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시 의제로 선정한 ‘퍼포먼스’를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한 결과물이기도 하다.퍼포먼스는 시각예술의 주요 장르로 급부상했지만, 아직 관객에게는 생소하다.
미술관은 퍼포먼스 장르를 다각도로 살펴보기 위해 해당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정현, 김해주, 서현석 기획자를 이번 전시의 공동기획자로 초청했다.
‘기록, 현장, 시간, 신체적 현존’이라는 네 가지 개념으로 장르에 접근했고, 전시는 '부재의 현장성', '마지막 공룡', '무빙 / 이미지', '이탈'로 네 개 구성으로 기획됐다.
코로나 시대 자가 격리 중 관객의 소환으로 퍼포먼스를 펼치는 작가 스티븐 콱의 작품 '컨택'도 선보여 사회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예술 장르로서 퍼포먼스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명 퍼포먼스를 VR로 재해석하는 서현석의 '이탈'도 공개한다. ‘혁명적 신체’의 유령을 가상현실의 유령 영역으로 불러들인 작품은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전시에는 작가 18명의 라이브 퍼포먼스, 설치, 조각, 회화, 영상 등 40여 작품이 소개되고, 전시 기간 중에는 100여 회의 현장 퍼포먼스가 열린다. 퍼포먼스 일부는 미술관 인스타그램(@seoulmuseumofart) 계정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동시에 진행된다.
백지숙 관장은 "아직 외부 활동 등 전시 관람을 망설이거나 외출이 어려운 미래 관람객을 위해서 미술관을 어떻게 사회 및 시민과 연결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 해야한다. 회차당 60명이 예약가능하며,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발열체크 후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하루 동안 전시의 모든 현장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뮤지엄나이트' 행사가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퍼포먼스 일정은 미술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1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 전시실과 세마휴(전시동 옥상)에서 펼친다. 관람은 무료. https://newsis.com/view/?id=NISX20200812_0001127714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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