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house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전 [Powerhouse] 

>> 작   가 : 백남준, 박현기, 김범, 전준호, 최우람, 문경원, 오용석, 박준범
>> 장   소 : 서울 갤러리현대 강남
>> 기   간 : 2010.08.24(화) - 09.19(일)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0-6번지 아트타워(02-519-0800)
>> www.galleryhyundai.com


"Powerhouse", a group exhibition of 8 Korean media artists. The show offers glimpses into the unique world of Korean contemporary artists who are representing the present status of Korean media art recognized both in and out of Korea.

From the founder of video art Nam June Paik up to Park, Hyun-Ki, who combined technology and oriental ideology, to internationally known Korean media artists like Beom Kim, Joonho Jeon, Kyungwon MOON, Uram Choe, Junebum Park, Yongseok Oh, will participate in this show.

Powerhouse will be held from August 24th until September 19th at the GALLERY HYUNDAI Gangnam Space, Seoul

무선 인터넷 통신으로 연결 된 전세계 네트워크 망 안에서 살아가는 오늘 날의 작가들은 국제화(Globalization)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그 감각과 다루는 주제에 있어 국제화 되어 있다. 국제화라는 표현보다는 전세계 실시간 인터넷 망 속에서 전세계는 하나의 시간대와 하나의 공통된 시대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하는 것이 맞을 것 이다. 오늘날의 국내 젊은 작가들은 하나의 미술 흐름을 수용하기 보다는 개별 작가들의 차원에서 국제 미술계와 호흡하며 각자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와 같은 움직임과 분위기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보여지지만, 특히 다양한 미디어와 설치 영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맞물려 보급된 새로운 매체와 테크놀러지와 함께 혼란스런 민주화의 과도기는 현대 미술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 날 영상 미디어 및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미술 영역에서 한국의 작가들은 기술적 요소에 기반하여 자신들이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적 현실, 새로운 기술 미디어 시대의 시각적 유희에 변화된 인식 체계에 대한 관점을 복합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들을 제작하며 국제적인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 파워하우스(Powerhouse) 전은 미디어 및 테크놀러지를 접목하여 독자적인 예술 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의 미디어 및 설치 작가 6인과 함께 이들의 아버지 격이라 여겨지는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그리고 그와 같은 세대를 살았으나 백남준과는 달리 한국 미술계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독자적인 미디어 아트를 발전시켜 온 박현기까지 총 8명의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한국 미디어 및 설치 미술의 계보와 특징을 조망하고자 한다. 

2차 세계 대전 이전에 태어나 전후 청년기를 지내며 국제 미술계에서 활동했던 백남준, 그리고 같은 세대이지만 국내에서 활동하며 미디어 아트 1세대로 활동한 박현기의 작품들은 비디오라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에는 이후 미디어 아트의 발전 방향을 예고하는 다양한 관심사들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음이 발견된다. 단선적인 시간과 공간 개념을 전복시킴으로써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 개념을 제시할 수 있는 이 새로운 매체가 지닌 가능성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들이 실어 나르는 실제의 기록이자 동시에 부유하는 이미지일 뿐인 영상 이미지들의 속성, 그리고 이와 같은 가상 이미지들의 편집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또 다른 가상 현실 세계에 대한 관심 등. 이러한 초기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그리고 조금은 모더니즘적인 매체 자체에 대한 관심은 이후 각기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서 좀 더 심도 깊고 복합적으로, 혹은 사회•정치적 이슈들의 결합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 설치 미술의 주제들이 된다. 김범의 <3 hree="" worlds="">는 복합적인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지속적인 시간과 영상 속에서 잡아냄으로써 비디오라는 매체가 지닐 수 새로운 시공간 가능성을 탐색한다. 80년대 후반 및 90년대 초반 한국의 급변하는 사회 정치적 현실을 살아온 문경원과 전준호의 작품에서 우리는 전쟁과 빠른 서구화로 얼룩진 한국 현대 사회가 지닌 모순과 이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각기 다른 독자적인 영상 기술과 언어로 시각화 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최우람은 기계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기계 생명체를 발견해 우리에게 소개하는 작가로, 그가 발견한 생명체들은 디지털화되고 기계화된 현대 문명의 틈 속에서 그 독특한 외향과 이야기를 지닌 채 한 순간 정말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백남준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기계와의 유희가 최우람의 작품에서는 정교함으로 그 절정을 이루며 백남준의 <로봇> 휴머니티는 이제 최우람의 세계 속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기계 생명체의 세계로 발전된다. 이들 보다 젊은 세대인 박준범과 오용석의 작품들에서 우리는 또 다른 종류의 유희를 발견한다. 박준범의 작업은 인간 삶의 공간에 녹아 있는 규칙과 구조를 작가의 손이 직접 개입하여 마치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이 재구성하고, 오용석은 과거의 이미지와 현재의 이미지, 혹은 영화의 이미지와 작가가 직접 촬영한 이미지들을 짜집기 하면서 작가 나름만의 독자적인 영상 언어를 구축해 낸다. 이들의 작업에서 우리는 비디오나 영상 이미지가 지닌 시간과 공간의 중첩, 실제와 가상 사의의 모호함 등을 개념적으로 파고들기 보다는 그 이미지들로 유희를 하는 새로운 영상 세대의 특성을 발견한다. 

