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롬나드 Digital Promenade

SeMA 서울시립미술관 개관30주년 기념전 

2018.06.12 ▶ 08.15
참여작가(소장품 30명) 구동희, 김수자, 김원숙, 김종학, 김창열, 김환기, 김호득 노상균, 박노수, 박서보, 박생광, 배영환, 석철주, 성능경, 유근택, 유영국, 이대원, 이불, 이성자, 이숙자, 이세현, 이흥덕, 임옥상, 장욱진, 정서영, 천경자, 최욱경, 최영림, 황인기, 황창배 (뉴커미션 10명) Sasa[44], 권하윤, 김웅용, 박기진, 배윤환, 이예승, 일상의실천, 조영각, 조익정, 최수정
정서영, Monster Map, 15 Min. 괴물의 지도, 15분
설치, 먹지드로잉, 나무 탁자, 돌, 75x109.5cm(드로잉 10점), 122.5x415x132cm(설치), 2008-2009


서울시립미술관은 개관30주년을 맞이하여 《디지털 프롬나드》展를 선보인다. 

1988년 경희궁 구(舊)서울고등학교 터에서 시작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로 30년이 되었다. 2002년 구대법원터에 건축물 전면부를 보존하여 지금의 서소문 본관을 신축하였고 2004년 남서울미술관 분관, 2013년 북서울미술관 분관 등을 차례로 개관했다.

《디지털 프롬나드》展은 먼저 미술관 소장품 4천700여점 중에서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30점을 선별하고,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젊은 작가들의 뉴커미션 작업 10점을 한자리에서 보여줌으로써 미술/미술관과 소장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 몰입, 참여를 이끌어내는 전시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뇌과학과 신생물학(neo-biology)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시대의 급속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이번 전시는 역설적이게도 작품과 창작, 그리고 예술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한다. 작품이라는 것은 어떻게 사회를 표상해왔는지, 예술가들은 어떻게 매체를 다루고 작품을 창작하는지, 예술을 창작한다는 것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1961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제작된 선별된 소장품 30점을 통해 찾아보고자 했다.

전시의 질문은 10명의 뉴커미션 작가들의 신작 작품들을 통해 이어진다. 경험이 고도화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연을 산책하는 것과 같은 인간의 실존적 경험이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 미술은 이러한 시각적 표상과 경험들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작품으로 끌어들이며, 반성적으로 성찰할 것인가, 다가오는 미래에도 인간은 여전히 예술을 창작할 수 있는가. 이 시대 젊은 작가들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예술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그리고 또 다른 해석과 재매개의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 속에서 미래를 발견하기도 하며, 미래가 이미 현재에 도래해있음을 깨닫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과 같은 전통적 매체부터 음성인식, A.I 딥러닝, 로보네틱스, 위치기반 영상 ? 사운드 인터랙션, 프로젝션 맵핑 등 최신 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자리에 보여줌으로써 미디어아트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또한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네트워크나 소셜 미디어의 광범위한 시각적 영향 아래 비물질화, 분절화, 정보화, 자동화 등의 시각 언어의 변화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프롬나드》展의 ‘프롬나드(promenade)’는 ‘산책’이라는 뜻을 가진 불어다. 이 전시는 관람객들이 서소문본관 2층과 3층의 3개의 전시장과 계단, 그리고 복도로 이어지는 미술관과 작품, 그리고 그 작품이 담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 속으로 산책하기를 제안한다. 전시는 모두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있지만 각 섹션은 작품에서 가져온 해시태그(#)의 키워드들로 제시된다.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인덱스를 구성하면서 자유로운 동선과 고유의 해석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것은 작품이 표상해냈던 그 시대의 마음과 온도의 변화들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자 관람객이 미래의 산책자가 되어 전시에 함께 참여하기를 제안하는 것이다.
https://www.artbava.com/exhibit/sema-%EA%B0%9C%EA%B4%8030%EC%A3%BC%EB%85%84-%EA%B8%B0%EB%85%90%EC%A0%84-%EB%94%94%EC%A7%80%ED%84%B8-%ED%94%84%EB%A1%AC%EB%82%98%EB%93%9C/

정서영
정서영은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물, 상황과 상황 등과 같은 다양한 상호관계성에 대해 사유하며, 관계 사이에 드러나는 인식의 사각지대를 작업의 대상으로 삼는다. 전통적인 조각에서 사용하는 견고한 재료 대신 스폰지, 스티로폼, 유리 등과 같은 불안정하고, 가변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형식에 대한 근원적인 사유를 조각,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괴물의 지도, 15분>(2008-2009)은 작가가 15분 동안 작업실 주변을 바닥만 보고 걷는 행위를 통해 익숙한 공간을 낯선 방식으로 인식하고, 과거의 뭉뚱그려진 기억 속에서 새로운 좌표를 생성해내는 15분간의 기록이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상황을 초현실적인 ‘괴물’로 상징하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지도’를 병치시켜 조각, 10점의 드로잉과 텍스트로 구성된 ‘괴물의 지도’를 완성했다.

http://www.mu-um.com/?mid=03&act=dtl&idx=6153

디지털 프롬나드

김남시 , 김지훈 , 여경환 , 이현진 , 데이비드 조슬릿 , 에드워드 A. 샹컨 , 유시 파리카 지음 | 현실문화A | 2018년 09월 20일 출간『디지털 프롬나드』는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준비한 전시 ?디지털 프롬나드?展의 도록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중에서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30점을 선별했다. 자연과 산책이라는 주제는 일차적으로 미술과 미술관에 대한 재해석이다. 특히 자연이라는 외경은 미술의 가장 오래된 소재이자 주제였다.

자연이라는 대상을 그림이라는 2차원의 평면으로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하는 미술의 가장 근본적인 물음들은 미술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동시대의 조건에서도 유효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되 미래에 대한 진단과 비전을 함께 포괄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ISBN9788965642220(8965642221)
쪽수496쪽
크기227 * 305 * 31 mm /1771g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5642220&orderClick=LIZ&Kc=

http://www.yes24.com/Product/Goods/64584495

목차

[글·작가노트]
수천 개의 작은 미래들 ― 유시 파리카 7
최수정 11
(시간에 대해) 표지하기, 스코어링 하기, 저장하기, 추측하기 ― 데이비드 조슬릿 31
박기진 35 / Sasa[44] 55
평행한 세계들을 껴안기: 포스트-미디엄과 포스트-미디어 담론을 다시 바라보며 ― 이현진 75
조영각 81 / 조익정 101
산책의 경험과 디지털: 개념주의, 리믹스, 3D 애니메이션 ― 김지훈 121
이예승 125 / 권하윤 145
데우스 엑스 포이에시스: 세계의 끝 그리고 예술과 기술의 미래 ― 에드워드 A. 샹컨 165
김웅용 173 / 일상의실천 193
예술의 종언과 디지털 아트 ― 김남시 213
배윤환 217

인사말 238
디지털 프롬나드 속으로 ― 여경환 240
전시 전경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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