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를 그린 자국
두산아트랩 공연 2024
원지영(작·연출)
2024.01.25 ~ 2024.01.27Space111<산호초를 그린 자국>은 생겨나고 자라나고 섞이고 균열되고 사라지는 이상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원지영은 몸과 몸이 만드는 사랑의 모양들, 마술적 효과를 응용한 아주 작은 오브제들에 집중한다. 이 작품은 비언어적 움직임으로 사랑의 몸짓을 만드는 퍼포머 2인을 무대로 불러들여 사랑의 독특함과 괴이함을 그려낸다. 내리사랑을 주던 할머니의 반짇고리 속 푹신한 하트쿠션에 꽂힌 날카로운 바늘처럼, 생애 처음 서로에게 눈이 멀어 어디론가 뛰어든 연인들의 잠수처럼, 그리고 점점 하얗게 질려 산호초가 죽어가는 미래의 해저처럼, 사랑의 다양성과 그늘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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