1963년 독일의 한 화랑에서 백남준이 TV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피아노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을 때 사람들은 그가 앞으로 약 40년 동안 현대 미술에 그토록 큰 획을 긋게 될 줄은 몰랐을 것 이다. 그로부터 시작된 비디오 및 미디어 아트의 끓는 피가 이제 오용석과 같은 젊은 작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현재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미디어 및 설치 작가들이 또 다른 백남준이 될 수 있기 꿈꾸며 본 전시를 준비하였다.
 
김범의 작품은 기존의 의미 체계를 뒤집는 작품들로 우리의 정신을 환기시킨다. 최근 아트선재에서 전시된 작품들은 김범 작가만이 가질 수 있는 전복의 유희가 줄 수 있는 인식의 충격에 대해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3 three="" worlds="">(1997)에서는 다가오는 차들, 내 옆을 지나가 사이드 미러에 비친 차들, 그리고 이 두 실재와 비쳐진 이미지를 모두 보고 있는 나의 시간이 겹쳐지면서 미래, 현재, 과거가 한 화면 위에 공존한다. 김범은 이 작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디오 작품은 서울의 전형적인 시간성이 담겨 있는 청계고가도로의 풍경과 속도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성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보려고 했던 것이다. M. C. 에셔의 라는 그림에서 연못의 물 속, 수면, 그리고 수면에 비친 풍경이 한 화면에 담겨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비디오 화면에서는 백미러의 윤곽에 의해 반으로 나뉘어진 화면에서, 백미러에 가려지지 않은 한쪽으로는 다가오는 풍경이 보이고, 백미러를 통해서는 그 순간 지나친 풍경이 거울 속으로 멀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특정장소가 지니는 움직임과 속도를 바탕으로 그 공간이 지니는 시간적 특성을 나타내보고자 한 것이다. 
– 작가노트

<뿔들, 송곳니들, 그리고 갑각들 Horns, Fangs, and Carapaces>(1997)은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물들이 어떻게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기서 사물들은 그 형태와 기능에 따라 각각 다른 방법으로 공격 혹은 방어에 활용되고 있다. 이 작품은 목적에 따라 새롭게 기능이 부여될 수 있는 ‘기능’의 변이를 주제로 하며, 나아가 각 사물들이 지니는 고유의 기능을 폭력적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는 인간의 폭력성을 드러낸다. 김범의 작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기구조주의나 해체주의 등과 같이 자칫 무거운 담론들이 “무기로 변할 수 있는 가정용품”과 같이 친숙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법한 방법으로 풀어내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싱글채널 DVD(1분42초반복)

