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가?
"늘 그렇지.......늘 그랬던 것처럼 공부하는 학생으로, 가족을 돌보는 주부로, 일에 시달려야 하는 가장으로 그렇고, 그렇게 살았지."이렇게 단순하게 지나가듯 말해버리기에는 우리의 순간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깝지 않은가. 한시간 한시간이 저절로 흘러가 주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간 위에 올려져 있는 주위의 모든 환경과 모든 에너지가 소비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바쁜 일과 속에, 또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일상 속에 오늘 하루를 아무 느낌 없이 흘려 버렸다면 오늘 소개하는 작품을 관심 있게 읽어보자.
"변신술(The Art of Transforming)"
바위가 되는 법 - 한 장소를 정하되 가능하면 다른 바위가 많은 곳에 자리 잡으면 도움이 된다.
/ 앉거나 눕는 등 몸을 낮추어 하나의 형태를 정하되, 주변 환경과 어울릴 수 있는 자세를 취한다.
/ 움직이지 않고 숨소리를 죽인다.
/ 모든 계절과 기후의 변화를 무시하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 만일 폭우 등의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그에 의해 자리가 움직여지거나 아래로 구르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개의치 않고 본래의 자세를 흩뜨리지 않는다.
/ 땅에 닿는 부분에 이끼가 끼거나, 벌레들이 집을 짓게 되면 다치지 말고 보존한다.
이 작품은 화가 '김범'이라는 사람의 책 작업이다.
이게 무슨 화가의 작품인가 싶기도 할 것이다.
현대에는 미술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
잘 그리고, 잘 만드는 것 외에도 많은 생각과 제한되어지지 않은 다양한 표현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김범의 작품도 다양한 방법 중에 하나인데, 그는 주로 간단한 드로잉 몇 점과 조금 변형된 일상용품, 그리고, 정식으로 출판되지 않았지만 책의 형태를 거의 제대로 낸 책 작품을 진열해 놓는다.
'임신한 망치' '곡식 매' 등 특이한 발상의 일상용품에서 그의 재치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서툴게 그려진 그의 단순한 드로잉도 신선한 호기심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변신술'이라는 제목의 책 작업이다.
김범 특유의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바위가 되는 법> 이외에도 <나무가 되는 법> <문이 되는 법> <냇물이 되는 법> <풀이 되는 법> <사다리가 되는 법> 등 인간이 어떤 자연이나 사물이 되어 가는 방법을 유머러스하게 제시해주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사물이나 자연이 되어 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작가는 그것을 통해 사물이나 자연을 좀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게 한다.
바위가 되는 법을 통해 우리는 무심히 바라보던 바위를 좀 더 친밀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김범' 이라는 작가를 해학적인 자기 비하를 하는 작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분명 그의 작품 속에는 그런 면이 있다.
바위가 되는 과정에서, 나무가 되는 과정에서 작가 자신에게 고통과 인내를 부여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 속에는 또 다른 의지가 보인다.
무엇이 되어 보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용기,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로 어우르고자 하는 사랑과 관용. 그의 어설픈 듯 차가운 냉소 뒤에는 그래도 모든 것을 사랑하고자 하는 따뜻함이 새어 나온다.
자, 우리도 무언가가 되어보는 변신술을 한 번 써 보지 않겠는가. 높고 푸른 하늘이 되어볼까? 시원한 바람이 되어볼까? 오늘은 한 번 '너'가 되어 볼까? 네가 되어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여 상대방을 잘 이해하는 하루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도 그저 그런 하루가 되느니 하루에 한가지씩 무언가가 되어보는 변신술로 내 주위의 환경과 사람들을 모두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좋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 모든 계절과 기후의 변화를 무시하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 만일 폭우 등의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그에 의해 자리가 움직여지거나 아래로 구르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개의치 않고 본래의 자세를 흩뜨리지 않는다.
/ 땅에 닿는 부분에 이끼가 끼거나, 벌레들이 집을 짓게 되면 다치지 말고 보존한다.
이 작품은 화가 '김범'이라는 사람의 책 작업이다.
이게 무슨 화가의 작품인가 싶기도 할 것이다.
현대에는 미술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
잘 그리고, 잘 만드는 것 외에도 많은 생각과 제한되어지지 않은 다양한 표현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김범의 작품도 다양한 방법 중에 하나인데, 그는 주로 간단한 드로잉 몇 점과 조금 변형된 일상용품, 그리고, 정식으로 출판되지 않았지만 책의 형태를 거의 제대로 낸 책 작품을 진열해 놓는다.
'임신한 망치' '곡식 매' 등 특이한 발상의 일상용품에서 그의 재치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서툴게 그려진 그의 단순한 드로잉도 신선한 호기심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변신술'이라는 제목의 책 작업이다.
김범 특유의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바위가 되는 법> 이외에도 <나무가 되는 법> <문이 되는 법> <냇물이 되는 법> <풀이 되는 법> <사다리가 되는 법> 등 인간이 어떤 자연이나 사물이 되어 가는 방법을 유머러스하게 제시해주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사물이나 자연이 되어 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작가는 그것을 통해 사물이나 자연을 좀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게 한다.
바위가 되는 법을 통해 우리는 무심히 바라보던 바위를 좀 더 친밀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김범' 이라는 작가를 해학적인 자기 비하를 하는 작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분명 그의 작품 속에는 그런 면이 있다.
바위가 되는 과정에서, 나무가 되는 과정에서 작가 자신에게 고통과 인내를 부여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 속에는 또 다른 의지가 보인다.
무엇이 되어 보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용기,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로 어우르고자 하는 사랑과 관용. 그의 어설픈 듯 차가운 냉소 뒤에는 그래도 모든 것을 사랑하고자 하는 따뜻함이 새어 나온다.
자, 우리도 무언가가 되어보는 변신술을 한 번 써 보지 않겠는가. 높고 푸른 하늘이 되어볼까? 시원한 바람이 되어볼까? 오늘은 한 번 '너'가 되어 볼까? 네가 되어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여 상대방을 잘 이해하는 하루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도 그저 그런 하루가 되느니 하루에 한가지씩 무언가가 되어보는 변신술로 내 주위의 환경과 사람들을 모두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좋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L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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