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20. 3. 5 - 5. 9
장소: 페리지갤러리, Seoul
Sequence 9(detail), 2019, Acrylic on canvas, 65×53 cm
성낙희는 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조형언어인 점, 선, 면을 사용해 화면 안에서 유기적이며 추상적인 화면을 구축해왔습니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연작은 겹겹이 쌓인 여러 붓질들이 화면 안에 채워져 있으면서도 모든 힘이 무(無)로 돌아가 텅 비어있는 허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부분과 전체의 구분이 없어져 모두가 합일되는 완벽한 상황이지만,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서 완전함, 충만함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나타나는 미완, 불충분이라는 의심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부분’들을 조합하고 반복합니다. 절제된 붓의 움직임으로 인해 질서 정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힘을 내재하고 있으며, 그 통제 안에서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B9RBqBCJuqf/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