비어있음의 의미와 카오스모스


text by Jung Hyun 정현
on the duo show of Nayoungim and Gregory Maass: "The early Worm catches the Bird"
(Venue: Space Hamilton, Seoul
Mar.2010)

in monthly magazine: Art in culture
Seoul
April 2010

소설가 폴 오스터는 가난했던 젊은 시절, 파리의 한 갤러리에서 작품과 도록 색인표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을 맡는다. 우연히 마르셀 뒤샹의 <만지시오>(Priere de toucher)라는 작품이 랩에 한 번, 두꺼운 갈색 종이에 한 번 더, 마지막으로 ‘손대지 마시오’라는 표찰이 붙은 비닐 봉지에 들어가 있는 현실을 발견한다. 1947년 파리 초현실주의 전시 도록 표지 디자인으로 사용되었던 브래지어 속의 고무 패드를 그대로 덧붙인 이 레디메이드와 유명한 지시문을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이 시시한 활동을 숭배하지 말라”는 뒤샹의 메시지라고 폴 오스터는 생각한다. 진보적 예술의 실험과 정신도 시대가 지나면서 문화인류학적 산물이 되고, 하찮은 브래지어 고무 패드와 경직된 사회에 던진 조롱이 이제는 사회적 유물로 화석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셀 수 없이 많은 생각과 이념, 가치와 원칙이 혼재하는 현실은 예술가의 상상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만, 반대로 사회적 공통분모로서 이해할 수 있는 예술은 만나기 어려운 시대다. 다른 한 편으로 동시대미술의 난독 현상은 고전 예술에 과도하게 부가되었던 일방적이고 계몽적인 가치로부터 비로소 한국의 문화가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일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를 잡는다>라는 역설적인 표제를 건 김나영+그레고리 마스의 전시는 해체된 장난감, 문맥이 사라진 가구나 가구의 부품들, 익살과 아이러니를 펼쳐 놓는다. 20세기 초 유럽 아방가르드 시대의 감성을 연장한 듯 보이는 작업 태도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김나영+그레고리 마스는 초산업화 시대의 생산과 소비 구조 사이의 모순을 어느 지역의 현대 사회에서나 구할 수 있는 사물, 혹은 사물의 단위 등을 해체하거나 재조합하면서 사회적 기능과 의미를 중화시킨다. 나는 이런 행위를 ‘의미의 비어 있음’으로 본다. 빈 의미는 안강현의 <주사위 던지기>에서도 포착된다. 미디어, 착용이 가능한 조각 의상(Wearab le Sculptures), 놀이기구와 낙서 등으로 대안공간루프의 1층과 지하는 카오스와 코스모스가 공존하는 카오스모스가 된다. 각각의 작업은 개별적이면서도 관련을 맺고 있고, 두 공간은 또한 한 작가의 두 모습처럼 분리된 하나의 형식으로 전개된다. 

