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Factory 2000_ 제2회 공장미술제

공장미술제는 21세기 한국 현대미술의 질적인 발전을 위한 청년작가 육성 및 발굴, 미술 대학 간에 대화의 창구를 열고 장차 청년 작가 국제 교류로 확장하는 취지에서 작년에 창립했습니다. '비정착 지대'라는 주제로 열렸던 작년의 창립전은 국내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2회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눈먼 사랑'이라는 주제가 확정되었습니다. '눈먼 사랑'이란 무한경쟁의 현실 속에서 상실되어 가는 이웃에 대한 사랑, 아름다움,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과 긍정의 철학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리는 시대적 소명의 메시지입니다. 삶에 대한, 예술에 대한, 세계에 대한 청년 작가들의 비전, 열정, 그리고 상상적 도약을 기대하며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희망합니다.





■ 제2회 공장미술제 공모전 전시주제   눈먼 사랑 (l'amour aveugle)큐레이터   이영준_유진상시기   2000년 9월 한달간장소   서울 도봉구 쌍문동 샘표간장 본사 공장 (사용면적 1,500평 이상)전시 준비 워크숍 및 캠프   2000_0629 ▶ 2000_0702(3박 4일간)참여대상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을 포함하여 만 29세 이하의 청년작가참가인원   약 200명 이상작품매체   회화에서 퍼포먼스,영화,건축까지 무제한 (단, 표현의 실험성 중요시)

■ 장소 및 행사의 의미 효과 

● 1.공장은 생산의 현장으로 예술적 사고 및 표현의 현실적 원천으로 의미가 확장됨. 

● 2. 공장의 이름인 '샘fountain'이란 단어가 주는 뉘앙스는 20세기 아방가르드를 연 문화적 사건(뒤샹의 변기)을 연상시키지만 산업과 예술의 전면적인 변화-탈현대적 패러다임 쉬프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재탄생(르네상스)의 계기 -새 사고, 새 감각, 새 행동-를 위한 변화의 '결정적 모멘트'로서 행사가 작동할 수 있음. 

● 3. 공장이라는 장소성을 살린 미술제로 하나의 기록을 수립하고자 함 

● 4. 미술, 건축, 퍼포먼스, 디자인, 영화, 애니메이션, 대중 공연 등이 결합한 복합 문화 행사로 분야들 간의 진정한 교류를 위한 시너지 효과 창출 

● 5. 소수의 젊은 작가들을 제외한 기성 작가들의 공장 현장에서 전시 경험은 최초이다. 테크놀로지와 신세대, 대중문화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다수의 기성 세대 예술을 소외시켜온 점을 고려하여 상호간에 새로운 접속과 대화의 장을 만든다. 기성 세대들(아날로그)과 신세대(디지틀)의 교차와 접합점 마련은 재탄생을 위한 필요조건. 

● 6. IMF 이후 침체 일로에서 가장 뒤늦게 회복될 예술계를 위하여 기업이 지원을 하고 예술가들은 새 시대에 걸맞는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기업을 활성화하는 상호 연대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제2회 공장미술제 기성작가전 및 세미나 

● 공장미술제 행사의 일부로 국내 기성 작가들의 전시와 공연, 퍼포먼스를 동시에 개최 

● 참여작가· 기성 작가 50여명 (30대 이상의 연령 무제한) 

● 매체· 자유(특히 site specific work 강조) 

● 큐레이터· 이영철

https://neolook.com/archives/20000506a

[전시]제2회 공장미술제


옛 샘표식품 공장 앞에 샛노란 갑옷을 입은 이순신장군 동상이 서있다.

자세히보면 수없이 많은 작은 피카추 인형으로 이뤄져 있다. 마침 작가가 작업중이어서 물었다.

“왜 피카추 인형이죠”

“관람객들 열 좀 받으라고….”

“몇개나 사용했어요”

“1만개쯤 될 걸요”

올해 2회째를 맞은 공장미술제가 서울 도봉구 창동에 있는 옛 샘표식품 공장내 대형창고건물 4개동을 빌려 열리고 있다. 이달말까지.

출품작가는 전국 28개 대학의 재학생 대학원생 졸업생 등 1백50여명. 작가들이 젊고 전시장소가 넓어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작품이 많이 선보였다.

단순하게 보이는 수작업을 집적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강승희(경원대)는 가출여중생의 일기장에서 나온 글을 300벌이 넘는 여중생의 교복에 새겨넣었다. 김매리(서울대)는 뉴욕의 마천루를 평면으로 재구성한 듯한, 벽이면서 무한히 사라져가는 듯한 느낌의 세련된 추상작품을 선보였다.

보이는 것은 모두 청테이프로 감아버려야 속이 풀리는 김남훈(한성대)은 공장을 지키는 초소를 청테이프로 또 감았다. 조선대 퓨전그룹은 똥을 들고 서있는 청개구리를 통해 우물안개구리같은 자아의식을 표현했다. 청주지역 작가그룹인 공사삼일(空思三日)은 앤디 워홀의 마돈나, 피카소의 여인, 나혜석의 자화상 등 미술사에 나오는 유명한 인물을 세워놓고 비비탄을 쏘아 맞출 수 있도록 했다. 김성숙(울산대)은 보이지 않는 거미가 자동차를 거미줄로 감아 끌어올리는 듯한 작품을 설치했다.

올해 전시주제는 ‘눈먼 사랑(Blind Love)’. 미학적으로는 ‘보지 못함’을 통해 ‘본다는 것’의 의미를 물었다.

<2009-09-22 송평인기자>

http://www.donga.com/news/more28/article/all/20000906/7579948/1?comm=

No comments: