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신라에서는 국내외 현재 미술의 흐름과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생소한 개념의 전시를 마련했다. 콘셉트 갤러리인 김김 갤러리를 초대해 'Kim Kim Gallery at shilla-If it works, it's out of date'란 제목으로 29일까지 공동전시를 한다.
작가인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가 운영하는 김김 갤러리는 갤러리 존재와 운영 자체가 미술 작품이며, 기존의 전시 방법, 미술 시장이 가지는 여러 문제들을 독특한 접근과 유기적인 전략으로 해결하는 시도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 내용은 '갤러리내 갤러리'라 할 김김갤러리의 전시 모듈과 김김갤러리 작가들의 작품으로 나눠지는데 정서영 작가는 알루미늄 탑, 시멘트 모서리, 인공 풀, 깃대, 폭탄 등 조각 오브제 작품을 선보인다.
김범 작가는 개념적이고 유머스러운 회화작업, 오브제, 비디오, 책 등을 발표해오고 있는데 'Skull'(캔버스를 오려붙여 만든 해골), 'Study for props'(지갑과 지갑속의 카드 등을 종이로 재현한), 'A favor'(가난한 자를 위해 만든 키트), 'Bat'(주먹과 근육질 팔로 표현된 야구 방망이) 등 1999년부터 2007년 사이의 작품을 선보인다.
로버트 이스터만(Robert Estermann·스위스)은소박하고 절제된 양식의 자화상과 유치원 드로잉 시리즈를 보여준다.
또 일상의 안정감과 지루함이 추상과 만남으로 설정된 비디오 'Alex in town(알렉산더 대왕이 동네를 정벌하다)'이라는 영상 작업도 함께 한다. 더글러스 파크(Douglas Park·영국)는 주로 자신이 쓴 텍스트를 읽는 퍼포먼스를 하는데, 배우적인 감각과 카리스마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크의 초상사진(김김갤러리가 재구성한)과 2009년 파크가 쓴 글을 (김김갤러리가 디자인한) 프린트 작품을 보인다. 니콜라이 세이파스(Nicolai Seyfarth·독일)는 잘 알려진 문화적 이미지와 미술 작품을 재현하는 포스트 모던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명화의 모티브 또는 광고의 이미지, 미술사적인 관점을 과학적인 관점으로 재현하고 있다.
프랑스의 제롬 상 루베르 비(Jerome Saint-Loubert Bie)는 북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세계적인 저가 가구 메이커 이케아의 대표 상품인 책꽂이 빌리(billy) 시리즈를 전시한다.
미국 작가 제이미 옌(Jayme Yen)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김김 갤러리를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는 이상적인 관객의 발자국과 동선을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2009-11-19 영남일보 박종문 기자
http://yeongnam.com/yeongnam/html/yeongnamdaily/culture/article.shtml?id=20091119.0101907460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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