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에서 수평으로: 예술 생산의 변화된 조건들 From Vertical to Horizontal: The Changed Conditions of Art Production

MMCA Research Project 2

국제 심포지엄 International Symposium 2018. 05. 30_10:30 am ~ 5:30 pm

국립현대미술관 서울National Museum of Modern andContemporary Art, SeoulB1 멀티프로젝트홀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시대의 사회적 변화들이 어떻게 예술 생산의 조건들을 변화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하는가를 탐색해 보는 국제 심포지엄 『수직에서 수평으로: 예술 생산의 변화된 조건들』을 개최한다. 발달된 네트워크와 이동성의 증가가 촉발시킨 글로벌리즘 현상은 국가적 경계를 넘어 자본, 물자, 문화를 이동시키며 전 세계를 보다 수평적으로 구조화하고 있다. 미술 분야에서의 글로벌리즘 현상은 미술관, 아카데미, 레지던지와 같은 예술 제도들이 지닌 전통적인 권위와 수직적 위계들을 보다 수평적으로 변모시키는데 기여해왔다. 글로벌리즘과 함께 확산된 신자유주의는 보편적인 문화복지의 구현 대신 문화예술 분야에까지 시장경쟁의 원리를 도입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예술 제도들이 역설적으로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을 보다 강조하도록 하는 신제도주의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와 같은 동시대 사회 변화의 양상을 학술적으로 진단해보고, 이러한 변화가 예술 제도 및 예술가들의 예술 실천의 영역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다각도로 조망한다. 

● 이번 심포지엄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신성한 미술기관에서 공유하는 미술기관으로' 라는 주제로 벨기에 엔트워프대 문화사회학과 교수인 파스칼 길렌이 기조 발제를 진행한다. 그는 후기-포드주의와 금융위기, 그리고 후기-제도적 환경과 같은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예술 제도와 예술가들에게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쳐왔으며, 특히 예술가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한다. 

● 제2부 '예술 제도의 변화'에서는 국내·외의 미술관, 레지던시, 아카데미와 같은 예술 제도들이 이와 같은 사회 변화와 더불어 변화해 온 양상에 관한 논의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제2부에서는 유럽의 경제위기 및 신자유주의의 확산이 가져온 변화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네덜란드 예술 기관의 디렉터들이 참여해 이와 같은 변화에 그들이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언급할 것이다. 네덜란드 반 에이크 디렉터 렉스 터르 브라크는 2011년을 기점으로 얀반에이크 아카데미가 다학제적 기관이자 다형기관인 반 에이크로 거듭나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이처럼 기관의 구조와 정책을 크게 변화시킨 예술적, 경제적, 정치적 원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다. 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 엘스 반 오데이크는 국제 레시던시로서의 기관의 특성을 소개하고, 최근의 신자유주의적 정책들로 인해 라익스 아카데미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더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다. 기계비평가이자 계원조형예술대학교 교수인 이영준은 '예술에서 소수가 된다는 것의 (비)의미'라는 주제로 동시대의 한국 미술계에서 예술가들이 제도나 기관이 지닌 권위와 영향력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소수로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 제3부 '예술 실천에서의 수평성'에서는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토크가 진행된다. 토론자로는 네덜란드 얀반에이크 아카데미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한국의 박혜수(아티스트), 국립현대미술관의 창동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크세니아 갈리아에바(아티스트)와 시모너 트륌(디자이너/팀 써즈데이)이 참여한다. 이들은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와 같은 이동의 경험이 자신들의 작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직접 자신의 작품들과 함께 소개하고, 동시에 각자의 예술 실천 과정에서 수평성이 갖는 의미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세션 1: 기조발제10:30: 개회사10:40: "신성한 미술기관에서 공유하는 미술기관으로" : 파스칼 길렌(벨기에 앤트워프대학교 문화사회학과 교수)11:30: 토론과 질의응답 : 토론자: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교수)

- 세션 2: 예술 제도의 변화13:20: "블라인드를 올리며" : 렉스 터르 브라크(네덜란드 반 에이크 디렉터)"탁월함을 목표로, 모호함을 끌어안기" : 엘스 반 오데이크(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예술에서 소수가 된다는 것의 (비)의미" : 이영준(기계비평, 계원조형예술대학교 교수)15:00: 토론과 질의응답 : 토론자: 박소현(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전공 교수)

세션 3: 예술 실천에서의 수평성16:00: 라운드 테이블 토크 :  박혜수(아티스트), 크세니아 갈리아에바(아티스트), 시모너 트륌(디자이너/팀 써즈데이), 모더레이터: 전유신(국립현대미술관 연구기획출판팀 학예연구사)https://neolook.com/archives/2018053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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