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The Man Who Paints Water Drops

Oan KIM, Brigitte BOUILLOT Photography Exhibit

김오안, 브리짓 부이요 사진전


2022년 9월 21일  10월 15일

성곡미술관 2관, Sungkok Art Museum, Seoul

Host; MIRU Pictures 

Curators; Young KIM Myounghwa KIM Mihwa KIM Yujin CHOI 

기획 및 진행; 김영 김명화 김미화 최유진

Cooperation;  PARAISO Production, 

Sungkok Art Museum, Clarisse TUPIN 

협력; 파라이소 프로덕션 클라리스 튀팽 성곡미술관


 (주)미루 픽처스와 협력으로 김오안과 브리짓 부이요의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활동하는 김오안과 브리짓 부이요는 김창열 화백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인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9월 28일 개봉)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동명의 전시인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에서는 다큐멘터리 필름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 50여 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김창열 화백의 둘째 아들인 김오안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버지이자 예술가인 인간 김창열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물방울 작가로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작업 세계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그의 삶을 느낄  있는 전시 많은 관심 바랍니다.

https://mail.google.com/mail/u/0/#inbox/WhctKKXgnLtCtgqWpHDxnrlPxWcqcRTNRwLnbStVpJBrwKQJsdnphLWGXLscRgVvZRlXzJq

<The Man Who Paints Water Drops> a photo and video exhibition @sungkokartmuseum in Seoul, ahead of the theatrical release of the feature documentary film in theatres in Korea



쿠키, 아기 젖병 혹은 찻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의 영화 촬영과 사진 촬영에 대하여. 

김창열 화백은 물방울의 모티브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화나 사진에 담기는 것 또한 우연한 사고와도 같은 결과입니다. 사진작가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손이 올라가고 시선이 내려가며 사진이 이루어집니다. 어린 아이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카메라에 포착된 새로운 장면에 찍힌 자기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주어진 기회에 너무 많은 공을 돌리는 셈입니다. 영화나 사진을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이유는, 마치 화가가 모델의 포즈, 빛의 방향, 혹은 식탁보의 색상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영화감독이나 사진작가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계산하고 선택하고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김오안과 브리짓 부이요는 김화백의 손에 쿠키, 아기 젖병, 찻잔을 쥐고 있는 순간을 선택했습니다. 이 사진들 각각은 사진 작가들에게 또한 그 작가들에 의해 공개된 순간들입니다. 김화백은 손녀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뜻하지 않게 몇 마디를 주고받습니다. 이는 영화감독과 함께 또한 그 감독들에 의해 나누게 되는 갑작스러운 친밀감의 순간입니다. 

이는 김창열화백이 물방울 모티브를 '발견'하여 물방울을 그리는 사람이 된 순간이 그가 말하는 것처럼 우연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빈 캔버스에서 반짝였던 물방울에 떨어지는 햇빛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었지만, 이를 평생의 직업으로 받아들이는 선택은 오롯이 그의 몫이었습니다. 그는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고난과 미래의 위안 사이에 나뉘어진 그의 영혼의 다양한 상태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물방울을 그리는 데에 일생을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김오안과 브리짓 부이요가 김창열화백의 영화와 사진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기로 선택한 것은 바로 이 헌신입니다. 그들은 그와 같은 헌신이 그림 밖으로 퍼져 나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들은 물방울을 그리거나, 손자에게 음식을 먹이거나, 침대에 누워 있거나, 똑같은 감성과 헌신이 담긴 손을 가진 한 남자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김창열화백이 붓을 들고 있지 않을 때에도 여전히 물방울을 그린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김시몽


A cookie, a baby-bottle or a tea cup... 

Filming, taking pictures of a man who paints water drops. 

Kim Tschang-Yeul said he stumbled upon the water drop motive by accident. In a similar way, what is caught on film or on photography can be the result of an accident. The moment the photographer presses the shutter, a hand goes up, a glance goes down, and a photograph happens. A child runs around and finds herself in the shot: a new scene caught by the camera. But that’s giving too much credit to mere chance. If film or photography is an art, it is because the moment the shutter is pressed is calculated, chosen, anticipated by the filmmaker or the photographer the same way the pose of the model, the direction of the light or the color of the tablecloth are chosen by the painter. Oan Kim and Brigitte Bouillot chose the moment his hand is holding a cookie, a baby-bottle or a tea cup. Each of these pictures are moments revealed to and by the photographers. A few words are unexpectedly exchanged with his grand-daughter while he is working on his painting. It is a sudden moment of intimacy shared with and by the filmmakers. 

This tells us that the moment Kim Tschang-Yeul “discovered” the water drop motive and became the man who paints water drops is not as accidental as he liked to tell it. This happened: the sunrays falling onto the waterdrops sparkled on the blank canvas, but the choice to embrace it as a lifelong vocation was his. He chose to dedicate his life to painting water drops as a way to express the various states of his soul, divided between the trauma of the past, the struggling of the present and the soothing for the future. It is this dedication that Oan Kim and Brigitte Bouillot chose to show us with their films and photographs of Kim TschangYeul. They tell a story of a man whose dedication spreads outside the painting. They show us a man whose hands have the same pathos and dedication whether they paint water drops, feed a grandson or lay on the bed. What they chose to tell us is that even when he isn’t holding his brushes, he still paints water drops. 

Simon Kim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