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물질성’

<Critic > 

김범 김홍석 이수경 정서영, 

조각의 계보로 다시 읽기

장르의 고유성이 무너진 오늘, 도대체 ‘조각’이란 무엇인가? 동시대미술에서 ‘3차원 공간에 구체적인 물질로 구현된 볼륨의 구성체’는 조각, 입체, 설치, 오브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름과 맞물려 있다. 그렇다면 동시대조각에서 매체의 고유한 성질을 지켜내는 형식과 표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걸까? 그렇지 않다. 필자는 포스트모더니즘식의 콘텍스트를 걷어내고 조각을 ‘물질’ 자체로 다시 읽는다. 여기에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1960년대생 네 명의 조각가를 소환한다. 주인공은 김범, 김홍석, 이수경, 정서영. 이들의 비평에서 간과되어 온 ‘물질성’을 재고하며, 그 새로운 의미를 탐색한다. 한국 동시대조각을 ‘물질들의 계보’로 꿰어내는 시도다.

글_이설희(독립큐레이터) 


https://www.instagram.com/p/CWme_KZJ353/

Art in Culture 2021. 11월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