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노래

4.16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展서울특별시 시민청 갤러리 SEOUL CITIZEN HALL2016.04.12 ▶︎ 04.22
참여작가: 강성봉_강기욱_김병주_김은숙_김영화_김천일_김영중_김기호_김선동_김창진_김미선_김학철_기김진호_다케시_두시영_류충렬_문승영_박불똥_박은태_박진화_박흥순_박희정_배인석_박세라_배미정_서수경_성낙중_신주욱_신은영_신현경_송효섭_안만욱_양상용_엄순미_이윤엽_이철재_이재민_이영학_이동수_이성완_이인철_이선미_이원석_이하_이충열_이종헌_장순일_주재환_전진현_정세학_정석현_정석한_최병수_천호석_최연택_황의선_일본작가 9명_나종희_이돈순_이도윤_이선일_정혜영_정지영_성효숙_변대섭_최선희_김윤자_고미정
주최 / (사)민족미술인협회 서울지회주관 / 2016 제7회 우리시대 리얼리즘전 기획위원회후원 / (사)민족미술인협회_서울문화재단
꽃 피는 봄이 찾아오고 있지만 가슴시린 계절이다. 온갖 의혹 속에 처참히 희생된 진도 앞 바다의 악몽의 시간은 거리에서의 눈물과 간절한 저항의 하루하루가 더해져 두 해가 되어가고 있다. 304명이 희생되고 9인이 아직 캄캄한 바다 속에 있다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추정일 뿐이다. 확인된 인원, 그러니까 최소가 그렇다는 것이다. 상식으로 설득되지 않는 온갖 의혹들은 전혀 해소되지 못한 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고 있다. 유가족과 시민들의 강력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구성된 세월호 특조위는 비열한 정치적 흥정으로 반쪽짜리 조사위가 되어 버렸고 예상했듯 악랄한 방해는 그나마 역할에 제동이 걸렸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온전한 인양은커녕 증거를 훼손하는 작업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자는 간절함은 처참히 짓밟혔다. 사건을 새로운 사건으로 덮고 의혹은 또 다른 의혹으로 뭉개버리는 추잡한 방식으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려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을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이것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모순에서 출발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애초 리얼리즘전의 취지에도 부합하고 저들의 물 타기와 공격에 대항해 희망을 말하자는 것이다. 그들의 의도대로 우리가 무기력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게 된다면 스스로에 대한 부정과 자기파괴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집권세력과 정치 모리배들은 이번 사건의 마무리 수순을 밟는 듯하다. 곧, 있을 4월 총선과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남은 '특조위'는 임기를 다해가고 있다. 뭐든 다 들어주고 해결해 줄 것처럼 눈물을 짜내며 호언장담했던 행정부와 입법부 무리들은 외면과 회피로 일관해왔다.단 한가지 방법 말고는 뭐든 다 해봤다는 유가족의 절절한 분투는 지금 이 시간에도 땅 끝 동거차도 산봉우리에 올라 사고 해역을 지켜보고 있고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며 진실규명을 위한 법 개정과 특검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작가로서 진보미술의 양심으로 끝없이 희망을 노래하고 설파해야한다. 99%를 위한 세상을 만들자고 1%만의 세상을 거부한다고 작가적 양심과 작품으로 선언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안전한 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미래가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길이다. ■ 제7회 리얼리즘전 기획위원회
주재환_흉악_혼합재료_30×46cm_2015
https://neolook.com/archives/2016041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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