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가족

예술가에게 삶이란 창작물을 끌어내는 원동력이나 무한히 확장되는 소재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탄생시키기 위해 하루를 살아내기도 하고, 일상을 축적하다 불현듯 튀어나온 영감을 좇아 따라가기도 한다. 관객들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의 결과물을 들여다보며, 그사이의 의미를 찾아 공감하고 이해하고자 한다. 그리고 예술을 창작하는 자와 즐기는 자의 경계에, 예술과 삶을 함께 구성하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모와 자식, 형제 또는 자매, 또는 그와는 다른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가족들이다. 


위대한 아티스트의 일생을 다루는 많은 작품에서 주로 제 역할을 마친 후 퇴장하는 이들은 사실 본인 삶의 주연으로서 훨씬 더 주체적으로 존재하며, 일상공동체의 구성원인 예술가와 상호작용을 하며 평생에 걸친 영향을 주고받는다. 예술가와 그 가족들은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론 넘어서야만 하거나 못 견디게 벗어나고 싶은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 누구보다 가까이 관찰하고 더욱 밀접하게 관계하기에 때문에, 주관적이고 복합적인 가족들만의 시선과 감정. 우리는 가족들의 눈과 입과 손짓으로, 예술가와 창작물, 그리고 그들이 꾸려가는 삶을 새롭게 해석해볼 수 있는 여지를 얻는다. 예술인의 가족이랄지, 가족 속의 예술이랄지, 이번 '예술-인(人/IN)-가족' 프로그램에서는 여섯 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시네마테크KOFA 상영]
ㅇ 일시:  2023년 2월 14일(화) ~ 2월 22일(수) 
ㅇ 장소: 시네마테크KOFA 2관 
ㅇ 부대행사: 02월 17일(금) 19:00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 온라인 초청: 김오안 감독 / 진행: 이은선 기자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453?fbclid=IwAR1b9eHcpxsp-xKpAvdk4pYAahVBCFkjKjeaugpsnJWAy6L5nffZ6leobKo

상영작

  •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2020년 79분 D-Cinema
  • 울림의 탄생 
    이정준 2020년 96분 D-Cinema
  • 니얼굴 
    서동일 2020년 87분 D-Cinema
  • 녹턴 
    정관조 2019년 98분 D-Cinema
  • 불숨 
    고희영 2019년 93분 D-Cinema
  • 작은새와 돼지씨 
    김새봄 2021년 76분 D-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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