비어 있는 의미: 열린 공간
독일인인 그레고리 마스와 한국인인 김나영의 협업 체제는 두 작가의 모국이 걸어 온 역사의 유사성과 무관하지 않다. 산업화로 국가를 부흥시킨 현대화 과정이나 분단의 역사까지, 김나영+그레고리 마스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물을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 마치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가치였던 부지런함을 조롱하듯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를 잡는다>의 아이러니는 관습적인 모범적 답안, 사회적 의미를 지워 버린다. 후기 구조주의자들은 고전주의와 예술을 위한 예술에 대한 반감으로, 예술 작품(텍스트)이 본질적으로 해독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롤랑 바르트는 예술을 향유하는 방식의 구조와 그 위상을 뒤집는데, 예를 들어 ‘읽기’가 수동적 독자, 관객의 몫이고 ‘쓰기’가 예술가의 몫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서 ‘읽기’ 역시 의미를 생산하는 창의적인 활동으로 해석한다. 현대적인 개념으로서 ‘읽기’는 의미가 비어 있는 텍스트에 독자, 관객이 능동적으로 주석을 붙이는 ‘열린 텍스트’를 말하고 있다. 바르트는 이런 열림을 ‘쓸 수 있는 텍스트’라고 불렀는데, 그에게 읽기만이 강요된 텍스트는 기의로 채워진 패쇄적인 고전 문학을 상정한다. 반면, 쓸 수 있는 텍스트는 열려 있는 텍스트로 수동적인 읽기에서 능동적인 쓰기가 개입될 수 있는 기의가 빈 상태를 의미한다. 
‘현대적인 텍스트인 쓸 수 있는 텍스트는 의미 생산의 끝없는 과정으로서 생산적인 모델이다.’(《해체 미학》 피종호 222쪽) 여기서 작가의 역할은 의미 생산자가 아닌 의미가 상실된 기표를 공간(텍스트, 전시장, 도시, 웹 사이트 등)에 배치하는 사람으로 전환된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가 제시하는 비-의미의 오브제나 레디메이드 아상블라주는 일종의 해체된 텍스트다. 바르트는 이런 글쓰기를 불가능한 문학이란 의미로 ‘흰 글쓰기’라며 다소 우울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보다는 프랑스 현대소설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의 경우 ‘평평한 글쓰기’라고 보다 담백하게 자신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흰 글쓰기와 평평한 글쓰기는 방점도 스타일도 없는 텍스트의 투명함을 통해 언어에 의해 고정되기를 거부하고, 창의적 독자에 의해 늘 새로운 의미로 생산되는 증식의 미학을 꿈꾼다.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를 잡는다>는 외형적으로 오브제 설치미술처럼 보일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론 모든 미술의 전형을 차용함과 동시에 어떤 장르적 속성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의미와 형식의 부재는 본질적으로 반문학적 반예술적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카오스모스: 증식하는 이미지
안강현의 <주사위 던지기>라는 전시 제목은 어쩔 수 없이 말라르메의 시를 떠올리게 한다. 문학사에서 말라르메는 처음으로 ‘흰 글쓰기’를 시도한 시인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그의 시가 언어 이전의 연속적인 공간 넘기기와 펼치기였다는 점을 주목해 보면 독자의 역할이 확장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안강현 역시 놀이터로 만들고자 한 전시 <주사위 던지기>를 결정적으로 ‘존재’하도록 만들어 준 것이 참여자의 역할이라고 얘기한다. 작가가 “나는 스스로를 작품이 공간 안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배달부’(Delivery system)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듯, 안강현의 작업은 어떤 경험의 매개물이거나 우연한 신체의 움직임을 발생시키는 비논리적인 장치로 등장한다. 
1층에 걸려 있는 종이 옷은 아일랜드의 레지던시 기간 동안 주민들에게 받은 헌 책으로 만든 것으로, 그는 옷이 완성된 후 책을 기증한 주민을 찾아가 집 앞에서 거주 기간 동안 배운 아일랜드 민속춤을 선보였다. 그의 작업은 자신을 어떤 연극적 인물로 분하게 만드는 매개물이 된다. 그렇지만 그가 상황주의적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안강현의 행위는 전시 공간을 포함한 미술 매체의 폐쇄성을 열기 위한 시도에 가깝기 때문이다. 작가가 “(입을 수 있는 조각) 작업들은 대개 미술 전시장의 틀 밖에서 이루어졌고, 전시장에 오는 수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내가 직접 ‘방문’하는 방식”이었다고 밝히고 있듯이 말이다. 또한 1층에는 미디어 3부작이 설치되어 있는데,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낭독하는 화면과 그 반대편에 자신의 낭독을 들으면서 벽면에 분필로 댄스 드로잉을 하는 모습, 둘 사이에 말 모양의 기구를 매고 앞으로 향하는 미니멀한 춤 장면이 흘러 나온다. 
지하 전시장으로 내려가면 카드 게임 보드와 게임 도구들이 즐비한 테이블이 있고 반대편에는 해먹 같은 그물과 의도를 알아차리기 힘든 놀이기구‘같은 것’이 구석에 배치되어 있다. 탈장르적 성격을 띤 <주사위 던지기>는 일종의 무대와 같다. 하지만 그의 설치가 극적 구성을 통한 탈 공간적인 연극 무대를 꾸민 것은 아니다. 연극적 설치의 극적 구성은 장소의 건축적 성질이나 질감을 배제한 이상적인 우주인데 비해, 안강현의 설치는 연극적 질감을 응용하고 있는 점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그리고 전시 기간 중에 검은 벽 드로잉, 영화 감상과 요리 시식회(맛있는 감상회)가 연속적으로 실연된다. 작가와의 만남을 대신하는 이런 퍼포먼스는 그의 작업이 제도적인 전시 장소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가 아님을 강조한 사실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안강현에게 작업이란 만남과 나눔의 기회이기 때문인데, 이번 전시는 한 달 간 대안공간루프를 작업실로 사용한 과정의 일부이며, 퍼포먼스 역시 작업의 연장이자 과거에 찾아 다녔던 관객과의 만남이 전시라는 형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검은 벽 드로잉>의 경우, 작가와 관객의 만남이 진행될수록 과정으로서의 드로잉의 선과 형태의 겹은 쌓이게 된다. 드로잉이 증식되고, 의식에서 무의식의 놀이로 진행되는 안강현의 초현실주의적 몸짓에서 들뢰즈가 얘기한 ‘카오스모스’를 떠올리게 된다. 들뢰즈의 ‘주사위 던지기’는 마치 제비뽑기와 같이 우연과 질서, 의식과 무의식이 공존하는 준우연적 질서 이론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의미화된 언어로 쓰여진 텍스트와 철학이 비담론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대체됨을 시사하고 있다. 아마도 안강현과 김나영+그레고리 마스의 비-정형적인 전시를 대하는 태도는 무엇보다 참여자의 비담론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일 것이다. 

