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프렌치타워배틀물 퍼포머티브 렉쳐 릴레이


남산타워가 창 밖으로 보이는 한 건물에서 3주간 두 명씩 짝을 이룬 렉쳐 릴레이가 펼쳐진다. 배틀물이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 무술, 초능력, 마법 등의 초인적 수단을 동원해 싸워나가는 데에 초점을 맞춘 장르를 말한다. 남산프렌치타워(NFT)란 실재하지 않지만 이들의 렉쳐는 모두 실제 이야기로 부터 출발되었는데, 유튜브, 구글어쓰, 줌, SNS 등 온라인에서 공통적으로 비롯되었다. 이들이 펼쳐놓는 이야기를 통해 세계의 틈에서 흘러나온 얼룩을 더듬어 볼 수 있다면 마법의 순간일지 모른다. BTS의 콘서트 예매보다는 쉽지만 백신예약보다 어려울지 모를 작은 자리에 초대합니다.

빌라해밀톤(@villa_hamiltonn)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로55가길 15
참여 정예준, 이선경, 안준형, 홍성민. 현지예, 김남수, 이영준
코디네이터 강윤지
포스터디자인 곽서영
촬영/편집 윤은경
기획 홍성민

8.13(금) 7:00 /14(토) 6:00 /15(일) 3:00, 6:00
정예준<한번더해병> 25분
이선경 <Disco Union> 30분
정예준은 유사 밀리터리 덕후를 표방하는 남성 유튜버를 전유하고, 이선경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입증해야 살아 남을 수 있었던 1년간의 경험을 회고한다.
8.20(금) 7:00/21(토) 5:00/22(일) 5:00
안준형-홍성민. <유쾌한골짜기> 80분
홍성민은 2021년 6월 안준형의 줌(zoom) 게임미학 특강을 들으며 떠올렸던 생각을 배틀로 옮기자고 제안한다. 한때 스승과 제자 관계 였던 두 사람은 21세기형 평론가와 20세기형 작가의 입장으로 바뀌며 좌충우돌 하기 시작한다.
8.26(목) 3:00/27(금) 3:00
현지예-김남수 <성관계는 없다> 90분 (모더레이터 홍성민)
예술가와 평론가 부부인 현지예와 김남수는 출산 이후 끊임없는 부부간의 화/불화에 대한 인류학적 장소팔-고춘자 만담 같은 SNS포스팅을 각자 올려 왔다. 두 사람과 각기 다른 인연으로 SNS친구인 홍성민은 이 암호처럼 주름 접힌 두 사람의 이야기를 실연해 줄것을 요청했고 부부는 그를 모더레이터로 끌어들였다. 암호가 해독 될지 오히려 주름이 더 접힐진 누구도 모른다.
8.30(월) 7:00/ 8.31(월) 7:00
이영준-000 <항구적 시간-아가미와 허파>120분
2021년 8월 중순까지 북유럽에서 항구와 대형선박을 연구중인 이영준은 “항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나훈아의 <바다가 육지라면> 등에서부터 요즘의 첨단항만시설에 이르는 온갖 이야기들을 쏟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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