송재호_안규철_이주영_윤사비_오세환_접는 미술관_AGI

관람료_어른 3,000원_청소년 2,000원_어린이 1,000원


마로니에미술관 1ㆍ2 전시실 및 소갤러리, 윈도우갤러리 앞 컨테이너


『점점 발전소 Power Station』은 미술관을 존재하게 하는 여러 요소들 즉, 전시 공간, 작품, 작가, 관객 그리고 미술관을 둘러싼 주변의 외부적 환경 등이 서로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창출해내는 무한한 에너지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미술관이라는 특정 공간에 세워진 점점 발전소는 작가들이 제안하는 미술적 에너지를 관객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활성화시켜 또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 확장시키는 "희망 발전소"이다. 전시기간 내내 관객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가들의 작업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거나 그 변화에 직접 개입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작업이 진행되는 공간들은 각각 개별적인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하나의 발전소로 전환되어 가동된다. 관객과 작가의 실질적인 협력으로만 발생하는 에너지의 생성소인 "점점 발전소"에서 관객은 능동적인 행위자, 에너지 생성 주체인 것이다.


■ 2005 마로니에미술관 주제기획전 I 『점점 발전소 Power Station』

문예진흥원(원장: 현기영) 마로니에미술관은 2003년부터 미술관 중장기 발전 리노베이션 계획을 수립하면서 계획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고민해 왔으며 그것을 전시로 풀어나가고자 노력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마로니에미술관의 주제기획전은 공간을 주제로 구체적인 장소에 대한 연구와 의견을 작가들의 작업을 통하여 제시하고 관객들에게는 체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개하여 왔다. 


● 2005년 첫 주제기획전인 『점점 발전소 Power Station』는 작가들과 관객들에 의한 공사로 시작되는 마로니에미술관 리노베이션에 대한 실제적 제안의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참여 작가들은 공간에 대해 고유의 독자적 방식을 통해 작업을 제시하고, 동시에 관객과의 인터렉티브한 전개 과정을 전시기간동안 진행시킨다. 


● 『점점 발전소 Power station』은 인간의 신체적이고 심리적인 개입에 의해서 공간이 변화해가는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공간변이'와 이를 가능케하는 원동력인 '인간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그 전개과정을 살펴본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작가들의 작업은 오로지 작가의 독자성에 의해 완성되어 전시공간에 설치되지 않고 관객들이 작가의 작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가능하도록 설치되어졌다. 


● 이와 같이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하는 작가들의 작업은 미술관에 대한 제안을 각 장르 고유의 방식으로 제시한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들은 미술(김나영, 김수범, 김수연, 김신일, 박지은, 이주영, 윤사비) 이외의 건축(송재호, 안규철), 디자인(오세환, AGI), 퍼포먼스(접는미술관), 미술관학(양지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 이들은 현재 마로니에미술관의 물리적 조건을 바탕으로 미술관의 외형적 변화에 대한 제안(송재호안규철접는미술관) 하거나 관객과의 활발한 상호교류(김나영김수연박지은이두성 이주영로익 가르니에) 통하여 미술관의 개념역할에 대한 재확장(송재호김수범윤사비김신일) 상상하면서 마로니에미술관에서 하나의 Station으로 자리를 차지한다.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움직이는 거울 The Grand Moving Mirror of California 퍼포먼스





▪️2025. 12.6. 15:30PM 경기도미술관 2전시실

로스앤젤레스의 벨라슬라바세이 파노라마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것에 주력하는 전시장, 공연장, 정원을 갖춘 특별한 기관입니다. 
2005년,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움직이는 거울〉(1853)의 대본이 메인주의 사코 박물관의 수장고에서 발견되어 벨라슬라바세이 파노라마의 설립자이자 디렉터인 사라 벨라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벨라슬라바세이 파노라마는 이미지 스크롤이 유실되고 대본만 남은 작품을 완벽하게 되살리는 작업에 가장 적합한 기관이었습니다. 2010년 사라 벨라스는 무빙 파노라마 퍼포먼스인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움직이는 거울〉을 크랭킹 장치, 내레이션, 음악을 포함해 성공적으로 복원해 냈습니다. 사라 벨라스는 내한하여 경기도 미술관에서 킴킴 갤러리가 기획한 <트라우마 자랑>의 연계로 2025년 12월 6일에 선보였습니다.

The Velaslavasay Panorama, The Grand Moving Mirror of California 

The Velaslavasay Panorama in Los Angeles is a historic exhibition hall, theatre, and garden dedicated to the production and presentation of unusual visual experiences. In 2005, the script (dated 1853) for The Grand Moving Mirror of California was discovered in storage at the Saco Museum in Maine and reached Sara Velas, the founder and director of the Velaslavasay Panorama. Because the painted panorama scroll itself had been lost and only the script remained, the Velaslavasay Panorama was the ideal institution to attempt a full recreation of the work included the painting with the cranking apparatus, narration, and music.
Sara Velas visited Korea and performed on December 6, 2025 at the Gyeonggi Museum of Art in connection with ”Trauma Bragging“ curated by Kim Kim Gallery. #traumabragging #트라우마자랑 #킴킴갤러리 #작은것으로부터 #kimkimgallery





performed by; Sara Velas, 임시호, 박윤아, Gregory Ma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