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8 ~ 2013. 2. 3
삼성미술관 플라토 Samsung Museum of art_ Plateau, Seoul
참여작가 : 강홍구, 공성훈,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동연, 김범, 김소라, 김홍주, 문범, 오용석, 이기봉, 이불, 이세현, 정서영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Acceptance, 2012
'Acceptance'는 플라토 옥외공간을 위해 제작된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으로, 눈에 띄지 않고 설치가 어려운 공간의 조건들을 제목 그대로 ‘수용’하고 이에 따른 풍경의 의미를 모색한 작업이다. 밝은 형광등 불빛으로 ‘PERFECT’라 쓴 글자들은 어둡고 비좁은 설치공간을‘완벽한’이란 단어로 새로운 풍경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한 작품의 의도를 담고 있다. 또한 작가는 오늘날 도심을 가득 메운 네온사인을 연상시키는 작품의 불빛을 통해 경제와 소비의 현대적 사회 풍경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 동안 미술사에서 이상화된 ‘완벽한’ 풍경이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존재하는가 의문한다.
김범, 현관 열쇠 𝘌𝘯𝘵𝘳𝘢𝘯𝘤𝘦 𝘒𝘦𝘺, 2001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22 x 33.5 cm
백해영갤러리 소장 Paik Hae Young Gallery Collection
22 x 33.5 cm
백해영갤러리 소장 Paik Hae Young Gallery Collection
김범의 회화와 영상 작업들은‘다른 것을 보기’또는‘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를 통해‘보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한다. 캔버스의 여백 위에 세 문장의 지시어들을 써놓은 '풍경#1'은 시각이 아닌 지각으로 푸른 하늘아래 무성한 나무들과 맑은 강물이 흐르는 심상풍경을 관객 스스로 완성하게 한다. 함께 전시된 두 개의 작은 캔버스 위에 펼쳐진 산맥들은 '자동차 열쇠 #3', '현관 열쇠'라는 뜻밖의 제목으로 이미지와 실재의 간극을 드러내어 보는 이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작가의 출판물인 '변신술'에서 발췌한 “풀이 되는 법”, “바위가 되는 법”은 작가의 예술가적 태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 중 하나로 변신을 통한 현실 저항의 방법을 제안한다.
also showed in 김범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 Kim Beom Solo Exhibition 𝙃𝙤𝙬 𝙩𝙤 𝙗𝙚𝙘𝙤𝙢𝙚 𝙖 𝙧𝙤𝙘𝙠
2023. 7. 27.(목) – 2023. 12. 3.(일)
리움미술관 Leeum Museum of Art
2023. 7. 27.(목) – 2023. 12. 3.(일)
리움미술관 Leeum Museum of Art
정서영, 눈덩이 Snow ball
정서영의 작품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익숙한 사물들과 풍경들을 재해석함으로써 일반적인 표상 체계들을 뒤흔든다. 작가는 “예술가는 없었던 실체를 생산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듯, 예술가의 예민한 감각을 통해 포착한 모호하고 낯선 상황들을 나타내는데 몰두해왔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눈덩이'는 겨울철 야외에서 흔히 볼 수 눈덩이를 묘사하고 있지만, 커다란 눈덩이가 실내에 놓여 있어 긴장감과 생경함을 자아낸다. 작업실 주변을 15분 동안 걸으며 보고 생각했던 것들을 드로잉으로 옮긴 '괴물의 지도, 15분'에는 구체적인 괴물이나 지도의 형상이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모든 대상을 위계적 좌표 속에 위치시키는 지도 대신 직접 몸으로 체득한 자연들의 총합을 어렴풋이 드러내어 관객으로 하여금 주어진 단서들을 따라가며 각자의 마음속에 새로운 풍경을 그리도록 유도한다.
정서영의 작품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익숙한 사물들과 풍경들을 재해석함으로써 일반적인 표상 체계들을 뒤흔든다. 작가는 “예술가는 없었던 실체를 생산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듯, 예술가의 예민한 감각을 통해 포착한 모호하고 낯선 상황들을 나타내는데 몰두해왔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눈덩이'는 겨울철 야외에서 흔히 볼 수 눈덩이를 묘사하고 있지만, 커다란 눈덩이가 실내에 놓여 있어 긴장감과 생경함을 자아낸다. 작업실 주변을 15분 동안 걸으며 보고 생각했던 것들을 드로잉으로 옮긴 '괴물의 지도, 15분'에는 구체적인 괴물이나 지도의 형상이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모든 대상을 위계적 좌표 속에 위치시키는 지도 대신 직접 몸으로 체득한 자연들의 총합을 어렴풋이 드러내어 관객으로 하여금 주어진 단서들을 따라가며 각자의 마음속에 새로운 풍경을 그리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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