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트선재 소장품 Artsonje Colletion

2003. 11. 22 ~ 2004. 2. 1
Artsonje Center, Seoul
http://artsonje.org/03_11_5/#



《5: 아트선재 소장품》전은 젊은 작가들의 소장품들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짚어내고 가능성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자 하였다. 아트선재센터는 유명 작가의 작품보다는 가능성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이 새로운 작품을 할 수 있도록 전시를 통한 프로덕션 지원/소장 활동을 해왔다. 또한 연대별 작품이나 주제를 정해 기획하는 소장품전을 의도적으로 탈피하고 1990년대 현대미술의 경향을 새롭게 보여주는 방법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작품들을 서로 연결하여 같은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작품의 의미는 존재하되,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리고 아트선재센터의 개관전인 1995년의 《싹》전에서 최근까지의 전시를 총체적이고도 집약적으로 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 참여작가: 권오상, 김나영, 김범, 김상길, 김홍석, 루카 부볼리, 마이클 주, 박기원, 박소영, 박찬경, 실비 플뢰리, 안규철, 오형근, 이동기, 이불, 쟝-자끄 륄리에, 정서영, 정연두, 조나단 몽크, 최정화, 토마스 루프, 파브리스 위베르

이 소장품 전은1998년 개관 이래 지난 5년간의 아트선재센터의 전시 활동을 스스로 총체적, 집약적으로 되돌아 보는 귀중한 전시이다. 지금의 아트선재 센터가 개관하기 전인 1995년, 지금의 아트선재센터 자리에 있던 한옥 집에서 열린 '싹'전부터 최근 전시에 이르기까지, 그간 출품되었던 대표적 작품들이 소개된다. 아트선재 소장품들은 가능성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면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짚어온 아트선재센터의 기본 취지에 맞게, 대부분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근간으로 만들어져 왔다.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 프로덕션을 지원해 온 그간의 활동들은, 앞으로 계속될 아트선재센터의 활약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아트선재센터의 오늘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며, 그들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아트선재센터의 전시 활동을 지원하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기업체 및 기타 단체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아트선재 김선정 부관장
Artsonje prepare this exhibition, 5: Collection, thinking it as a precious opportunity for us to give a collective and comprehensive retrospect on the exhibition career for the last five years since its inauguration in 1998. This exhibition presents major Artsonje Collection pieces that show the exhibition history of the museum from the exhibition "Ssak"(Bud) to the recent shows. Artsonje particularly remembers the show, "Ssak"(Bud) as virtually the first show foretelling the artistic character of Artsonje and the show was open at Hanok that used to be standing at the current site of the museum, and then moved to right next to Artsonje during its construction.
In formulating its collection, Artsonje sets its principle that museum acquisition is meant to introduce and support young artist whose artistic potential has just begun to unfold in international art world. Artsonje's such efforts to initiate and support young artists' new production and absorb them into its collection become strong resources to our activities of the future.
Attributing all our achievements so far to young artists and their enthusiastic endeavor, Artsonje Center sends our best wishes to their future career. We'd like to also acknowledge that our deep gratitude should go to individual supporters and corporate sponsors whose contribution has been crucial in realizing our vision and conviction.

Leaflet designed by BAAN Studio

아트선재센터 외벽에서 보이는 유리창 1층에서 3층까지 길게 걸린 최정화의 <현대미술의 쓰임새-칼라칼라칼라>는, 색색전구의 반짝임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은 아트선재센터가 개관하기 전인 1995년, 지금의 미술관 자리 집터에서 열렸던 '싹 전'에 출품되었던 작품으로, 이번 소장품전을 계기로 새로이 제작되었다.
전시장 2층에 들어서면, 실비 플러리의 네온 작업이 온 벽면을 감싼다.
2001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렸던 '실비 플러리 개인전- O'에 설치되었던 위치에 그대로 보여지게 되는데, 유명 화장품 회사의 광고문구중 7단어(Lighten, Exfoliate, Soothe, Revive, Purify, Shield, Hydrate)를 차용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미술과 일상,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부정적 소비 패턴 등, 늘 경계선상에 서서 긴장감을 유도하는 작가의 컨셉을 적절히 제시하고 있다.
또한 1998년 '이불 개인전' 에서 보여주었던 사이보그 시리즈 작품 역시 예전 설치되었던 위치에서 그대로 보여지게 됨으로써 아트선재센터의 그간 전시 역사를 가늠케 한다. 여기 저기가 잘려나간 듯 불완전해 보이는 사이보그의 신체는 '연약한 여성 이미지'와 '초인적인 힘'을 결합함으로써 남성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외 2000년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올해 베니스 비엔날리 한국관 대표작가로 뽑혔던 작가 정서영의 작품 중 <꽃>과 <전망대>가 전시되며, 조나단 몽크의 슬라이드 작품, 토마스 루프의 사진 작품도 눈길을 끈다.
전시장 3층에 들어서면, 오른 쪽 방에는 <눈 크게 감기 - 프로젝트 뮤지엄뮤지엄>이라는 제목의 김홍석 작품이 설치된다. PS1에 참가하였을 당시 제작하였던 이 작품은, 그 조명이 너무도 강렬한 나머지 방 안에 들어서는 이의 시야를 오히려 차단하게 되는 작품으로, 작가의 재기발랄한 기지가 돋보인다.
또한 이동기의 페인팅 <생각하는 아토마우스>, 1999년 전시되었던 오형근의 <아줌마> 시리즈와 함께, 전시장 왼편에는, 영화 JSA의 빈 세트장을 촬영한 박찬경의 슬라이드 작품 이 선보인다. 또한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별관에서 전시를 가졌던 작가 김범의 조각 작품들과 함께, 김나영의 <새로나온 개집>, 박이소의 드로잉, 마이클 주의 드로잉, 정연두의 슬라이드 작품 등이 전시된다.

artsonj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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