Commonsensual: The works of Rut Blees Luxemburg

me " "d in this ere review of rut blees luxemburg's new 'commonsensual' book & 'orificity' show
Current mood:convalescing
Category: Art and Photography
Building Design Story

http://www.bdonline.co.uk/story.asp?storycode=3137254&encCode=4894911881BC062024708JTBS737226611
Rut Blees Luxemburg’s visions of decades
27 March 2009
By Catherine Croft
Photographer Rut Blees Luxemburg is diversifying from the images for which she’s best known
Commonsensual: The works of Rut Blees Luxemburg
Black Dog publishing,  £24.95, 208pp, 3/5 stars

Yellow lights reflect in a dark puddle, a cracked concrete gains a luminous beauty. Simultaneously disturbing and seductive, German- born photographer Rut Blees Luxemburg’s haunting and beautiful work has infiltrated our urban visual culture steadily over the past decade.

While one of her photographs provided the cover image for The Streets’ debut album, another was used by Bloc Party for their second album, A Weekend in the City. An angled slice of glistening pavement entitled The Veins appeared on a London Transport poster, while a set of her images, Piccadilly’s Peccadilloes, formed a public art installation in the tube station at Heathrow Terminal 4.

She has collaborated on an opera, and the design team for Channel 4’s recent Red Riding trilogy also seems to have been sucked into her universe — there is no explicit acknowledgment but the influence seems undeniable.

Luxemburg has a new book out, and a small exhibition of images taken from it are at her publisher’s Black Dog Gallery; another selection is at the Union Gallery.

These show a more diverse range of subject matter and mood, with large black and white images and black and white polaroids, in addition to the saturated colour images for which she is best known. She has photographed vandalised sculpture at churches in England and France, as well matter eaten away by natural forces — a porous wall carved away by the unrelenting action of wind and sea.

Mosque shows the blotched forms of skeletal concrete minarets, designed to be overclad but with a surprisingly pleasing aesthetic. They appear roughly taped together with their own very emotive poetry. Teufelsberg is German for Devil’s Mountain, and the image was taken on the artificial hill in former West Berlin built by the allies from the rubble of the city, submerging a Nazi military technical college designed by Albert Speer.

For a while, this was topped by a small skiing centre. It then became a US National Security Agency listening station. Luxemburg has photographed inside the radar domes that still remain and which are being proposed as the location for a spy museum. A contrast in scale, the polaroids, each annotated with exposure details, are displayed unmatted as precise found objects.

Luxemburg studied at the London College of Printing (1990-93) and the University of Westminster (1994-96), and now lives in London, teaching at the Royal College of Art. She describes her work as an exploration of “the continuing significance of the modern project on the city” through which “its ambitions and its poetic and real failures are recast as potential”.

“She has expressed an interest in moments where history appears in dense yet coded layers”

She has expressed a particular interest in “revealing moments where history appears in dense yet coded layers”, and the book groups images drawn from different past series into chapters which suggest overlapping narratives. For instance, The Pattern of the Plans juxtaposes the Teufelsberg pictures with one of Rayners Lane in Harrow from the series shown at Heathrow.

