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이 주최, 주관하는 2020 제주비엔날레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18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는 6월 17일부터 9월 13일까지 3개 배뉴(venue)에서 89일간 열릴 2020 제주비엔날레의 주제를 ‘할망, 크고 많고 세다’(Halmang is too big, too many, too strong)로 확정하고, 주제와 기획방향에 맞는 참여 작가를 발표했다. 선정된 참여작가는 15개국 70여명으로 설치, 영상미디어, 평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신작과 구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비엔날레 장소를 크게 제주시 원도심, 제주도립미술관 그리고 저지리 제주현대미술관 및 약용작물유통센터로 3개의 배뉴(venue)를 선정하고 세부장소는 총 6개소로 발표했다는 점이다.
제주시 원도심 지역내의 장소인 산지천갤러리, 산포광장 내 산지천 전망대, 고씨 주택과 저지리 일원을 포함시켜 비엔날레 관람객 확보 및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알뜨르 비행장 선정과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기당미술관, 이중섭 미술관 등과 연계되지 못한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이는 지역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운영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참여 작가는 20여 개국·70여 명으로 세계적인 거장 조안 조나스(미국), 아드리안 파이퍼(미국) 등은 물론, 타오 응우옌 판(베트남), 로르 푸르보스트(프랑스) 등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유망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국내 작가로는 제주를 대표하는 강요배와 강술생, 유창훈, 이승수, 홍진숙 작가뿐만 아니라 이수경, 장민승, 구민자를 비롯한 작가들의 신작 29점을 포함된다.
하지만 할망 그 자체로서의 ‘여성의 서사’, 제주에 독특하게 형성된‘공동체와 지역성’, 상상력이 가미된‘구전된 이야기와 역사’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참여 작가들에게 어떻게 매칭해나가느냐의 문제를 과제로 남겼다.
또 3년 만에 재개되는 제주비엔날레에 대한 대한민국 미술계의 기대감을 할망 소재와 조안 조나스 등의 작가들로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인색한 예산 지원으로 우려감을 제공한 제주도 행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운영위원회가 발표한 변화무쌍한 성격은 예술감독을 비롯한 스텝과 참가 예술가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뽑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사실 ‘할망’은 제주의 창조신으로 제주를 만든 제주의 여성들이자 또 현재를 살아가는 강인하고 포용적인 제주의 여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참여 작가들에게 상당히 부담일 수 있다. 특히 국내외 관람객과의 소통과 다의적인 해석까지 포함하면 쉽지 않다. 나아가 제주의 무속 신앙과 가슴 아픈 역사의 문화적 혼성을 퍼포먼스, 사진, 영상, 게임,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접목시킨다는 건 일종의 모험이자 실험이다. 제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 그리고 시간성을 표현하는 비중 있는 어휘로 제주의 특성과 현대 동시대 미술을 융합하는 주요 키워드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광주비엔날레 등 여타 행사의 학습효과가 중요해 보인다. 제주의 생태, 공동체, 이야기라는 로컬 아이덴티티를 잘 잡은 비엔날레, 이를 현대미술과 참여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시선에 제대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도 관건이다. 창의적 연결로 이어진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비엔날레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또 하나의 브랜드 탄생을 예고하는 그들에게 세상의 눈길이 모여들고 있다.
2020-02-19 Seoul [
제주비엔날레 소개하는 최정주 관장
제주시 원도심 지역내의 장소인 산지천갤러리, 산포광장 내 산지천 전망대, 고씨 주택과 저지리 일원을 포함시켜 비엔날레 관람객 확보 및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알뜨르 비행장 선정과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기당미술관, 이중섭 미술관 등과 연계되지 못한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이는 지역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운영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참여 작가는 20여 개국·70여 명으로 세계적인 거장 조안 조나스(미국), 아드리안 파이퍼(미국) 등은 물론, 타오 응우옌 판(베트남), 로르 푸르보스트(프랑스) 등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유망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국내 작가로는 제주를 대표하는 강요배와 강술생, 유창훈, 이승수, 홍진숙 작가뿐만 아니라 이수경, 장민승, 구민자를 비롯한 작가들의 신작 29점을 포함된다.
하지만 할망 그 자체로서의 ‘여성의 서사’, 제주에 독특하게 형성된‘공동체와 지역성’, 상상력이 가미된‘구전된 이야기와 역사’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참여 작가들에게 어떻게 매칭해나가느냐의 문제를 과제로 남겼다.
또 3년 만에 재개되는 제주비엔날레에 대한 대한민국 미술계의 기대감을 할망 소재와 조안 조나스 등의 작가들로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인색한 예산 지원으로 우려감을 제공한 제주도 행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운영위원회가 발표한 변화무쌍한 성격은 예술감독을 비롯한 스텝과 참가 예술가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뽑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사실 ‘할망’은 제주의 창조신으로 제주를 만든 제주의 여성들이자 또 현재를 살아가는 강인하고 포용적인 제주의 여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참여 작가들에게 상당히 부담일 수 있다. 특히 국내외 관람객과의 소통과 다의적인 해석까지 포함하면 쉽지 않다. 나아가 제주의 무속 신앙과 가슴 아픈 역사의 문화적 혼성을 퍼포먼스, 사진, 영상, 게임,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접목시킨다는 건 일종의 모험이자 실험이다. 제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 그리고 시간성을 표현하는 비중 있는 어휘로 제주의 특성과 현대 동시대 미술을 융합하는 주요 키워드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광주비엔날레 등 여타 행사의 학습효과가 중요해 보인다. 제주의 생태, 공동체, 이야기라는 로컬 아이덴티티를 잘 잡은 비엔날레, 이를 현대미술과 참여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시선에 제대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도 관건이다. 창의적 연결로 이어진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비엔날레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또 하나의 브랜드 탄생을 예고하는 그들에게 세상의 눈길이 모여들고 있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
2020-02-19 Seoul [
제주비엔날레 소개하는 최정주 관장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2020 제주비엔날레 간담회'에서 최정주 제주도립미술관장이 전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 제주비엔날레를 마무리하며,
안녕하세요,
2020 제주비엔날레의 문제에 귀한 시간 내주시어 관심과 지지로 서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속한 해결 상황을 한분 한분께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소식 전하게 되었습니다.
감사 결과는 2020년 11월에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문제 삼은 부분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은 아니었지만, 제주도립미술관 최정주 관장은 2020년 10월 임기로 계약 종료되었고, 새로 부임한 이나연 관장은 주최기관과의 논의로 제주도의 예술 문화에 좀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재정비하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제주비엔날레에 책정되었던 예산 전액은 모두 삭감되었으며, 예술감독과 전시팀 역시 비엔날레 업무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도 현재로서는 도저히 국제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기에 이에 따라 본 행사에 대한 마무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모두 건강히 무탈하시길 바라며 이만 인사를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공동서명인
2020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 김인선, 전시팀 홍이지, 박은혜, 용선미
참여 작가 구민자, 김보현, 안상훈, 안유리, 이수경, 박민희, 이해강, 이진한, 장파, 정지현, Hong-Kai Wang, Jane Jin Kaisen 드림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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