Creative writer Douglas Park provides a reflective commentary with its own beauty: “ethereal gaseous liquid pavements and roads/that sometimes stir, flow and gush forwards” and “particular light, a light of golden flares and darker gleaming, reflections, puddles, shadowed corners”; while Régis Durand’s essay succinctly points to an “element of repressed lyricism” that defies sentiment and drama.

However without more literal explanatory text (for instance, there is no information about Teufelsberg for those not in the know), the stories that seem to haunt the book remain elusive.

Does this matter? At the book launch, Richard Sennett drew attention to the “publicness” of Luxemburg’s images. Despite being devoid of people and without background information, the photographs “take people outside themselves into a world that is non-representational”, Sennett says.

And they are all the more powerful for retaining their mystery and a sense of stillness that comes with the absence of narrative.


Read more: http://www.myspace.com/douglas_park/blog#ixzz0w71zYoeE



'Piccadilly’s Peccadillœs', Rut Blees Luxemburg, Transport For London public artwork, Heathrow Airport, London, 2007-2008.


In later 2006 and early 2007, aided and abetted serial collaborative partner-in-crime, Rut Blees Luxemburg during the course of their duties, photographing London Underground signage and lighting reflected in puddles near selected Piccadilly Line stations. All towards a project, especially commissioned on the occasion of the 1st centenary of London's Piccadilly Line.


At the 2007 launch (for which guests commuted to and from Heathrow Airport, all the way from Rut Blees Luxemburg's exhibition at Union Gallery Union Gallery then in South London), recited ‘Shifted Blockage Flowing Load’, text based on personal insight, involvement and experience of venture.


Since then, ‘Shifted Blockage Flowing Load’ (and also ‘Pied-a-Terre Lumiere’), appeared in, Commonsensual: The Works of Rut Blees Luxemburg monograph, Black Dog Publishing, London, 2007.


As well as sometimes being in the same exhibitions, events and publications, other works about and with Rut Blees Luxemburg include:


‘Pied-a-Terre Lumiere’, premiered at launch for 'Pied-a-Terre Lumiere', public artwork, Place de Laurieres, Bellevue, Nantes, 2002 (1st published, as artist's pages, with Rut Blees Luxemburg in 'Miser & Now' magazine number 3, 'Future as Nostalgia' issue, various editors, Keith Talent Gallery, London, 2004); afterword, ‘Trinativity’ (English / Welsh, translated by Sian Edwards), 'Ffolly', Rut Blees Luxemburg, Ffotogallery Ffotogallery Cardiff / Glynn Vivian Art Gallery, Swansea, 2003.


Have also helped "christen" works, such as 'Ffolly' and 'Orifice Grid'.


Sometimes, Rut Blees Luxemburg exhibits and publishes black, white and grisaille trial-run polaroids from site-visits, plans for usually colour, high-resolute and large scale works, often including accomplice's inscriptions.


Jokes were made that ‘Pied-a-Terre Lumiere’ and 'Trinativity' were worthy candidature fodder as arias in the 2004 opera, 'Liebeslied / My Suicides' (Alexander Garcia-Duttmann's libretto using earlier texts for Rut Blees Luxemburg, set to music by Paul Clark).


Piccadilly’s Peccadiloes, Public Art Installation by Rut Blees Luxemburg, Heathrow, London, 2007

Text written and read by Dougals Park for the inauguration of the work in Heathrow, 2007


Pied a Terre Lumiere, Public Art Work, Bellevue, Nantes by Rut Blees Luxemburg

Text by Douglas Park read at the opening of the installation in Nantes, 2002


At concentrated sources of extreme coldness, 

surplus glut of stale household condensation 

and fresh morning dew fall accumulate and centralise, 

where they mix and gel, 

freeze rock hard into ice nuggets, 

frost over with fireproof snowflakes 

and mature into 

see-through glass, crystal, diamonds, silver and stainless steel.  


Their strength, energy and force sets off fuse ignition, 

sending sparks flying, 

flammably burning

 -but these stone power-packs themselves, 

withstand all heat, 

never even thaw out slightly, let alone melt away, 

damage repellent immunity strain being resistant,

durable and indestructable.  


Borne aloft on the sudden gust of a gentle breeze, 

a flock, pack, shoal or swarm of such units comes together, 

forming ballroom dance-floor solid rivers, 

often abruptly halted and stuck at unbroken standstill, 

as well as ethereal gaseous liquid pavements and roads

that sometimes stir, flow and gush forwards.  


Moving along, 

only at a dead-slow snail and tortoise pace, 

both infantry processions parade ahead boldly,

glow sunshine and spread warmth, 

preventatively cancelling out villainous power-cuts that would otherwise successfully plunge brightness and clarity of day 


into invincibly dark night time sub-zero conditions.


Copyright, Douglas Park, 2002



Shifted Blockage Flowing Load


Vast expanses overstretch

 until pulled too far 

exceeding beyond maximum limits 

that suddenly there’s 

fast-speed contraction and shrinkage inward.  

Original size and form reduce and decrease, 

leaving mere fractions of their previous mass and bulk they once were.  

No longer endlessly continual and unbroken masses, 

but defined and locatable compact units.  

Along outer-edges,

 coastal-beach riverbank seashore canal-towpath cliffs 

surround and picture-frame

 innermost civic-centre and forest-clearing at the very heart; 

nothing or little lies between moat and castle-keep.        


Distantly underneath,

every solid factory-chimney divulges secrets, 

yet always in encrypted code states, 

so otherwise might just have been withheld.  

Messages enter, 

some stay, 

others evaporate or implode, 

many even orbit around. 

 Case-subjects undergo changes, 

within themselves, 

also enacting such processes onto anything, 

body or where else met with.  

All the rest spill out the other side, 

rejected and escaping; 

different than beforehand, 

never the same again, 

without turning back anymore. 


Dreams extend, 

burnt through armour-plated rock-face; 

wounded injuries and healing bandage dressings confuse, 

unresolved, interchangeable. 

Countless visions projected –only to fall, 

sent back down again, 

drowning and buried, 

inside these wishing-wells; 

still more get forcibly thrown high up, 

landing, stuck, lodged.  

Unfilled graves flood deep, 

as does each hollow column pillar capital ship-mast.  

Eventual conclusion awaits discovery 

or invention required for validity and activating.  


Copyright, Douglas Park, 2007 

‘젊은 모색’ 구민자 작가 “고정관념을 재사고하게 하고파”

http://www.news2day.co.kr/n_news/news/view.html?no=23756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젊은 모색 2013’전시를 개최한다.11일 오전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젊은 모색 2013’ 전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최은주 학예연구1팀장, 박수진 학예연구사를 비롯해 참여작가 9명이 참가했다. ‘젊은 모색 2013’ 전시에 선정된 작가는 박제성, 유현경, 김태동, 구민자, 박재영, 백정기, 김민애, 심래정, 하대준 이다.

참여작가 구민자는 사회적인 틀, 행동적인 패턴 등 고정관념을 재사고하게 하는 작업으로  특정 그룹의 사람들을 참여자로 만들면서 사진, 영상, 설치의 방식으로 퍼포먼스를 기록해 나간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대서양 태평양 상사’는 뉴욕 시의 ‘대서양’ 거리와 ‘태평양’ 거리를 따라 형성된 가게들에서 이국적인 물건들을 사 모아 판매하는 상사의 이름으로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의 물건을 모아 판매하는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직업의 세계’에서는 작가 스스로 타이베이에 가서 구직판을 들고 어떤 직업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직업을 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한 할머니의 일을 돕는 일을 했다고 한다.



‘스퀘어 테이블: 예술가 공무원 임용 규정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노동의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운 예술가를 공무원으로 만든다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 퍼포먼스로 이미 1차 공청회가 열렸었고, 그 당시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다음 2차 공청회는 2013년 6월 6일에 열릴 예정이다.
가장 오래된 격년제 정례 전시인 ‘젊은 모색’전시. 올해 ’젊은 모색 2013‘전시는 경험, 관계, 과정과 연관된 작업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2013년 5월12일부터 6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 1전시실에서 열린다.
May 2013
Seoul

Untitled A Plants from the Places #1, #2, #3


무제 그 곳에서 온 식물들 #1, #2, #3
신문에 게재된 사진 속의 식물과 흙, 신문지, 화분, 풀, 목재
가변크기
2007

Intimate Suffering 친숙한 고통 #8, 2008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Acyle on canvas
200×14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